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에 희망송아지 100두 전달
“제가 준 볏짚을 먹고 튼튼하게 쑥쑥 자라줄 송아지를 상상하면 절로 신이 나고 무럭무럭 자라서 어미 소가 되면 귀여운 새끼 송아지가 태어나겠지요? 주위의 또 다른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어 더 큰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농협중앙회와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로부터 지난 6일 희망송아지를 받은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 사는 공영배 어린이가 최원병 농협회장에게 전달한 감사편지에선 예쁜 송아지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어린이의 소박한 꿈이 담겨 있었다. 공영배 어린이의 어머니는 태국인이다.
이날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농협은 지난해 100두에 이어 올해도 희망송아지 100두 전달식을 가졌다. 농촌거주 다문화가족 100가정을 선정했으며, 그 중 지역별로 4가정을 초청해 1박2일 서울나들이와 함께 직접 송아지를 전달했다. 나머지 가정은 지역별로 전달했다.
농협은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정서함양과 진학재원을 마련하고 꿈과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다문화가족 희망송아지 나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송아지는 릴레이 재 분양을 통해 송아지를 받는 가족이 계속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농촌에 거주하며 소 사육시설을 갖추고 있고 자녀가 많아 경제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농촌거주 다문화가족이 지원대상이다.
최원병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지금은 옛날같이 소 한 마리로 학자금을 전부 충당할 수는 없지만 여러모로 다문화가정에 많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