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관·단체·축협 HACCP·자원순환농업 등과 연계 추진 박차 ◇축산현장=소비자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농장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특히 크린팜이 농장의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 운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양돈인 소시호씨(시진농장·전북 남원)는 1천5백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데, 깨끗한 농장 가꾸기를 통해 얻어지는 무형적 성과에 깊은 만족감을 표출했다. 그는 “완벽 할 수는 없지만 농장외부로 배출되는 냄새가 적고 주변이 나무로 둘러쌓여있다보니 민원을 받아본적이 없고 크게 신경쓰지도 않는다”며 “과거와는 달리 마음편하게 농장을 운영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한다. 역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호씨(자유농장·경북 의성)는 “외부에서 보기에 깨끗한 농장은 내부 사육환경도 좋을 수 밖에 없는 만큼 별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이러한 사육환경을 토대로 무항생제 사육을 추진, 두달전부터는 항생제를 거의 사용치 않고도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우 사육농가 명인구씨(명성농장·경기 연천)도 같은 생각이다. 명씨는 요즘 친환경적인 우사를 신축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는데, “비록 투자가 뒷받침되는 일이지만 친환경 축산이 소득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에 기꺼이 투자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크린팜 운동이 더욱 빨리 확산돼야 한다고 말한다. 낙농인 김춘수씨(옥산목장·전북 고창)는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며 크린팜 운동 확산을 강조했다. 그러나 크린팜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엽씨(세민목장·경기 양평)는 “깨끗한 목장을 가꾸기 위해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하게 환경을 바꿔 나가는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크린팜의 진정한 목표는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에 있는 만큼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윤문씨(고산농장·경기 파주)는 “항생제, 항균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진정한 크린팜”이라고 말했다. ◇축산기관·단체·축협=우선 농림부는 크린팜 운동을 HACCP 제도 등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깨끗한 농장 가꾸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경기도 등 지자체는 크린팜 운동을 지역조직화하는 등 크린팜 운동을 통한 축산경쟁력 향상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남경우)는 매주 수요일 실시되는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크린팜운동 실천의 날’로 삼아 협동조합 조직 내 축산사업장과 목장, 생축장부터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은 위생·방역 등 농장관리와도 연계되면서 경영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자원순환농업과 친환경축산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계시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축산단체의 경우는 우선 낙농육우협회의 경우 자체적인 깨끗한 농장 가꾸기 연구 용역을 통해 매뉴얼을 개발하고 이에 따라 우수 목장을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양돈협회는 양돈농가 차원의 강력한 자정활동을 뒷받침하는 ‘양돈환경규범’을 마련, 실천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가 하면 돼지사진콘테스트 등을 통해 깨끗한 농장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있다. 축협은 서울우유조합, 용인축협, 경기안성축협 등이 크린팜 우수농가 선정, 크린팜 가꾸기 교육, 농장 조경용 조경수 공급 등을 통해 크린팜 운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크린팜 운동을 위한 자율적인 농가모임도 탄생, 앞으로 활동이 주목되고 있는데, 아름다운목장 가꾸기 실천 모임(대표 이광용)이 그 주인공. 이 모임은 한 차례 지도자 연수를 갖는등 더욱 적극적이며, 조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