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육종 윤희진 회장은 1985년과 인연이 깊다. 축산신문이 탄생한 그해 오랜 직장생활를 뒤로 한 채 독립을 공식 선언한 그는 “나 자신을 포함한 국내 양돈산업계 모두 지난 25년을 단순히 지나간 시간으로 흘려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B9면 이 기간동안 잘된점과 잘못된 것은 무엇인지 냉정히 되짚어 보고 이를 거울삼아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실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윤희진 회장은 우선 국내 양돈산업이 장기전략 부재속에서 양적 성장만을 거듭해온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급격한 사육규모 확대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이나 정책 등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은채 마치 판자집 늘어나듯 몸집만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전세계 농업정책을 평가한 일부 연구결과 농업보조금이 세계 2위규모이면서도, 농정효율은 98위라는 부끄러운 성적 역시 이러한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양돈산업에 대한 비젼과 전망을 기초로 ‘마스터 플랜’을 수립, 양과질 모든면에서 보조를 맞춰가며 발전할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진 회장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의 대형팩커 육성방침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국내 양돈산업 발전과정에서도 볼수 있듯이 기업이 앞장서 인재육성과 기술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등 긍정적인 측면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국내 산업의 특성과 현실을 감안해 기업의 역할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생산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기업과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정부의 몫임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