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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가축질병 대처능력 키워야 한다

윤봉중 본지 회장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나라가 온통 가축질병 이야기다. 언론은 연일 가축질병 문제를 대서특필하고, 심지어 그 일부는 이 땅에서 축산업을 몰아내야 한다고 떠들어 댄다.
하나같이 질병자체만을 지적하고 있을 뿐, 질병대책이나 해법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냥 축산업에 대해 매질만 해댄다.
동물산업을 하는 나라치고, 질병이 없는 나라가 있나. 없다. 다만 어떤 동물에 어떤 질병이 있느냐는 정도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업으로 가축을 사육하다가 전·기업 규모로 발전해 왔다.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해 오다보니, 일부 농가에서 가축질병에 대한 인식부족이 확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보다는 제도 마련 등에 신경쓰지 못한 정부 책임이 더 크다.
축산업 위치와 위상을 들여다보면, 축산업은 연 생산액이 19조원에 이른다. 농업생산액 중 무려 43%에 해당한다.
또한 육류와 계란, 우유, 유제품 등을 합하면 국민 1인당 140Kg 가까이 축산물을 먹는다. 정부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쌀 61.9Kg과 비교했을 때 배가 넘는다.
거기에다 사료, 동물약품, 기자재, 축산물 유통 등 연관산업을 더하면 64조원이라는 경제유발효과가 있다. 고용창출은 덤이다.
이러한 축산의 다원적 기능과 가치는 두말할 것 없이 축산인들의 땀으로 일궈낸 열매다.
축산 선진국들도 현재 우리와 똑 같은 현안에 직면해 있다. 그러면서도 식량산업이면서 수출산업이라는 관점에서 질병, 냄새, 분뇨문제 등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가축을 기르는데 우리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축산을 바라보는 시각차 밖에 없다. 그들 나라에서는 국민들이 동물산업을 이해와 우호감으로 대한다.
축산업 문제점만을 부각시키고, 산업적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일부 공직자들과 안티축산인들에게 축산업을 제대로 바라보고, 인식 전환에 힘쓸 것을 주문한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 제시에 성의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어느 새 주식(主食)이 된 축산물.
이번 기회에 강조되는 것은 우리 축산에서 질병을 최소화해 국력소모를 줄여가는 데 있다.
특히 대폭적인 관련제도 정비가 절실하다. 방역 업무를 슬그머니 산하기관에 떠넘기는 구멍난 방역정책으로는 결코 가축질병을 근절할 수 없다.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강력한 방역을 이끌어가야 한다.
게다가 단 한명의 수의직 공무원도 없는 지자체도 수두룩한 데서 보듯 지자체 방역에도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방역에 있어서 조직과 인력은 필수다. 이미 발생한 질병을 가지고 네탓내탓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산업규모에 걸맞는 조직과 인력, 예산 확보에 나서줄 것을 제안한다.
수의 축산은 하나가 돼 가축질병 현안을 이겨내고, 이를 통해 한단계 발전해 가는 축산업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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