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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축산 키워드 ‘동물복지’‘자원순환’ 시설 개선 초점을

  • 등록 2010.01.13 09:48:07
 
- 김 두 환 교수(국립 진주산업대 동물소재공학과)
환경보전·사육환경 개선·경관보전 등 축산업 최대화두
축분뇨 자원화 촉진·악취문제 해결 종합대안 제시 돼야


최근 모든 분야에 녹색의 확산, 저이산화탄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제시되고 그것을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목격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용어들이 나오고 그에 따른 개념 정립, 실현계획, 예산반영, 효과, 부작용 등 많은 말들과 의견들이 분분하고 내가 옳다 네가 옳다고 주장이 엇갈리기도 한다.
사람의 생명과 행복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먹거리 그것도 고급단백질인 축산식품을 공급하는 우리 축산분야도 예외일 수는 없고 저탄소 녹색과 관련된 큰 틀을 ‘친환경축산’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 지금은 친환경 시대
친환경이라는 표현이 벌써 진부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새로운 용어들, 개념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좀더 크게 보면 약간은 참신한 감이 떨어지게 느껴지기는 하겠지만 ‘친환경, 환경친화’로 포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축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건강한 가축을 사용하여 인위적인 화학물질이나 항생제 등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우리국민들이 즐겨 찾는 안전한 동물성 식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친환경 축산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친환경축산’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연구되고 있었고 축산현장에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시도되어 왔었지만 지금까지의 효율성 중심, 생산량과 가격 기준에 따라 늘 우선 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지금의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최근 전세계적인 웰빙, 로하스 열풍과 함께 동물성 식품에 대한 요구가 많이 달라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 산업 또한 달라져야 지속가능할 것으로 인식되게 됨에 따라 소비자와 생산자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친환경축산의 개념 정립과 표준모델 및 우리나라 축산의 지속가능을 위한 실천사항 등을 담은 ‘친환경축산의 개념’, ‘친환경축산 표준모델’ 및 ‘환경친화 축산농장 지정 제도’ 등이 제시되었고 적용되고 있다.

2. 친환경축산 개념과 표준모델
먼저, 친환경축산 표준모델 개발 배경을 보면 우리나라 축산업 생산액이 쌀 생산액 대비 130% 수준으로 전체 농림업 생산액의 1/3을 넘어서는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부각하고는 있으나 가축분뇨의 부적절한 처리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 가능성, 그리고 악취 등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환경오염 산업으로 인식되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인 흐름 또한 농업생산과 환경보전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어 감에 따라 농업의 환경측면에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이다.
지난 30여 년간 제한된 국토에서 많은 인구 부양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증산 위주의 정책을 추진하여 고투입과 고산출 방법의 농식품 생산 활동에 따른 환경부하가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왔으며, 경종과 축산의 분리 및 축산업의 전업화와 수입사료 의존, 고밀도 가축생산에 따른 분뇨 발생 증가와 부적절한 분뇨관리는 환경오염 부하를 증가시켜 왔다.
그러나 우리 축산업의 이러한 흐름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소비자들은 웰빙붐과 함께 건강과 식품안전은 물론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농축산물에 대한 구매패턴이 품질을 기본으로 한 안전성 중심으로 급변하였다. 소비자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요구뿐만 아니라 자신들 먹거리의 생산과정이 얼마나 깨끗하고 투명하며 친환경적인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축산업의 지속가능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라고 보면,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은 물론, 가축의 건강 유지를 통한 질병예방을 위해서도 동물복지를 고려하고 가축의 요구를 반영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악취문제가 많은 민원을 야기시키게 되고 악취 저감 등 생활환경 오염 부하의 감소와 함께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깨끗하고 미려한 농장 환경의 조성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러한 소비자 요구와 생산자의 입장을 고려한 균형 있는 접근과 아울러 국민들의 축산에 대한 정서와 함께 세계적인 여건 변화 추세를 고려하여 친환경축산의 개념을 정의하였다. 우리 축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우리 축산업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하되, 현실에 바탕을 두면서 장래에 실현이 가능한 수준으로 정의하였는데 구성요소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환경보전 부분으로 수질·토양·대기오염을 방지하여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수질·토양오염 및 악취를 포함한 대기오염을 저감 또는 방지할 수 있는 제반 실천사항이 포함되며, 가축분뇨처리시설 및 악취방지시설 설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 자원순환 부분으로 물질의 자원순환 등을 활용하여 자연 생태계를 유지·보전하기 위한 가축분뇨의 토양 환원 등을 위한 제반 실천사항이 포함되며, 가축분뇨의 퇴·액비화 및 에너지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셋째, 가축건강에 대한 내용으로 가축의 성장, 번식 및 행동특성을 만족시키고 동물복지를 고려한 좋은 사육환경을 제공하여 가축의 건강성을 유지시킴으로서 질병발생을 차단하여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제반 실천사항이 포함되며, 적정한 가축 생활공간의 확보, 사양관리, 질병·위생관리 및 동물복지 등이 해당된다.
넷째, 경관보전 부분으로 주변 자연과의 조화로 농촌의 경관을 유지함으로써 지속적인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축산업, 농촌다움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제반 실천사항이 포함되며, 농장 구성요소인 진입로, 축사 내외부, 퇴비사 등에 대한 환경미화(주변의 조경, 채색, 청결유지 등)와 지역사회 및 소비자와의 조화 등이 해당된다.
다섯째, 경영관리에 대한 내용으로 경영자의 친환경축산 실천 의지 고양과 행정기관 및 농장의 관리 효율향상을 위한 제반 실천사항이 포함되며, 가축의 위생·질병관리,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토양환원, 가축의 사양관리 등과 관련한 기록의 유지 및 관리, 친환경축산관련 교육·훈련의 이수의무 등이 해당된다.
 

