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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진청, 제주 흑우 암소 시범 방목

한라산 중산간 55ha 초지에서 9월까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제주 흑우 암소 30여 마리를 9월까지 약 4개월간 한라산 중산간 해발 500~800미터 초지 55헥타르에서 방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제주 흑우의 건강 증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치다.

‘제주 흑우’는 털이 검은 한우 품종으로, 기원전부터 제주 지역에서 사육되어 온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 가축이다.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 등 여러 고문헌에도 기록될 만큼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으며, 한우, 칡소, 교잡우와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혈통을 보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방목을 통해 제주 흑우의 건강 증진, 질병 예방,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방목 사육은 축사 사육 대비 에너지 소비가 15~50%가량 증가해 소의 근골격계 건강과 전반적인 활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식 시간이 하루에 약 6시간 더 길어져 60~70kg의 신선한 풀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었다.

특히, 약 70~80%의 수분을 함유한 생초는 전해질 균형, 체온 조절, 영양소 운반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 생초 건물량의 50~70%를 차지하는 탄수화물과 10~25%의 단백질,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별도의 배합사료 없이도 충분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생초에 풍부한 섬유소는 소의 반추위에서 미생물 발효를 촉진해 주요 에너지원인 휘발성 지방산(VFA)으로 전환되며, 이는 소의 에너지 요구량 60~80%를 충족시키고 소화 기능과 에너지 대사를 촉진한다. 나아가 타액 분비를 돕고 장 운동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방목 사육된 소의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는 밀집 사육 소에 비해 10~30% 낮아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또한, 배합사료 위주의 사육에서 흔히 발생하는 소화기 질병 발생률도 현저히 낮아졌다. 배합사료 위주 사육 시 20~40%에 달하는 반추위 산증 발생률이 방목 사육 시에는 5% 미만으로 줄었으며, 설사 발생률 역시 밀집 사육(20~30%)보다 방목 환경(5~10%)에서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남영 난지축산연구센터장은 “제주 흑우의 유전적 보존 및 개체 증식 연구에 매진해 제주 흑우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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