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익 회장(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 / 농도원목장 대표)지난 추석에 모처럼 친척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등학교 선생인 사촌 여동생이 미국의사 ‘프랭크 오스키’란 사람이 쓴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는 책 한권을 들고 와서 책에 기재된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사실인지를 낙농목장을 하는 오빠에게 확인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이지 사람이 우유를 마시는 것은 소에게 고기를 먹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유지방은 콜레스테롤 덩어리로 평생 우유를 마시면 동맥경화를 앓는다!’ ‘아토피의 원인은 우유의 독성 탓이다!’ ‘청소년 범죄자는 보통 아이들 보다 우유를 10배나 더 많이 마신 집단이다!’는 등 이 책에는 우유에 대한 온갖 우려와 저주를 다 담고 있었다. 아마 이 책을
어언 29주년을 맞는 축산신문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긴 세월 동안 우리 업계의 대표언론으로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UR, WTO, FTA, 안티축산 등 엄청난 파고에 대응하여 여론을 선도하고 업계의 단합을 독려해가면서 아슬아슬한 고비 때마다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충실히, 꾸준하게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노련한 필진들이 휘두르는 글 솜씨는 핵심을 꿰뚫어보고 독자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 주었습니다. 어둠 속의 횃불 같은 정론입니다. 아마 이 분들이야 말로 각 분야의 현황, 문제점 나아가 대안까지도 가장 잘 알고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 특히 윤봉중 회장은 농·축협 통합 당시 그야말로 온몸으로 맞서다가 한동안 건강을 해치셔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었으나 이젠 많이 좋아져서 여간 다행이 아닙니다. 저로서는 축산신문을 창간하기 이전부터 알고 지낸 분
윤봉중 본지회장본지가 창간의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린 지도 어느 덧 29년이다. 우리는 오늘 본지 창간 이후 누렇게 변색된 채 차곡차곡 쌓인 보관지를 보면서 본지가 곧 축산 현대사의 기록임을 확인한다. 새삼 축산 역사 앞에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 동시에 축산현장에서 축산인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일을 떠올리며, 축산인의 동반자로서 만감이 교차하는 감개(感慨)에 숙연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29년 전인 1985년, 당시 우리나라는 1970년대말부터 신흥공업국의 하나로 탈바꿈하며 양적 팽창에 치우친, 고도 성장과정에서 누적된 사회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노출되던 시기였다. 1985년 당시 1인당 국민소득(GNI)은 2천355달러로 최근(2012년)의 1인당 국민소득 2만2천708달러의 10분의 1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축산 또한 그러한 국민 소득 수준을 반영하듯 부업 수
FTA시대 경쟁력은 안전 위생경기부양 논리로 시장 역행 안돼현 정부의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제개혁을 철폐하고 전통시장을 육성시킨다는 취지에 따라 전통시장의 제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제도로 서민 경제의 주요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그 정책 효과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규제개혁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재래시장의 닭·오리 등 가금육에 대한 개별포장 및 유통 의무화제도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소비자 보호와 안전에 대한 우려의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불필요한 규제철폐로 인해 침체된 산업 경쟁력을 활성화함으로써 국가 경쟁력과 내수 활성화를 기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아무리 규제완
최창본 교수(영남대학교)브라질 2억, 미국 9천 8백만, 중국 9천 6백만, 유럽연합 8천 7백만, 아르헨티나 5천 5백만, 호주 2천 9백만, 멕시코 2천 5백만, 캐나다 1천 3백만, 우루과이 1천 2백만, 뉴질랜드 1천만 마리. 이 숫자들은 우리나라에 소고기를 수출하고 있거나 수출하기 위하여 노력 하는 나라에서 기르는 소의 숫자이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소고기를 수출하기 위하여 과학적으로, 조직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과학적인’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각종 국제학술대회는 물론 국제학술지에 끊임없이 ‘풀’을 먹고 자란 소에서 생산된 소고기(이하 풀사료 소고기)가 사람의 건강에 이롭다는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이들의 자료를 분석해 보면, 과학의 이
최권락 소장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서부축산물검사소백신은 사람이나 동물에게 인위적으로 면역을 형성시켜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쓰이는 제제로써, 제조방법에 따라 사균(불활화), 생균약독(순화), 유전자재 조합 백신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전 세계적으로 백신 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함께 축산업의 규모 또한 급속도로 성장하여 대규모 집약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특히 양돈분야에서는 백신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국내·외 백신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접종 편의성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제품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이처럼 양돈장에서 특정 질병을 컨트롤하기 위한 백신의 선택 폭은 넓고 그 방식 또한 다양하여 훌륭한 재료는 넘쳐나지만 정작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농장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내 농장 적합백신 프로그램 단초 제공그렇다면
