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는 축산현실 충격…기초체력 다지는 정책 펼칠 것 이력제 통한 가임암소 조절로 한우가격 폭락 제어 FTA 피해 종합대책 추진…보상·세제개편 적극 검토 -축산정책관에 응모한 동기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하게 됐다. 특히 축산현장에 가서보니 ‘축산출입금지’라고 씌여진 현수막이 걸려 있어 충격을 받았다. 한마디로 축산이 설 곳이 없게 된 것이다. 가슴이 탁 막혔다. 축산을 잘 만하면 괜찮은 산업이고, 사업인데.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축산이 되도록 해야 되겠다는 마음에서 응모하게 됐다. -앞으로 어떤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수요자를 위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지원 위주의 정책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정책을 펼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축산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네덜란드 축산이 좋은 예일 것이다. 네덜란드는 우리보다도 축산여건이 좋지 않다. 좋지 않은 조건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가 된 것이다. 앞으로 우리도 네덜란드처럼 현장중심 경영을 해야 한다. 임기가 2년인데 그 기간동안 끝장을 낼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고, 원래부터 흘러갔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에 막혀서 흘러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물꼬를 터주는 일을 하려 한다. 그 가운데는 특히 축산과 식량자급률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현재 우리의 식량자급률은 27%이다. 축산을 빼놓고 식량자급률을 논 할 수 있겠나. 배합사료 원료 뿐 아니라 풀까지 수입하다니, 논을 활용한 사료작물재배가 확대되어야 한다. ‘미래는 곧 식량이다’라고 할 만큼 식량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지금의 경우 돼지고기 가격이 2배나 올랐음에도 구하기조차 어렵다. 식량자급률에 기여하는 축산을 하고 싶다. FTA 이후에도 끄떡없는 축산, 기초체력이 강한 축산, 기본에 충실한 축산을 하고 싶다. 축산물은 최고급 먹을거리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부심을 갖고 합심해서 축산업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 무조건 돈 만 지원해 주는 정책은 안하려고 한다. -한우가격이 하락을 넘어 폭락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데 대책은 있는가. ▲한우는 열린시장이 아니라 닫힌시장이다. 한우가격의 폭락은 아직 시작도 안한 상황이다. 사실 임기동안 한우와 전쟁을 치러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임암소의 적정 사육두수는 65만∼75만두다. 그런데 지금은 60만∼130만두 사이에 있다. 가임암소가 나오기 시작하면 한우가격은 더 폭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점은 추석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폭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이력제를 통한 가임암소 조절이다. 가임암소 조절 시기는 이미 늦었지만 앞으로를 위해서 필요하다. -축산인들이 오는 12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FTA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정부 대책 있나. ▲정부는 FTA 협상 타결에 따라 축종별 경쟁력 제고 대책, 단기피해보전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보완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입증가로 피해를 보는 품목에 대해서는 소득보전직불금 및 폐업보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FTA로 인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축산농가 등의 의견을 수렵하여 대책을 보완 검토 하겠다. 아울러 축산인들의 요구사항인 축산물수입관세액을 축발기금에 편입시키는 등 세제개편 등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적극 검토해 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