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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 재발방지 종합대책’ 가동…농식품부 장기윤 동물방역팀장

“연중 상시 방역체계 의식 고취…범업계 유기적 협력 긴요”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해마다 이맘때만 때면 AI 걱정에 전 가금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AI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철새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더 그렇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조건 내 농장의 방역을 철저히 하는 방법 밖에 없다. AI방역을 상시 방역체계로 전환하면서 늘 긴장감속에 예방을 해야 하지만 특히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AI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더욱 더 예방에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7일 AI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한 가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장기윤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을 만나 AI 방역 대책 등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능동적 예찰체계 전환·초동방역 강화로 질병 원천차단·조기근절 도모
27일 가상훈련, 유관기관과 긴밀 공조…위기 단계별 대응능력 향상 초점

-먼저 지난 9월 25일자로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으로 부임한 것을 축하드린다. 부임 소감은.
▲무엇보다도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동물방역팀은 현재 해결해야 할 많은 사안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도 마무리를 잘 해야 하고, 금년 봄에 발생하여 가금업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재발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병원성 AI와 관련해서는 재발방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할 텐데, 정부는 현재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주요내용은 뭔가.
▲AI 재발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지난 봄 AI 발생으로 인해 직접적 손실만도 2천6백41억원에 달했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간접적 손실액까지 포함할 경우 6천3백24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7월 ‘AI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시행중에 있다.
주요 내용은 첫째, 지난 ’03년 12월 국내에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실시해오던 ‘동절기 특별방역대책’을 ‘연중 상시방역’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번에 발생된 AI가 봄철에 발생하여 이제는 연중 발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연중 상시방역체계의 핵심은 그간 농가신고에 의존하던 수동적인 AI 예찰 체계를 정부가 AI 유입여부를 미리 검색해내는 능동적 예찰 체계로 전환하는 거다.
둘째, 초동방역능력 강화로 AI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여 추가 확산을 막고 조기근절을 도모하는 것이다.
끝으로 정부 방역당국의 AI 방역능력을 제고하고, 제도개선 등을 통해 방역능력을 선진화하는 것이다.

-대책 중에 연중 상시방역체계로의 전환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내용은 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은 AI 예찰을 대폭 강화한 거다. 핵심적인 내용은 임상예찰과 예찰검사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임상예찰의 경우 과거 AI가 발생했던 시·군이나 야생조류에서 AI 항원·항체가 분리됐던 시·군을 즉 23개 시·군을 집중관리대상지역으로 선정하여 시·군 방역담당공무원과 지역여건에 밝은 공수의, 양계수의사, 방역본부 지역 방역사 등으로 구성된 예찰팀을 통해 해당지역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임상예찰을 매주 실시토록 하고 있다. 임상예찰 결과 폐사율 증가, 사료·물 섭취 감소, 산란율 감소 등 AI 의심증상이 발견되는 경우 즉시 해당 방역기관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또한 한국오리협회 주관으로 전국 종오리 사육농가에 대하여는 매일 전화로 AI 의심 증상 여부를 조사토록 하고 있다.
둘째, 예찰검사는 먼저 종오리 및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예찰검사다. 전국 종오리 농장은 84개소 모두를 대상으로 육용오리농장은 전국적으로 20수 이상의 오리를 사육하는 1천5백86개 농가를 대상으로 9월말에서 10월 중순 그리고 12.10.부터 12.31.까지 검사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지난 10월 3일 언론 등을 통해 고병원성 여부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H5N2형의 저병원성 AI로 밝혀졌던 충남 예산 소재 종오리 농가의 AI 의심건도 이러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밝혀진 거다.
이외에도 전국 철새도래지 등에서 야생조류 분변 또는 조류를 포획하여 AI 유입여부를 검사한다든지, 재래시장에 유통되는 가금류에 대한 검사, 관상용·전시용 조류 사육농가에 대한 검사 등 AI 유입이 우려되는 취약부분을 중심으로 중점적인 예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오는 27일에는 ‘2008년도 AI 방역 가상훈련(CPX)’을 실시한다고 하는데 배경 및 의의는.
▲농식품부에서 실시하는 이번 가상훈련은 ‘가축질병 위기대응 매뉴얼’ 및 ‘AI 긴급행동지침’상의 위기단계별 대응 및 절차를 지자체 공무원들이 숙달하도록 상황을 유도하고, 위기 상황 시 유관기관 간 긴밀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분담 및 협력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연습은 AI 유입징후부터 확산상황까지의 위기 단계별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상 및 현장훈련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도상훈련 대상은 10월 27일 월요일 하루 동안 실시된다. 전국의 9개 도 중 현장훈련이 실시되는 충북도를 제외한 8개도와 검역원, 방역본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각 도별로 그간 고병원성 AI 발생사례가 없었던 2개 시·군을 선정하여 가상 상황을 부여하고, 검역원, 도 및 시·군이 상기 매뉴얼 및 SOP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농식품부에 보고하는 내용이다.
현장훈련은 충북 청원군 옥산면 호죽리 소재 양계농장 1곳에서 AI 발생을 가정하고 실시된다. AI 의심축 발생, 신고, 확증 등의 전 단계에 걸쳐 실시되는 방역조치를 시연할 계획이다. 현장훈련은 충북도 주관으로 실시하며 충북도가 금년 봄 AI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임을 감안하여 AI 청정화 유지 결의대회를 병행하여 실시한다.
-끝으로 가금산업계 등 여러 곳에서 우려하고 있는 고병원성 AI의 재발방지를 위해 새로이 부임한 동물방역팀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씀은.
▲그간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3차례나 발생하여 사회경제적으로 커다란 피해를 야기했다. 이렇기 때문에 AI가 발생되면 안 되고 그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도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관련되는 각 부분들이 각각 AI 재발방지를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AI의 국내유입여부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한 예찰검사를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고, 그간 미흡한 부분으로 제기되었던 초동방역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필요시 관련법령을 개정하는 등 고병원성 AI 방역능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 또는 강화해야 한다. 그러도록 노력하겠다.
농가는 사실 AI 방역에 있어 거의 모두 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가 스스로 AI 병원체가 농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은 결국 농가의 몫이 아니겠는가? 농가분들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농가분들이 잘 해주리라 믿고 싶다.
결국, AI의 국내 유입방지를 위해서는 축산농가와 정부 그리고 학계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합심하여 노력해야 한다.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AI 방역과 관련되는 모든 분들의 폭넓은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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