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조직 축산물 신선·안전관리 기준 마련…총괄기구 설치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상미기간’ 선도적 표기로 차별화 간척지에 선진 축산모델 구상…상생의 사업시스템 구축 역점 “협동조합은 축산물 유통종합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농협축산경제부문과 일선축협이 힘을 모아 유통인프라를 확충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 축산농가들이 생산한 국내산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대표는 정부의 대형팩커 육성계획과 관련해 “탄탄한 소득기반을 가진 가족농들이 농촌 곳곳에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축산업의 건강한 모습일 것”이라며 “축산농가들의 권익을 가장 잘 지켜주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국형 대형팩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축가공시설과 물류센터 등 유통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남 대표는 이어 “농협은 국내산 축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축산물 신선·안전 강화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협이 앞장서 축산물의 차별화된 신선·안전 기준을 정립하고 생산서부터 판매까지 전 단계에 농협 축산물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축산물 위생관리의 목표인 안전(Safety)에 신선(Freshness)의 개념을 접목해 품질관리의 목표로 설정하고 소비자들의 변화된 인식에 대응해 위생관리 목표를 안전함에서 신선함까지 관리해 나가겠다”는 남 대표는 산학관연 공동연구로 축산물의 신선 기준을 설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특히 “수입육과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협이 취급하는 축산물은 유통기한과 별도로 ‘상미기간’ 또는 ‘참맛기간’을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며 “국내산 축산물의 맛과 신선함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인 ‘상미기간’을 농협이 선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축산식품 신선·안전 관리 준칙을 별도로 제정하고 현재의 농협식품안전심의위원회를 농협축산식품 신선·안전 관리위원회로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신선과 안전성을 전담 관리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이 위원회는 농협 전체 계통조직의 축산식품의 신선과 안전관리를 총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된다는 것이다. 준비단계로 이미 지난달 TF팀을 만들어 가동 중이며 12월에는 종합계획을 확정짓고 내년 초 농협축산물 신선·안전 비전 선포식도 계획하고 있다. 남 대표는 또 간척지를 주시하고 있다. 간척지에 친환경 축산단지를 만들어 미래형 친환경 선진 축산모델을 제시해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한국형 종축개량기지와 낙농단지, 한우시범단지, 승마장까지 들어서는 친환경 축산단지를 구상 중이다. “간척지 중에서 축산분야가 활용 가능한 면적은 3천ha(900만평) 정도”라는 남 대표는 “12개 간척지 중 9개 지구에 농협중앙회가 일선축협, 축산농가들과 함께 친환경 축산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간척지에 가면 축산의 미래가 보이는 최첨단 선진 축산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한 마디로 월드 베스트 팜을 세워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중 유전자원 개량센터는 중앙회가 직영하지만 낙농단지와 한우시범단지, 승마장의 운영주체는 조합이나 농가로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남 대표는 축산경제부문 자립경영기반 구축과 관련해 “미래지향적인 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경영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자 초기에는 경영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비를 넘기면 더욱 튼튼한 사업기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모든 사업 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회만을 위한 사업을 지양하는 것이다. 조합과 중앙회, 조합원까지 공동 이익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올바른 협동조합 경제사업”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