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6.9℃
  • 맑음서울 15.4℃
  • 맑음대전 14.7℃
  • 맑음대구 16.5℃
  • 맑음울산 17.3℃
  • 맑음광주 15.4℃
  • 맑음부산 18.9℃
  • 맑음고창 13.2℃
  • 구름조금제주 16.7℃
  • 맑음강화 15.3℃
  • 맑음보은 11.7℃
  • 맑음금산 12.1℃
  • 맑음강진군 14.5℃
  • 맑음경주시 16.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축산농가 불안감 반영 송아지 값 하락 ‘뚜렷’

한미FTA타결…축산 현장 표정

[축산신문 취재부 기자]
 
- 경남 창녕 가축시장은 소값 파악을 위해 나온 인파들로 북적였지만 정작 송아지를 사려는 사람은 없었다.
■ 충남 논산 가축시장
시세 파악위해 인파 북적…출하 많지만 매매는 부진

“불안해서 어디 소 키우겠어요. 팔려고 하는 사람은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어요.” 한미FTA가 타결된 다음날 아침 논산가축시장.
어둠이 가기도 전인 아침 5시 출입문을 열자 전국에서 몰려온 소를 가득 실은 차들이 계류대로 쏟아져 들어왔다.
한미FTA 타결에 따른 불안 심리를 반영하듯 가축시장 안은 소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번 장날에는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데 그중에는 그동안 잘 안보이던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소값이 어떻게 돌아갈지 궁금해 하던 농가들이 출하현황과 시세도 알아보기 위해 나온 것이다.
소가 많이 출장되었지만 우려했던 홍수출하는 없었다. 농가들은 당장 흥정에 달려들기보다는 우선 관망하고 있어 개장초기에는 매매가 한산했다. 6시가 되면서 큰소는 매매가 그런대로 되었으나 송아지거래는 극히 부진했다.
부여읍 쌍북리에서 한우 9마리를 키운다는 하재숙씨는 “소값이 계속 떨어진다고 해서 두 마리를 가져와 한 마리만 팔았다”며 “보통때 같으면 벌써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아지 중개인 윤기복씨는 “오늘도 출하는 많으나 매매가 부진하다”며 “앞으로 소값은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농가들이 한동안 관망자세로 돌아서면서 송아지 거래가 한산하고 특히 임신우를 비롯해 키울 소는 매매가 안 된다는 반응이다. 다른 장날 같았으면 7시가 되면 거의 거래가 끝났으나 이날은 거래가 부진해 농가의 불안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 출장두수와 거래두수는 572두로 전장 656두에 비해 출하두수는 비슷했으나 매매두수는 55두가 줄었는데 가축시장관계자는 송아지거래가 부진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거래두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평균매매가격은 ㎏당 암소 8천800원, 황소 7천700원으로 전장 암소 9천원 황소 7천700원에 비해 암소는 200원이 떨어진 반면 황소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송아지 평균가격도 황송아지 200만원, 암송아지 285만원으로 전장 218만원과 275만원에 비해 황송아지는 내리고 암송아지는 올랐다.
공주시 탄천면에서 임신 2~3개월령 4마리를 출하한 박노현씨는 460만원을 받으려다가 팔리지가 않아 손해를 감수하고 440만원씩 넘겼다며 아쉬워했다. 평소 같았으면 500만원은 넘겨 받을 수 있었다는 것.
현장에서 만난 농가들은 당분간 입식을 자제하고 관망하겠다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더 내려갈 것이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논산=황인성

■ 경남 창녕 가축시장
암소 평균거래 430만원…전장보다 20만원 하락
농가들 “고품질 한우 생산만이 살길” 이구동성

지난 3일 창녕 축협의 가축시장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미 FTA타결에 따른 앞으로의 한우산업에 대한 걱정으로 가축시장은 활기가 없었다.
거래가 이뤄진 것도 그나마 대부분은 상인들에 의해 이루어 졌을뿐, 양축가들은 분위기와 시세를 파악하러 나온 수준에 그쳤다.
이날 출장 두수는 어미소 100여두, 송아지 300여두다. 이는 평상시 수준의 30%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이중 거래가 이루어진 것은 어미소 20여마리와 송아지 100여 마리 정도에 불과했다.
평균 거래 가격은 큰 암소의 경우 430만원, 큰 숫소 400만원. 송아지의 경우 암송아지 240만원, 숫송아지 210만원으로 전장과 비교할때 10~20만원 정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전 6시 개장초 낮은 가격에 거래됐는데, 점차 시간이 지나며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조합 관계자들은 아직은 가격이 크게 하락한 수준은 아닌것으로 파악하며 개체가 우수할 경우 예전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개체의 질이 떨어질 경우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고 밝히며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꾸준한 개량으로 인한 밑소의 능력과 고급육을 생산할수 있는 기술을 보유 한다면 어려운 가운데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가축시장을 찾은 성낙조 창녕축협 조합장은 예견된 상황이지만 크게 우려할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말하며 주위의 상황에 너무 동요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대처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창녕= 권재만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