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성 우 박사(전 농협대학교 총장)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고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말이다. 가족은 개인이 속한 가장 작은 사회이고 마을, 읍면, 시군 등은 지리적으로 조성된 지역사회이며 학교, 교회, 단체, 회사 등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조직된 사회결사체이다. 축산현장은 농촌지역에 있다. 축산인은 지역사회의 포용과 배려로 축산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조상대대로 같은 마을에 살아오면서 냄새가 나도, 불편한 게 있어도 이웃이니까 참아 준 것이다. 그러나 이제 농촌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귀농, 귀촌으로 새로 이주해온 도시인들이나 외지에 나가 살면서 가끔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참지 못한다. 우리 축산인들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도리가 있음을 명심하자. 먼저 이웃과 화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을의 일원으로서 마을 어른들을 공경할 일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그들은 농사 규모도 작아서 소득도 보잘 것 없는 분들이 많다. 외지로 떠난 자식들은 제 일이 바빠 자주 오지도 못한다. 그분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가
이준길 위원장(한돈협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대한한돈협회 회장 선거운동이 본격화 됐다. 한돈산업을 위한 봉사와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선의의 경쟁을 거쳐야만 그 뜻을 펼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우리 농가들로서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한돈협회장은 전국의 양돈농가를 대표한다. 더구나 한돈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일꾼이기에 ‘지역’을 떠나 존경을 받고, 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출하는데 선거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후보등록이 이뤄지기 전부터 지나친 지역대결 구도가 전개돼온 모습을 접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선거 이후 전국의 한돈인들이 화합하고 단합하는데 혹여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선거 운동은 절대로 지양돼야 한다. 아무쪼록 공명선거를 통해 전국 한돈농가의 단합과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무하 명예교수(서울대) 지구상의 인구수는 UN의 예측에 의하면 2050년까지 90억명이 넘을 것이다. 선진국의 출생률은 감소하여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구의 다른 한 편에 있는 많은 개도국에서, 특히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과 동남아시아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어 지구상의 인구수가 증가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세계 식량 생산은 2050년에는 2005-2007 수준보다 60% 증산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보고된다. 이중에서 식육은 75% 증산이 필요하다고 예측한다. 식량수요 증가의 주된 요인은 세계인구 증가와 개인당 소비량 증가이다. 개인당 식량소비량의 증가는 소득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WHO/FAO 전문가들은 주식 대신의 고기, 우유 및 계란을 포함한 동물성 단백질 소비의 증가는 소득수준과 강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세계는 점점 더 도시화되어 가고 있어 도시 인구수가 농촌에 사는 인구수를 능가했다. 도시인은 고에너지, 설탕, 정제곡물, 지방 식품의 섭취가 높고 가공식품의 소비도 높다. 더욱이 고기, 우유 및 유제품을 포함한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의 소비도 많이 한다. 따라서 도시화는 동물성 식품
윤요한 교수 숙명여대 위해분석연구센터 최근 영국에서 한 유통회사가 자체 제조하여 판매한 소시지를 섭취한 뒤 다수의 E형 간염 환자가 발생하였다. 이 E형 간염 소시지 사태에 대해 영국 보건국은 해당 소시지에서 분리된 E형 간염바이러스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 하였다. 그리고 “E형 간염으로 인한 공중 보건 상 위험은 낮으며, 그 증상은 대체로 가볍다”라고 발표 하였다. 아울러, 영국 식품기준청에서는 “E형 간염 식중독의 위험을 더욱 잘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서 유럽 전역의 정부, 산업계, 과학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 하였다. E형 간염바이러스는 E형 간염의 원인바이러스로 1990년대 후반 E형 간염의 주 오염원이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로 밝혀졌고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연구결과에서는 돼지 간의 약 10%가 E형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져 왔다. 최근 유럽에서 소시지로 인한 E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였다는 해외 정보가 입수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수입·유통되고 있는 소시지
