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종식이 선언됐다. 반가운 일이다. 돌이켜 보면 구제역 종식이 선언되기까지 농식품부는 물론 검역원, 방역본부 등 방역 기관 단체, 농협중앙회와 지역 일선 축협 등의 방역 지도와 지원, 경기도와 위생연구소, 지자체의 현장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구제역 발생이후 종식 선언까지 관련 기관단체의 역할과 활동을 다시 한 번 짚어 봤다. ▶농림수산식품부‘대책 상황실·T/F’ 운영…실시간 대응태세 구축농림수산식품부는 금년 1월 7일 포천지역 낙농목장에서의 발생한 질병이 구제역으로 확진되자 곧바로 ‘구제역 대책 상황실 및 T/F’를 설치,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이날부터 매일 ‘일일대책 T/F 회의’를 개최하여 관계기관 및 단체관계자,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추진상황 점검하면서 일일이 챙겨 나갔다.‘가축질병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를 ‘주의(Yellow)’ 단계로 발령하면서 국가정책조정회의까지 열어 관계부처와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했다.이와 더불어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소집, 포천·연천지역의 발생농장 및 인근지역의 차단방역은 물론이고 발생농장 및 반경 500m내 역학관련 농가 우제류 가축을 매몰처분토록 했다.뿐만 아니라 발생농가와 관련 있는
질병 예방 농가 의지 제고…지속가능 축산 꾀해야방역과 허가제 연계는 무리…교육의무화는 필요이제 축산도 자격이 있어야 축산을 할 수 있다면 우리 축산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농식품부가 최근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축산업에 대한 일정한 자격 취득자에 한해 축산업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축산업 허가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농식품부가 허가제 도입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우선 이번 구제역 발생과 관련, 축산농가들의 내농장 내가 지킨다는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한 두 농가가 그런 의지가 없다면 그 피해는 모든 축산인들에게 돌아가는데 따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자는데 있다. 축산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 사람에 한해 축산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우리 축산 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꾀하자는 것이다.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축산에 대한 의식이 강한 농가들은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김인필 경기한우조합장은 “이젠 축산도 전문가들이 해야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최근 구제역 사태를 보더라도 자기 농장에 대한 방역을 소홀히 한 파장은 전 축산 농가를 위협할 만큼 크다”며 축산업 허가제를 조심스럽게 고려할 때가 됐다고 주장
올해 역시 축산업계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길이 열렸고, 양계업계에는 오랜 진통을 털어내고 의무자조금 시대를 열었다. 한우는 생산이력제 확대시행으로 한층 안정적인 산업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축산업계를 되짚어본다.1)양돈업계 ‘신종플루 위기’ 차분한 대응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측이 문제가 된 신종바이러스를 ‘돼지인플루엔자’ 라로 명명, 막연한 공포감을 유발해 전세계 돼지가격이 폭락하는 등 큰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다행이 인체감염 가능성이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세계 양돈업계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인체감염에 따른 사망자 발생과 함께 지난 14일에는 돼지 감염사례가 공식 확인되면서 국내 양돈업계에 또한번 위기감이 확산되기도 했지만 정부와 언론 등이 돼지고기 안전성을 부각시키며 차분히 대응,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2)정부 주도로 진행된 농협개혁올 한해 시장개방 못지않게 농업계에서 회자된 화두는 ‘농협개혁’이었다.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가락시장 발언으로 거센 바람을 타기 시작한 농협개혁은 일 년 동안
‘先 대책 後 개방’ 강력 촉구한·EU FTA 협상 결렬에도 불구, 축산분야의 경우 사실상 양측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자 축산업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축산업계는 한·EU FTA 역시 한미FTA와 비슷한 수준에서 협상이 이뤄진 것은 정부의 축산업 포기 정책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협상 전면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국내 축산업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먼저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한·EU FTA 타결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낙농육우업계의 경우 미국에 이어 EU와 FTA가 체결되고 호주, 뉴질랜드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낙농업이 발달한 4개국과 모두 FTA가 체결되면 국내 산업은 존폐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낙농육우업계는 이들 국가들과의 FTA 원천 반대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FTA 대응 낙농육우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 강력 대처키로 했다.다만 국가 경제를 위해 FTA가 불가항력적으로 체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낙농육우농가들이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국단위 제도개편을 통한 국내 우유수급 안정 △학교우유급식 제도화 및 군