3. 축산기자재 산업의 향후 핵심 키워드는 동물복지
친환경축산을 위한 기자재 및 자재산업 발전방향은 크게 세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첫째가 동물중심의 생활환경 조절시설, 즉 친환경 축산기자재 산업 분야이고 그 다음은 축산자원 순환을 위한 지원시설 분야 그리고 미생물제 등을 포함한 친환경농업자재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동물중심의 축산기자재, 축산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시설, 장비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동물중심의 생활환경조절시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인가를 예측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EU와의 FTA 협상테이블에 동물복지가 의제로 올라 왔듯이 앞으로 농장동물의 복지문제는 절대 피할 수 없는 필수 과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농장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시설, 기자재는 어떻게 준비되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 향후 축산기자재 산업의 큰 흐름은 충분히 짐작가능 할 것이다.
농장동물의 복지를 위한 대표적인 사례가 EU 국가들이 2013년 이후 임신모돈을 수용하기 위한 스톨을 전면 금지한다는 결정이다. 너무 심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아직 이에 대한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축산식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야 축산업은 지속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돼지가 됐든, 소가 됐든, 동물이 살아가는 과정에 최상의 여건을 제공하고 최소한의 스트레스가 주어지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농장동물의 복지상태가 최상의 상태로 될 수 있는 생활환경조절을 위한 시설, 장비가 개발되고 보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축산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시설, 장비
동물배설물이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지난 30여 년간의 폭발적인 사육규모 확대, 특히 양돈산업의 팽창은 하천 수계 및 토양 오염, 악취로 인한 수많은 민원을 야기시키게 되었다.
이렇듯 2010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국내에서 발생되는 가축분뇨를 해양배출이나 부적정하게 투기되는 것을 방지하고 가축분뇨라는 자원을 순환하기 위한 제도가 상당 부분 마련되었고 관련 기술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이에 부응하는 기자재 및 자재산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할 것이다. 축산자원순환을 위하여 향후 요구되는 시설, 장비는 벌써 그 윤곽을 들어내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발전되어 나갈 것이다.
축산자원의 선순환을 위하여 현시점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챙겨야 할 부분이 악취문제이다. 퇴비화든, 액비화든, 에너지화든 가축분뇨가 가진 근본적인 특성상 반드시 악취문제가 해결되어야 가축분뇨 자원화의 활성화 혹은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보급되어 있거나 개발된 악취제어 기술들이 부분적인 효과를 발휘할 뿐 종합적으로 보면 탈취효율을 높게 평가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수준이다. 악취물질의 포집이 현재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으며 어떻게 포집하고 포집된 악취물질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부분 부분이 아닌 종합적인 시각에서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동력비 혹은 에너지 비용 또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5. 친환경축산은 동물과 사람이 같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사람이 길러서 이용하는 동물, 그래서 마음대로 해도 되는 대상, 사람의 의도에 의하여 모든 것이 조절되는 생활환경, 살아가기 보다는 사육당하는 동물 등이 지금까지의 농장동물(가축)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라고 하면 크게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도 지금의 인식으로 친환경축산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하여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분명 달라진 인식과 접근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시급한 것은 달라지는 내용이 어떤 것들이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빨리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친환경축산이란 흐름은 우리가 지금 시점에서 절대 거스를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대세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친환경축산이 보다 확고하게 튼튼하게 자리잡고 발전되어 나갈 수 있도록 기자재 및 자재산업의 발전 또한 똑같은 내용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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