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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 경기 포천 '묵방 목장'

전국 최초 ‘그랜드 슬램’ 금자탑 세운 개량 명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혈통·능력·체형 삼박자 개량…전국·광역·지역대회 모두 석권

90점 이상 엑설런트 8두 보유…1만4천㎏ 이상 초고능력우 다수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하여 전국 규모와 광역대회, 지역대회까지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여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목장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봉화로 581번길 83(지번 명덕리 548-1) 묵방목장<대표 정귀영(50세)>은 정귀영 대표 부친<정윤호(78세)>와 모친<김진수(76세)>이 1983년 화현면 명덕리 485번지 600평에서 젖소를 기르고 서울우유조합에 가입(조합원번호 7989)하면서 시작됐다. 김진수씨는 젖소가 늘면서 목장이 협소하여 현재 목장이 위치한 2천500평을 매입하고, 1992년 이전했다.

포천실고를 졸업한 정귀영 대표는 “학창시절 4H 운동과 비슷한 한국영농학생회(FFK)가 활성화를 이뤘다”고 전제하고 “낙농, 양돈, 양계, 농기계, 원예 등 전공별로 각 3명씩 한 학년 15명의 전공생은 학비를 면제받고 선후배간 배우고 가르치는 우애는 돈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귀영 대표는 “당시 선배로부터 배운 젖소를 보는 방법과 발정징후, 대사증후군은 30년이 흐른 지금도 긴요하게 활용한다. 매년 10월 하순 축혼제가 열릴 때 선후배들이 모여 당시의 추억을 떠올린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60년대 후반 헬기로 전방을 시찰하다 학교가 있음을 보고, 포천실고 운동장에 내려 둘러본 후 젖소 2마리를 기증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포천실고 발전의 디딤돌이 됐다고 귀띔했다.

건축업에 5년 종사했던 정 대표는 1999년 6월 24일 목장에 정착, 부모의 일손을 도왔다. 당시 서울우유로 낸 원유는 1일 600kg으로 조합원 평균유량보다 낮았다.

2002년 목장경영관리를 물려받은 정귀영 대표는 일손 절감을 위해 5두 복열 10두 동시 탠덤 착유기를 설치했다. 원유생산량은 매년 늘어나 목장주변부지 1천5백평을 추가 매입, 우사를 확장했다.

특히 정귀영 대표는 혈통을 중시한 개량에 나선 결과, 대부분의 목장들이 한 마리 확보하기도 힘든 90점 이상 엑셀런트를 8두 보유했다. 체형에 관한한 전국 최상위임은 자타가 인정한다.

정 대표는 우수한 후대축 확보를 위해 5년 전 휴게실에 앉아 발정징후 등 목장 16개소에서 일어나는 사항을 한눈에 살펴보는 CCTV 16대를 설치(500만원)했다. 이처럼 능력과 체형개량에 나선 묵방목장은 전국규모 ‘2017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비롯해 광역규모인 ‘2012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지역규모인 ‘포천시 홀스타인대회’에서는 2010년과2017년, 2018년 등 무려 3회나 그랜드 챔피언을 차지해 전국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석권했다.

2016년 9월 22일 열린 포천홀스타인품평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 ‘묵방 산체스 426호’ 1산차는 이듬해 2산때와 3산때도 출품, 그랜드챔피언을 연거푸 세 번 거머쥐었다.

정귀영 대표는 “많은 낙농가들이 체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체형은 산차를 늘려 목장경영과 직결되어 매우 중요하다”며 “2017년 열린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한 7산 젖소는 인기가 없는 마지막 15부로 참관인 모두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심사위원은 그랜드챔피언으로 찍었다며 실제 본보기로 보란 듯이 내보냈었다”고 설명했다.

묵방목장은 경영도 돋보인다.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송아지와 임신만삭우를 연간 20여두 분양한다.

또 자가 5천평 외 2만5천평을 임대하여 국내 기후와 풍토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가장 높고 TDN(가소화양분총량)이 많은 옥수수를 심고 후작으로 연맥과 호맥을 재배한다. 그리고 올해도 인근의 논 3만평에서 롤당 300kg의 볏짚 300롤을 수거하여 반추가축에게 꼭 필요한 조사료를 충족시키고, 원유생산비를 낮춰주고

있다. 5년 전 안개분무기도 우사에 설치했다. 하절기 고온을 낮추는 효과도 있지만 이보다는 야간에 풀

숲에서 잠자고 주간에 활동하는 모기과인 흡혈파리를 쫓기 위함인데 그 성능이 우수하다고 정 대표는 귀띔했다.

그는 또 자가 스팀배합기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 배합량은 60두를 기준하여 ▲사료=240kg ▲첨가제(면실)=150kg ▲알팔파=150kg ▲톨페스큐=210kg ▲비트=120kg ▲옥수수=35kg ▲라이그라스=210kg ▲옥수수사일리지=300kg ▲물=300kg 등이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9월 실시한 묵방목장 검정우는 경산우 72두(착유우 58두, 건유우 14두)와 육성우를 포함 모두 106두다. 이 중 실제 착유기록이 있는 57두의 두당 하루 평균유량은 34.6kg으로 305일 보정 1만1천891kg으로 높다. 유지율(4.5%)과 유단백률(3.4%), 무지고형분(8.8%)등 유성분 또한 우수하다.이 중 ‘묵방 532호’는 3산차 305일 유량이 1만6천676kg이며 성년형으로 환산하면 무려 1만7천465kg에 이르고, 체세포수 6만(cell/ml)으로 우수한 초고능력우. 이밖에 ▲묵방 441호(4산)=1만6천137kg, 15만(cell/ml) ▲묵방 476호(4산)=1만5천396kg, 8만(cell/ml) ▲묵방 558호(5산)=1만4천738kg, 11만(cell/ml)▲묵방 573호(2산)=1만4천735kg, 3만(cell/ml) ▲묵방 590호(2산)=1만4천668kg, 3만(cell/ml) ▲묵방531호(3산)=1만4천600kg, 5만(cell/ml) ▲묵방 463

호(5산)=1만4천598kg, 7만(cell/ml) ▲묵방 468호(3산)=1만4천506kg, 15만(cell/ml) ▲묵방 425호(5산)=1만4천200kg, 24만(cell/ml) 등 1만4천kg 이상 초고능력우가 무려 10두다.

평균 산차도 2.9산으로 전국 평균 0.5산이 길다. 다만 평균 체세포수가 15만8천(cell/ml)으로 전달보다 5만이 높아졌다. 50만 이상 개체가 4두 출현한관계로 이들 젖소의 신중한 사양관리가 요망된다.

“평균 산차를 현재 2.9산에서 3.5산으로 늘리고,현재 8두인 엑설런트를 10두로 늘리는 등 체형향상이 1차 목표”라고 전한 정귀영 대표는 전영심씨(50세)와 2남이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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