축산현장 꾸준한 실천으로 냄새 줄고 사육환경 개선… 민원 걱정 사라져축산기관·단체·축협 HACCP·자원순환농업 등과 연계 추진 박차◇축산현장=소비자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농장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특히 크린팜이 농장의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 운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양돈인 소시호씨(시진농장·전북 남원)는 1천5백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데, 깨끗한 농장 가꾸기를 통해 얻어지는 무형적 성과에 깊은 만족감을 표출했다. 그는 “완벽 할 수는 없지만 농장외부로 배출되는 냄새가 적고 주변이 나무로 둘러쌓여있다보니 민원을 받아본적이 없고 크게 신경쓰지도 않는다”며 “과거와는 달리 마음편하게 농장을 운영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한다. 역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호씨(자유농장·경북 의성)는 “외부에서 보기에 깨끗한 농장은 내부 사육환경도 좋을 수 밖에 없는 만큼 별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이러한 사육환경을 토대로 무항생제 사육을 추진, 두달전부터는 항생제를 거의 사용치 않고도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수 있게 됐다”고 강조
■ 충남 논산 가축시장시세 파악위해 인파 북적…출하 많지만 매매는 부진“불안해서 어디 소 키우겠어요. 팔려고 하는 사람은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어요.” 한미FTA가 타결된 다음날 아침 논산가축시장. 어둠이 가기도 전인 아침 5시 출입문을 열자 전국에서 몰려온 소를 가득 실은 차들이 계류대로 쏟아져 들어왔다. 한미FTA 타결에 따른 불안 심리를 반영하듯 가축시장 안은 소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번 장날에는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데 그중에는 그동안 잘 안보이던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소값이 어떻게 돌아갈지 궁금해 하던 농가들이 출하현황과 시세도 알아보기 위해 나온 것이다. 소가 많이 출장되었지만 우려했던 홍수출하는 없었다. 농가들은 당장 흥정에 달려들기보다는 우선 관망하고 있어 개장초기에는 매매가 한산했다. 6시가 되면서 큰소는 매매가 그런대로 되었으나 송아지거래는 극히 부진했다. 부여읍 쌍북리에서 한우 9마리를 키운다는 하재숙씨는 “소값이 계속 떨어진다고 해서 두 마리를 가져와 한 마리만 팔았다”며 “보통때 같으면 벌써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아지 중개인 윤기복씨는 “오늘도 출하는 많으나 매매가 부진하다”며 “앞으로 소값은
찬성한 정치인은 퇴출운동도 불사한미FTA가 축산인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한미FTA로 인한 축산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지난 달 31일 한미FTA협상 시안을 48시간 연장시킨 시점에서 축산인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남호경 회장(전국한우협회)=한미FTA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 분야는 축산업임에 틀림없다. 미국은 노골적으로 쇠고기 시장 개방을 한미FTA와 연계시켜 광우병 위험성이 높은 자국의 쇠고기를 억지로 밀어넣으려 하고 있으며, 그 외 축산분야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협회의 입장에서는 우리 한우농가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절대 쉽게 포기 할 수 없다. 그 동안 농가들이 거리로 나와 강력히 한미FTA 반대를 외쳐 온 것은 모두 나와 내 가족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며 축산업은 국민을 살리는 국민산업이기 때문이다. 국회 비준, 한미 FTA 찬성 정치인에 대한 대선 낙선 운동 등 한미FTA를 전면 무효화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할 생각이다. ▲이승호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한미 FTA 협상 타결은 농업 포기 협상이자 퍼주기 협상이다. 정부가 타결에만 눈이 멀어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우리 농축산업의
어떤 산업이든 그 산업의 미래는 그 산업을 이어갈 젊은 후계자들에 달려있다. 따라서 그들 후계자들이 어떻게 하면 꿈과 희망을 펼쳐갈 수 있을 것인가는 기존 산업계와 정부의 관련 기관 단체는 물론 학계가 모두 함께 풀어나가야할 숙제일 것이다.축산업도 마찬가지다. 축산업의 미래는 기존 축산농장을 대물림하든, 새로 축산에 입문하든, 축산업을 하고자 하는 후계 인력이 축산업을 의욕적으로 할 수 있는 산업 여건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축산 여건은 후계 인력들에게 어느 정도의 의욕을 줄 수 있을까. 축산업이 농촌에서 경쟁력있는 산업임은 대체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도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산업과 비교,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홍천에서 한우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현선(한빛목장· 35세)씨는 “축산이 타 경종농업에 비해 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돈을 떠나 농촌생활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며, 농촌 생활에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그 이유로 “농촌의 젊은 사람도 이제는 학력이 높아져, 도시에서 이미 도시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