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시론>축산인 모두 ‘홍보대사’가 되자

‘축산물 主食 시대’ 걸맞은 산업 가치 확립
국민 불편 줄이며 안티 극복 우리의 과제
패배주의·안일무사한 자세론 설땅 없어

  • 등록 2017.03.24 11:12:03

 

윤봉중 본지 회장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한국 축산업이 최근 들어 각종 가축질병과 악취문제를 비롯한 현안문제 때문에 계속 성장할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을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환경규제와 무허가축사 문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덩어리로 부각되고 있으며 정부도 나름대로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쉽사리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통계를 보면 지난 2015년 축산업의 생산규모는 19조원을 넘어 농업 총생산액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합사료와 동물약품을 비롯한 축산기자재와 유통 및 가공업 등 축산업을 둘러싼 전후방산업을 합치면 무려 64조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산업으로 발전했다. 여기에다 고용 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대단하다.
따라서 축산업이 가지고 있는 다원적 기능과 가치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특히 축산물은 식량으로서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국민 1인당 축산물 소비는 육류 50kg과 계란 14.5kg을 비롯 우유와 유제품 75kg을 포함하면 무려 140kg 가까이 먹는다. 물론 사슴육, 염소 등 기타가축은 포함되지 않은 통계다. 쌀 소비량(60kg)의 두배가 넘는 것이다.
이제 축산물은 부식(副食)이 아니라 국민의 주식으로 자리 잡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쌀 소비는 한식이 조리가 불편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계속 더 줄어들 것이 예견되는데 반해 축산물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AI를 비롯해 각종 질병발생과 악취문제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낮은 경제성을 들어 ‘축산물은 사다 먹는 편이 좋다’는 안티축산론자들의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가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문제가 없는 산업이 어디 있단 말인가.
문제를 해소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최소화시키기 위한 과감한 정책적인 뒷받침과 축산인들의 자구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선진국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와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축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축산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식량산업이자 수출산업이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참아야 한다는 것이 선진국 국민들의 인식이다.
우리라고 무슨 차이가 있을까. 우리는 당면한 걸림돌인 현안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패배주의적이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무사로는 우리가 설 땅은 없다고 본다.
축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정당하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논리를 개발하고 축산인들의 열정을 결집시키고 지혜를 모아 다가오는 대선에 대처함은 물론 축산인 모두가 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