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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 사상 첫 서류경매…안성축공 중도매인 협의회 김 등 주 조합장

구제역 이후도 활용방안 찾아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가 물류비·감량우려 해소…도축장 가동률 제고 효과
영상 보완해 소까지 경매확대…고정 관념 깬 시도 ‘자부’


안성축산물공판장(이하 안성축공)이 사상 처음으로 축산물의 서류경매를 실시했다. 안성축공 중도매인협의회 김등주 조합장은 “도체의 상장과 경매가 반드시 도축장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계기가 됐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지만 구제역 사태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시경매장이 설치된 경기도 이천 도드람양돈조합에서 김 조합장을 만나보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구제역 확산과 함께 안성축공이 폐쇄되면서 하루 평균 돼지 600두, 소 150두를 다뤄왔던 소속 중도매인들 대부분이 거래처를 잃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러다보니 미수금회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서류경매라는 대안이 없었다면 우리 중도매인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 지원을 기대할수도 없는 상황 아닌가. 서류경매를 승인해준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

▶불편함은 없나.
무엇보다 실물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경매가는 기본적으로 품질에 의해 좌우된다. 더구나 축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육안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공판장측이 영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생소한데다 직접 확인하는 것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도축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충남 홍성의 홍주미트와 전북김제의 부광식품을 경매당일 새벽에 직접 방문, 도체 뿐만 아니라 도축장 환경과 과정까지 확인해 중도매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거래처의 반응은.
대부분 오랜기간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중도매인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해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평균 약 250~300두 정도 서류경매가 이뤄져 왔지만 큰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품질하자를 지적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축품질도 수준급이어서 다행이다.

▶돼지만 경매를 하고 있는데.
소의 경우 경매당시 기본 자료외에 육색과 마블링생김새까지 감안해야 할 정도로 육안 확인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서류경매에 대한 부담이 컸다. 다행히 설 직전에는 다른 공판장에 소 출하량이 많았고 주문량도 예년에 비해 감소, 어느정도 필요물량을 대체할 수 있었다. 다만 회전해야 할 기본물량이 있는 만큼 서류경매 대상을 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소경매를 위해 보완할점은.
거래처마다 원하는 품질이 달라 힘든 것은 사실이다. 이에따라 비교촬영을 강화한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등 미비한 자료를 확보, 하루 소 50~60두씩, 주당 3일 정도는 소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도매인들은 초보자들이 아니다.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구제역 발생상황을 감안할 때 최소한 이달말까지는 서류경매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서류경매를 구제역 종식 이후에도 활용할수 있으면 좋겠다. 상장을 원하는 농가가 먼거리 공판장까지 올 필요없이 인근 도축장에서 작업한다면 물류비나 감량부담을 최소화 할수 있고, 해당 도축장의 가동률도 높아질 것이다. 중도매인들 역시 다양한 품질의 축산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영상화질 수준을 보다 더 높이는 등 많은 보완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정부와 관련업계 모두 긍정 검토해 주길 기대한다. 농가 없이는 중도매인도 없다. 하루빨리 구제역이 종식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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