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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 ‘한돈햄 캠페인’ 성공적 전개 이 병 모 양돈협회장

“돈육산업 ‘블루오션’ 불씨 살려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 추석 ‘한돈햄 선물세트 나누기 전국민 캠페인’으로 국내 돈육산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한양돈협회 이병모 회장. 캠페인 기간동안 유관기업체와 정부기관, 언론사등을 직접 찾아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는 등 대한민국 양돈농가들의 ‘대표 세일즈맨’ 으로 변신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병모 회장을 만나보았다.

마케팅 중요성 확인…“수입육 안쓰고 한돈마크 사용” 자청도
‘아침식사·저녁 와인안주’ 햄시장 무한…설 명절에도 지속


주관자로서 이번 캠페인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FTA시대하에 편중된 소비문화의 폐해와 1천만두 사육시대 돌입 등 국내 양돈산업 위기에 대처하는 양돈협회의 접근방식에 대해 돈육산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육가공업체에서 수입육을 안쓰겠으니 자사 전제품에 한돈마크 부착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해 왔으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치 않았던 또다른 대형육가공업체도 동참 계획을 밝혀왔다. 수입육으로 원가를 아끼는 것 보다 국산돈육으로 상품성을 높이는 것이 이익이라는 시각이 육가공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되면 저지방부위인 전후지가격은 10%이상 오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삼겹살 가격이 내려도 농가수익은 충분히 지지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농가들이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도 이번 캠페인의 성과일 것이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은 무엇으로 보시는지.
이번 캠페인은 무관심과 실기로 인해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엄연히 존재해온 시장을 활용하는 것인 만큼 성공은 필연적이었다. 국내 양돈산업의 ‘블루오션’에 불씨를 제공한 것이다. 한우는 명절 때만 연간소비량의 30%가 소비된다. 하물며 돼지고기가 안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협회 회원들과 유관산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도 큰 힘이 됐다.

한돈햄 캠페인을 착안하게 된 동기는.
농축산물 역시 상품화와 함께 마케팅개념이 접목돼야 하지만 그동안 인식이 부족했다. 닭가슴살도 잘 팔리는 데 웰빙부위인 돼지고기 비선호 부위는 왜 못팔겠는가. 햄의 경우 별다른 조리과정 없이 쉽게 먹을수 있어 아침식사로 그만이다. 또 저녁에는 최근 급격히 소비가 늘고 있는 ‘와인’에 적합한 안주로 적격이다. 이러한 좋은 상품을 두고도 홍보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돼지고기 가공품은 늘 저급제품으로 인식돼 온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생산원가가 아닌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때가 됐다.
캠페인 추진당시 부정적 시각도 존재했다.
결과를 우려해 본 적이 없다. 엄청나게 큰 명절 선물시장에서 돼지고기 햄처럼 좋은 제품이 파고들부분이 없었겠나. 일본은 햄이 ‘베스트 셀러’ 다. 공격적인 마케팅 통해 기반을 다져 놓으면 햄시장은 눈덩이 처럼 확대될 것이다. 지금은 이를위한 눈을 뭉치는 단계다.

가장 어려웠던 점, 그리고 향후 계획은.
처음이다 보니 구체적 실적 예측이 어려웠다. 하지만 보완과정을 거쳐 앞으로는 제대로 해볼 것이다. 예산을 더 투입해서 다가오는 구정에는 전국 300개 대형마트에 한돈햄선물세트 전용매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다보면 한돈햄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해마다 명절때가 되면 자연적으로 한돈햄 전문코너가 마련될 것이다. 이러한 한돈햄 소비 활성화는 웰빙부위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자조금의 성과로 귀결, 거출금 상향조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국내 돈육업계가 편향된 소비문화로 얼마나 고생했나. 하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 향후 3~4년내에 15%수준인 돈육가공품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불능하지만은 않다. 전 돈육산업계는 물론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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