이규정 팀장(서울우유 가공마케팅팀) 계속되는 자급률 하락으로 낙농업계는 큰 어려움에 빠져있다. 치즈의 소비확대로 전체 우유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치즈 소비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산 치즈의 개발과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국내산 치즈의 자급률은 불과 5% 남짓이다. 국내산 치즈 시장은 이제 걸음마단계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울우유에서도 올해부터 많은 치즈 제품을 생산해 판매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공격적으로 나서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용도별 차등가격제의 도입으로 자국의 유제품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 유제품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끔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
윤 봉 중 본지 회장 어른이 되어서도 심리상태가 어린이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심리학에서는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란 용어로 설명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부모에 대한 의존적 성향이 강한 사람을 일컫는 키덜트(어른아이·Kid+ Adult)란 말도 있다. 피터팬 증후군이란 용어는 기업규모나 내용으로 보아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분류되기에 손색이 없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이른바 체급의 상향조정을 애써 피하려는 한국 기업의 현실을 빗댈 때도 자주 쓰인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분류되기를 꺼리는 건 정책자금 지원혜택축소와 높아지는 사회적 의무 등 체급상향에 따른 부담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래지향적 발전보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기업이 많으면 경제는 활력을 잃기 마련이다. 사설(辭說)이 길어진 건 며칠 전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축산업계가 피터팬 증후군에 빠져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광역자치단체 농축산부서를 두루 거쳐 이른바 ‘축산통’이라 할 만한 A씨가 재직시절 경험을 얘 기하며 기업규모로 성장한 일부 축산인들 중엔 의식상태가 아직도 1970, 80년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정부차원의 지원에만 기
박 종 명 원장(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 항생물질(抗生物質)은 다른 미생물의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그 세포를 죽이거나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약리작용을 나타낸다. 이러한 물질로 만든 약을 항생제(抗生劑) 또는 일상적으로 마이신(mycin)이라고도 부른다. 항생물질이 임상의학에 이용되면서 인류는 비로소 장티푸스(typhoid fever)와 같은 수많은 세균에 의한 감염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항생물질은 사람·가축의 의약품뿐만 아니라 농약이나 성장촉진을 목적으로 한 가축의 사료첨가제로도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가축에 사용한 항생제가 내성균 출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물론 항생제 내성균 출현의 원인을 두고 축산에서 항생제의 무분별한 남용이 원인이라거나 의사들이 병원에서 항생제를 남용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항생제의 지속적인 장기간 사용은 필연적으로 내성균의 출현을 일으키고 있다.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1969년 영국에서 항생제를 동물 사료에 사용해 내성균이 출현했고, 사람과 동물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발견해, 사료에 페니실린과 테트라사이클린의 사용을 금지해야 하며, 동물 치료용
살충제 계란파동은 한국축산의 총체적 문제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일깨워주는 사안이다. 롤러코스터처럼 춤추는 계란 값이나 빗발치는 비난여론 등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근시안적인 단기대책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살충제 계란파동에서 보듯 한국축산의 당면문제는 안일(安逸)성이다. 기본을 소홀히 하는 축산현장의 효율지상주의적 경향과 장기적 관점의 대책보다는 땜질식 단기처방에만 익숙해진 정책당국의 안일함이 살충제파동이란 참화를 낳은 것이다. 구제역이나 AI와 같은 가축질병 이 근절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기본을 소홀히 한 효율지상주의나 규모화는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건 소비자들의 신뢰를 담보하기 위한 그야말로 최소한의 조건이며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국내산 축산물은 설 땅을 잃고 말 것이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안목을 높인 소비자들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무한한 세상을 살고 있다. 소비자들의 이런 눈높이를 맞추려면 첫째도 둘째도 신뢰다. 질이 좋으면서도 틀림없이 안전한 먹거리라는 믿음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축