정승헌 교수(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세계 식품시장은 물론 국내 식품시장의 소비 경향 변화로 기능성과 안전식품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와 소득증대에 따른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가 매년 증가되고 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식품분야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 확대와 마찬가지로 축산분야에서도 항생물질 사용규제와 동물의 건강증진과 축산물의 기능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기능성을 강조한 사료, 즉 건강기능사료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강기능사료의 정의는 “가축의 건강증진, 면역력 향상, 축산물 생산성과 품질 향상 등을 위해 주공급원인 배합사료에 추가적으로 혼합하거나 가축에 직접 급여하는 보조사료를 의미 한다”할 것이다. 다양한 기능적 특성, 법적 테두리
김춘식 과장 논산계룡축협 수익의 원천농가에게 돼지를 키우는 것은 식량자급이 아닌 경제적 활동을 통한 수익을 발생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수익의 직접적인 원천은 보다 많은 출하두수와 높은 등급 출현율일 것이다. 농가들은 흔히 사료나 질병이 수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농장 환경개선 이야말로 경제성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온도, 습도와 환기돈사 내 돼지가 잘 클 수 있도록 최적의 온도를 제어하는 일은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어려운 업무 중 하나이다. 돈사 내부 온도와 외부온도 차이, 돈사 내 돈방 간 온도차이, 분만사 자돈매트의 온도관리, 하루 중 낮과 밤에 발생하는 온도차이인 일교차 등 농장관리인이 알아야할 온도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돈사 내 온도는 또한
최근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건강기능성식품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 중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80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5%가 증가했다고 한다. 일명 생균제로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매우 흥미로운 미생물이다. 그들은 살아있는(生) 미생물로서 인간이나 동물과 같은 숙주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구강을 통해 섭취하는 미생물로 정의된다.현행 건강기능성식품법에 기술된 프로바이오틱스의 대부분은 유산균종들이므로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처럼 우유를 연구하는 학자에게 유산균은 가장 매력적인 연구주제이며, 이러한 유산균 시장의 급격한 신장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유산균은 우유와 같이 고른 영양
김일화교수 충북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우리나라는 낙농업을 하기에 매우 척박한 환경임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젖소의 우유 생산 능력만 놓고 볼 때에는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에 이어 제 4위에 랭크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익성을 따져볼 때에는 그렇지가 않다. 무엇보다 낙농산물에 대한 생산 단가의 증가 때문일 것이다. 가장 쉽게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우유 가격을 비교해 보면, 개략적으로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서 2배 가까이 비싼 것이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단순 비교는 거시적인 관점으로 보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낙농 경쟁력의 저하는 입지 조건 및 식문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할 때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
이득환교수한경대학교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경쟁은 핸드폰, 자동차, 전자제품을 넘어 심지어 주방기구까지 침투해 세계 경제 흐름에 크게 영향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농업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면 제한된 농지면적에 따른 생산비증가, 농업기술의 취약성, 농업인의 노령화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소고기, 돼지고기, 가공 유제품 등의 축산물 역시 축산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열세한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축산산업 현장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근본 해법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는 생명산업으로서의 근간인 생명자원에 그 해답이 있다. 세계식량기구(FAO)에서는 이러한 생명자원의 고귀성을 보존 유지하고자 많
정병대 단장 평택축협 축산기술지원단2014년 7월 젖소 검정농가 평균 산차는 2.4산이다. 이는 초임 만삭우 가격 350만원 내외, 두당 순수익을 110만원 내외로 볼 때 두당 86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평균착유두수(37두 기준)를 2.4산에서 4산으로 늘린다면 연간 2천100만원 이상의 후보축 비용이 더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시기에 농가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은 평균 산차를 높이고 후보축 두수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절감 비용은 건유우나 육성우에 대한 양질의 조사료 구입비용에 투자해 반추위 용적을 늘려 건물섭취량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후보축 감소에 따른 우사공간은 환축실과 착유우사를 넓게 사용해 허약우나 초산우의 밀사에 의한 스트레스를 줄여 분만 후 초산차 슬럼프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어머니가 자식을 낳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