[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낙농산업은 ‘생산과 소비의 괴리’라는 구조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 국내 원유가격은 그동안 생산비를 기준으로 산정돼 왔지만, 소비나 가공용 수요의 변화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그 결과 소비트렌드 변화, 영유아수 감소 등으로 음용유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유제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산 제품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나갔다. 이 같은 구조는 원가부담을 이유로 유업체가 국산 원유를 외면하고 수입원료로 유제품을 가공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며 원유수급불균형이란 고질적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3년부터 ‘용도별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며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음용유용 원유와 가공유용 원유를 구분해 가격을 달리 적용하고, 시장 상황을 반영한 합리적 가격체계를 구축해 유업체의 국산원유 사용을 촉진하려는 시도였지만, 그 성과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용도별차등가격제 참여 기업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국산원유 구매 확대 및 자급률 향상을 명목으로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집유조합 대상 원유계약물량을 감축하는 등 제도 운영 취지에서 벗어난 경영을 펼침으로써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고단백 사료 급여·초유 관리·백신 접종 중요 겨울철 젖소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사양관리를 낙농가에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젖소는 추위에 강하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겨울철 저온 스트레스로 사료 효율과 유질이 떨어지고 송아지 성장도 늦어진다. 기온이 1도 낮아질 때마다 단백질, 칼슘, 인 이용 효율이 0.8~1.0%가량 떨어진다. 이에 따라 체내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유량이 감소하므로 겨울철에는 사료 급여량을 평소보다 5~10% 늘리고, 고에너지·고단백 사료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기가 부족하면 축사 내 습도와 병원체 농도가 높아져 바이러스와 세균이 장시간 남으면서 질병 확산 위험이 크므로, 바닥 청결 유지, 정기 소독, 충분한 환기 관리가 필수다. 아울러, 송아지는 태어난 직후 초유로 항체를 얻는데, 이때 항체가 너무 많으면 이미 몸속에 있는 면역 물질로 백신을 맞아도 몸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모체항체 간섭’ 현상이 생긴다. 일정 시간이 지나 어미의 항체가 조금 줄어든 뒤 접종하면 백신 효과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낙농가에서는 백신 제품 설명서에 기재된 접종 일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어미 소에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제품의 지방 함량이 심혈관질환(CVD) 위험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통적으로 포화지방 섭취 제한은 심장질환 예방의 핵심 원칙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따라 무지방·저지방 우유와 요거트가 일반적으로 권장되어 왔다. 하지만, 영국낙농전문매체 데어리리포트는 최근 메타분석에 따르면 유지방은 단순한 포화지방의 공급원으로 보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며, 유제품은 다양한 영양소간 복합적 상호작용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도 유제품 섭취가 LDL 콜레스테롤을 유의하게 높였다는 일관된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치즈, 요거트처럼 발효 과정을 거친 제품은 오히려 심혈관계에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는 것. 연구진은 “유제품을 지방 함량만으로 저지방과 전지방으로 구분해 섭취를 조정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과도한 단순화”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국이 정의하는 ‘저지방’ 기준이 상이하고, 가공방식이나 식문화가 다르다는 점도 일관된 결론을 어렵게 한다며 향후 식이지침이 지방의 절대량보다는 식품의 영양밀도와 전체 식습관의 균형을 중심으로 재구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축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사육두수도 줄어들며 ‘규모화 정체 농가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젖소 사육농가(소이력제 기준)는 5천324호로 전년동기대비 116호가 줄어들었다. 규모별로는 50~100두 미만 사육농가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9월 기준 농가수는 전년대비 126호 감소한 1천734호였으며, 50두 미만 사육농가는 8호 늘어난 2천208호, 100두 이상 사육농가는 2호 늘어난 1천382호였다. 농가수 감소는 젖소 사육두수 감소로 이어졌다. 9월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37만2천두로 전년동기대비 2.1% 줄어들였으며,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1.3% 줄어들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농가수와 젖소 사육두수의 감소로 규모화는 정체기에 들어선 상태다. 9월 기준 농장당 사육두수는 69.9두로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2023년 이후 70두 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낙농목장 퇴비관리 체크리스트 자가점검판을 배부했다.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도록 저마다 기울여온 농가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장 주변 개발에 따른 외부인 유입 증가로 애로를 겪는 농가사례가 이어지고 않고 있다. 이에 협회는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지 6년째가 된 상황에서 다시 경각심을 갖고 적정한 부숙화 노력을 통해 양질의 퇴비를 만들어 자연순환농업 실현에 나서도록 퇴비관리 자가점검판을 보급했다. 낙농목장 퇴비관리 자가점검판은 효과적인 퇴비부숙을 위해 축분이 퇴비사로 옮겨지기 전 축사 깔짚바닥 관리 단계를 포함, 퇴비사 안에서 수분조절, 퇴적, 교반 과정이 이뤄지도록 농가 스스로 단계별로 상태를 점검하고 그 실천 수준을 간단히 기록하게끔 제작됐다. 낙농목장 퇴비관리 자가점검판은 이미 협회가 주관한 2019년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 사업을 통해 보급한 바 있으나 노후화 되어 재차 배부되었는데, 지난해 가축분뇨관리 기록부를 배부해 농가들이 기본적인 기록작성과 관련 서류의 보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목장환경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갖고 대비토록 하고 있다. 앞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업계, 정부 수매·유통구조 개선 등 특단책 촉구 분유의 시장격리를 통해 원유수급을 안정적으로 끌고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우유 소비감소로 원유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분유재고 적체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계절적 특성에 의해 지난해 겨울엔 분만이 몰리면서 원유생산량이 증가, 6월 기준 분유재고량이 1만3천톤까지 치솟으면서 원유불균형이 절정에 달했다. 