최준호 회장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 제22회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내달 18·19 양일간 경기도 안성 농협 팜랜드에서 개최된다. 홀스타인 품평회의 시작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에서 젖소개량에 관심 있는 낙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수원 가축시장에서 품평회를 연 것이 그 시작이다. 시설도 열악했고, 모든 면에서 부족했지만 낙농가들의 순수한 열정이 동력이 됐고, 그런 작은 시작이 있었기에 지금의 품평회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수 많은 관련 업체들이 전시회를 열고, 낙농가라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전 낙농인들의 축제가 됐다. 우리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품평회 출전농가들 모두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낙농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제22회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윤 여 임 대표(조란목장) 여름을 보내며 모든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왜 이렇게 덥냐고, 더워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이었다. 정말 더웠다. 미용실에 갔더니 손놀림이 유연하고 감각이 뛰어난 원장도 능숙하게 가위질을 하며 더워서 못살겠다고 하소연이었다. 에어컨의 온도는 22℃. 하마터면 이렇게 시원한 곳에서 하루 종일 일하며 뭐가 덥냐고 한마디 할 뻔 했다. 수십 대의 선풍기 밑에서도 침을 흘리며 죽어도 젖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본능으로 고생하는 우리 소들과, 그 가축을 돌보느라 땀에 전 옷으로 이 혹서를 견디는 목장사람들을 생각해 보라고 말이다. 목장의 여름은 길고 혹독하다. 분만이라도 하면 고온다습의 악조건을 딛고 무사히 비유기에 안착하도록 하기 위해 그 애로는 몇 배 더해지기 마련이다. 그뿐이 아니다. 비가 안 와도 걱정, 많이 와도 걱정, 풀은 왜 그렇게 쉬이 자라는지 정신이 없다. 시원할 때 해야 하니까 젖 짜고 아침 먹기 전에 풀이라도 한바탕 뽑고 나면 진이 다 빠져 밥맛도 없는데다 날벌레는 왜 그렇게 덤비는지 못 견딜 지경이다. 누가 목장 하라고, 촌에서 살라고 등 떠민 사람은 없건만 이건 뭐지 싶을 때도 있어 여름나기는 그야말로 고달픈 투쟁의 연속인
양 창 범 연구관(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전 세계 소의 품종은 800여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 고유의 소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물유전자원으로서 다양성과 가치 창출을 위해 보존과 개량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한우, 흑우, 제주흑우, 칡소, 백한우 등의 5품종의 한국소가 등록되어 있다. 그리고 한우는 쌀농사와 함께 우리민족의 정신과 철학을 함께 담아 내려오는 소중한 유전자원으로 축산경제를 견인하고, 국민의 식생활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기능을 잘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본 글에서는 한우개량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간의 교훈과 향후 한우개량 사업의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 간략히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일제 강점기 동안 이루어진 한우의 수난사부터 살펴보면, 한반도에 사육되고 있던 한우를 개량하거나 사육기술을 개선하기 보다는 일본의 이익을 얻기 위해 철저히 활용되었다. 예를 들면 ‘조선우심사표준’을 만들어 일본소와 구분해 황색한우를 제외한 모색을 가진 다양한 한우 유전자원(당시 9가지 모색의 한우가 존재)을 말살했고, 흑우 등 150여 만두의
김 인 호 교수(단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정보 지식, 데이터 혁명의 시대에 있어서 대학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대학 진학률이 급격하게 증가해 대중화 단계를 넘어 진학률이 50% 이상인 보편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2005년 82%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에는 71% 그리고 지난해에는 65%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지만 그래도 OECD 1위이다. 참고로 미국은 40% 정도의 진학률을 보인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 되니 직업교육 특성화 고등학교를 진학하거나 미리 공무원시험에 준비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늘어 난 듯하다. 대학에 진학해도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다. “대학교육이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 “다른 대학과 커리큘럼도 차별화된 게 없으니 취업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 또는 “실험실습이 부족하다”라는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 현장에서는 “당장 쓸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라고 한다. “도대체 대학에서는 뭘 가르치는 모르겠다”라고도 한다. 그렇다고 정부가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