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연구, 지도기능의 세 가지 역할이 있으며, 이 세가지 기능의 조화가 기관장에게 주어진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개혁을 추진하겠다.” 지난달 16일 농촌진흥청장으로 부임한 민승규 신임 청장은 이 같은 세가지 역할론을 강조하며 앞으로 농진청이 나아가야할 바를 밝혔다. 민 청장은 이를 위해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공정한 조직으로 구현해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농업도 더 큰 농업으로 만들어야 하며, 농식품 산업에서 농진청의 역할도 그 만큼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따라서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을 통해 창조적인 농진청, 꿈이 있는 농진청으로 만들어 갈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꿈이 에너지다’라는 직원 특강에서도 언급했듯이 대한민국 농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처절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에서 청장으로서 농진청의 희망 제조자(Dream Maker)가 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구 성과가 현장에 접목되지 못한데 대해서 민 청장은 “하나의 아이템이 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지 3가지 산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첫 번째 산으로 ‘R&D의 산’, 즉, 연구자의 한계를 말하며, 두 번째 산은 ‘상품의 산’으로 연구한 성과를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의 산’이다. 이 세가지의 산을 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농업과 농촌발전을 위해 서는 ‘3M+1’이란 방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로 ‘시장창출(Market Creation)’이 필요하며 이는 현 정권의 가장 큰 미션이기도하다. 또한 두번째로 ‘Method Change"를 들 수 있다. 이는 농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시장창출을 위한 방법이 바뀌어야 함을 의미하며 농진청의 연구패턴도 이와 같이 바뀌어야 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Mind Change", 즉, 농민과 공무원 모두가 미래를 바라보는 눈으로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1’은 배려의 경제를 의미한다. 즉, 시장창출을 통해 이득을 보는 층이 생기는 반면 그렇지 못한 층에 대한 배려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농업기술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 “해외농업기술협력은 대한민국 농업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며 “브랜드가치가 10%만 올라가도 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이제는 농민도 해외에 나가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청장은 “농진청은 연구기관으로 순수연구 분야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는 분야가 있는 반면 실용적 연구가 비중이 큰 부서가 있다. 앞으로 순수연구와 실용연구의 조합과 절충점을 찾아 나가겠다”며 개선방안을 차차 마련해나갈 것임을 덧붙였다. 노금호 kumho123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