이후 여름철 무더위와 농가들의 원유생산량 조절과 유업체의 분유재고 소진 노력 덕에 수급현황은 호전되기는 했으나, 급한 불만 끈 것이지 수급불균형에 의한 분유재고 적체 현상이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8월 기준 음용유용 원유사용량은 12만8천48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으며, 분유재고량은 63.5% 증가한 1만1천35톤에 달해 수급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지속되는 우유소비 부진과 맞물려 이상기후 심화로 인해 계절적 수급 편차가 더욱 커지게 된다면 단기적인 대책으론 분유재고 적체 현상을 해소할 수 없게 된다는 것. 낙농업계에서 원유수급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중장기적인 수급안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10월 돼지 출하두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늦은 추석 연휴에 따른 작업일수 감소 영향이 주요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돼지 출하두수는 150만4천216두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대비 7.6%, 전년동월 대비 9.6%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추석 연휴로 인해 작업일(18일)이 적었던 영향이 가장 컸다. 하지만 지난 10월 하루 평균 돼지 출하량은 8만3천568두로 전월의 7만8천294두를 크게 상회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전년동월의 8만3천150두 보다도 많았다. 그렇다고 각종 질병과 기후변화 리스크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 추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 추석 연휴의 영향을 받지 않은 올해 9월 출하물량까지 감안할 경우 지난 2개월간 하루 평균 돼지 출하량은 7만8천294두로 전년동월의 8만703두를 밑돌고 있다. 특히 10월 전체 돼지 출하량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치인 154~158만두에 미치지 못했다. 더구나 11~12월 돼지 출하에 영향을 미칠 자돈가격이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등 자돈 공급도 많지 않았던 만큼 모돈 사육두수에 따른 생산잠재력 이하의 돼지 출하 추세는 당분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량이 2개월 연속 작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된 돼지고기는 3만235톤으로 전월에 비해 13.5%, 4천705톤이 감소했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이나, 환율 및 국제가격 등을 감안할 때 결코 적은 물량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할 때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7.9%)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원산지별 살펴보면 미국산이 전체 수입량의 27.1%인 8천199톤이 들어온 가운데 ▲스페인산 5천398톤 ▲캐나다산 4천352톤 ▲브라질산 3천86톤 ▲칠레산 2천557톤 ▲네덜란드산 1800톤으로 뒤를 이었다. 부위별로는 올 하반기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삼겹살 부위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 10월 삼겹살 수입량은 전체 수입량의 48.5%인 1만4천655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 상반기 수입 돼지고기 시장을 주도했던 앞다리의 경우 1만775톤으로 35.6%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아직까지 앞다리 부위(15만9천505톤)가 삼겹살(15만756톤)을 앞서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수입된 돼지고기는 모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강동 더리버몰(이케아)에 오픈한 ‘2025 DODRAM FESTA : THE GRILLIST(2025 도드람 페스타)’ 팝업스토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첫날부터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직접 굽고 즐기고 나누는’ 체험형 콘셉트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왼쪽)이 김민수 본부장과 함께 도드람팝업스토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2025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 참가, 한돈 알리기에 나섰다. 한돈자조금은 지역 축산물과 글로벌 바비큐 문화를 융합, 미식·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이번 축제를 통해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한돈브랜드인 ▲천수푸드 ▲돈우 ▲새싹푸드 ▲고가네 ▲대전충남 ▲도드람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이와함께 홍보부스를 통해 한돈의 우수성 홍보는 물론 한돈 인증점 및 한돈몰 안내 등 한돈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 한편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 이용록 홍성군수,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 박정주 충남도청 행정부지사, 최건환 홍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개막식에서는 ‘대한한돈협회 홍성지부 기부 전달식’도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한돈협회 홍성지부는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1천 5백만 원 상당의 햄 세트를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 이하 서경양돈농협)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2025 경기·양주·지작사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운영, 프리미엄 브랜드 ‘허브한돈’을 홍보했다. 서경양돈농협은 드론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첨단 농업 및 산업의 융합을 보여주는 이번 행사에서 직접 시식 기회 제공과 함께 판매도 진행, 고품질 허브한돈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와소통했다. 이정배 조합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 북부지역 농축산물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판로 확대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이기홍 신임 회장의 광폭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임 이전부터 단순히 인사 목적이 아닌, 현안 대응 차원에서 정부 및 국회와 직접 소통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절박함으로 현안 해소에 나설 것”이라는 공약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평가다. 이기홍 신임 회장은 지난 10월30일 당선인 신분으로 세종시 정부 청사를 방문,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현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만나 최근 정부가 마련한 ‘돼지 소모성질병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종합대책에 담긴 규제는 최소화 하되, ‘방역순치 돈사’ 설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구제역 SOP 개선도 건의했다. 농식품부 박정훈 신임 식량정책실장 등 다른 고위 인사와도 만남을 갖고 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이기홍 회장은 출근 첫날인 지난 3일에도 오전부터 국회를 찾았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경기 화성갑) · 임미애(비례대표) 의원과 가진 즉석 간담회에서 돼지 거래가격 보고제를 주요 골자로 하는 ‘축산물유통법 제정안’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