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연구소 확대 준공…차세대 성장동력 제품 발굴
초과생산 자제·저능력우 도태 등 수급안정 자구 노력
과즙음료 등 수출품목 확대…해외시장 돌파구 모색
Q. 7월 11일 창립 7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봉착한 많은 난제도 협동조합의 이념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 앞으로 재임기간 중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A. 조합 창립 77주년을 축하해 주어 감사드린다.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이 설립된 이후 수많은 어려운 역경과 급속히 변화하는 영업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어느덧 77주년을 맞게 된 것은 우유라는 ‘한우물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유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조합원과 직원·고객센터 등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국내 유업계 1위 기업을 고수하고 있다.
협동조합이라는 체제의 강점은 낙농업이라는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인적·지역적 공동체라는 점에 있다. 민간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서울우유조합이 오랜 기간 독보적 우위를 지키는 비결도 결국 이 흔들리지 않는 공동체 정신과 명확한 목표 공유에 있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서로 신뢰하고 상생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과 더불어, 서울우유조합이 100주년을 향해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Q. 지난 20일 확대준공한 중앙연구소가 앞으로 펼칠 사업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A. 약 13개월에 걸쳐 신축을 완료한 중앙연구소는 안산공장 부지 내 지하1층, 지상4층 총 연면적 4천950㎡ 규모의 건물로 화학분석실험실과 생물학실험실 등의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가 가능한 최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중앙연구소가 지향하는 연구개발 비전은 첫째, 차세대 성장동력 제품발굴과 연구기획능력 발전에 있다. 둘째로는 기존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효율적인 연구개발이며, 셋째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고객중심의 연구개발을 추진하는데 있다. 중앙연구소는 상기 비전 달성을 통해 한국 낙농산업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Q. 서울우유 재고분유가 4천톤을 상회한다. 분유해소대책을 제시해 달라.
A. 현재 조합 집유량은 6월 현재 하루 평균 2천톤을 넘어 전년대비 107%를 상회했다. 이러한 집유량 증가와 업체간 과격한 할인경쟁 및 소비침체로 인해 집유량이 하루에 2천톤을 넘어서고, 재고분유도 4천톤을 상회하여 조합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유수급 불균형은 서울우유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몇몇 유업체는 생산쿼터 삭감, 연간 총량제 시행 중지, 초과생산 원유대 인하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서울우유도 조합원에게 기본생산량 초과원유는 최대한 생산을 자제하여 원유수급안정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비롯해 ▲조합 제품 이용 ▲외부의 젖소 입식 금지 ▲송아지 모유먹이기 ▲저능력우 도태 등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조합원들이 협조하여 최근 집유량은 6월초 보다 2∼3% 감소하는 등 안정화되는 추세다.
Q. 서울우유가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로 나서 월드컵기간에 매출상승과 함께 기업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성과는 어떠한가?
A.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공식후원사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스페셜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다양한 대표팀 이미지 컷을 적용한 스페셜패키지는 제품의 매출 신장 및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키고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지난 달 에는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장소에 스페셜패키지가 적용된 제품으로 무료시음 및 증정행사를 통해 기업이미지 향상에도 주력했다.
비록 이번 월드컵에서는 우리 모두가 기대했던 결과에 미치지 못했지만, 서울우유는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광고홍보활동에 ‘KFA’의 공식마크를 사용하여 조합 이미지 제고와 매출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몇 달 뒤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겠다.
Q. 양주공장과 용인공장을 통합하는 신 공장 건설 계획은 있는 것인가?
A. 조합원과 대의원들의 의견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모두 함께 공유하는 부분은 양주공장과 용인공장이 노후화 되어 시설보수비 등이 매년 크게 소요됨으로 하나로 통합하여 현대식으로 갖춰야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공장 위치를 한수이북으로 국한하다 보니 물류비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적지인 양주시를 떠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환경문제 등을 감안해 보다 나은 부지가 어디인지 물색하고 있다.
Q. 가축분뇨법이 내년 4월부터 발효되면 조합원들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합에서는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가?
A. 서울우유는 이미 2013년부터 자연순환 농법에 근거하여 지속가능한 낙농을 목적으로 젖소분뇨처리시설지원 사업 규정을 만들고, 비용 지원을 통해 개별 목장별로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을 신축하고, 증·개축토록 유도하며 이를 위해 별도 예산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축분뇨법이 개정됨에 따라 경기지역에서 친환경 지속가능 낙농을 영위하기 위해 젖소분뇨처리 대책을 낙농육우협회 등 생산자 단체들과 연계하여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Q. 국내 유가공시장의 포화로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현실이지만, 중국의 자국 유제품산업 보호 조치로 수출 또한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해외시장 돌파구를 찾기 위한 복안은?
A. 현재 중국은 전 세계의 유제품 수출 공장에 대해 사전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자국 유제품 산업 보호의 측면과 먹거리 불신이 만연한 중국 국민에게 유제품 품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인 측면도 있다고 판단된다.
중국 수출은 가공유 및 멸균유 제품은 공장등록이 완료되어 현재도 수출 중이다. 백색시유도 정부의 노력으로 조만간 공장등록이 완료되어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공장에 살균유 수출을 위한 시설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중국 외 동남아시아 등 이슬람시장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현재 할랄 인증(무슬림이 섭취 가능한 식품 인증제도)을 추진하는 등 수출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 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멸균유 수출에서 벗어나 과즙음료 및 비알콜성 칵테일 음료 등 현지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