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엽 차장(축산물품질평가원) 닭고기 품질에 대한 높아진 소비자 관심에 따라 정부는 가금산물(계란, 닭·오리고기) 유통구조 개선 대책을 강구하는 등 가금산물의 유통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축평원에서는 기존 품질평가사가 직접 품질평가하는 방법이 아닌 별도의 교육을 이수한 자체 품질평가사가 품질을 평가하고, 축평원은 모니터링을 하는 가금산물 자체품질평가 시범사업을 지난 7월 시작해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등급판정을 받은 가금산물에 대한 수요증가에 대응하고, 고품질의 가금산물을 소비자가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 종 명 원장(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 1940년대 후반 제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됐지만, 전 세계는 오랜 전쟁으로 폐허가 됐고 세계경제는 파탄 직전에 놓이게 됐다. 이러한 세계적 위기상황에서 연합국들이 중심이 되어 1945년 10월 24일 국제연합(UN)을 창설했다. 아울러 유엔의 정신에 따라 세계 인류의 영양 및 생활수준 향상과 식량생산 증대를 위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를 발족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평화분위기 속에서 전쟁의 폐허로부터 조속히 세계경제를 재건·회복하기 위해 국력을 기울였다. 특히 농·축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료, 농약, 동물약품, 종자개량 등 과학기술의 농업 이용이 크게 요구되고 또 환영받고 있었다. 또한 가축의 사양관리도 저효율의 방목식 목장에서 집약적 축사내 사육방식의 옥내축산으로 변환되고 있었고, 따라서 적절한 사료의 급여는 필수적인 요구였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페니실린은 수만 명의 생명을 구한 기적의 약품으로 전쟁이 끝난 후, 항생제 개발경쟁을 유발했다. 아메리칸 시안아미드(American Cyanamid)사 레들리연구소(Lederle Laboratory)는 1945년 위스콘신대학의 식물병리학자 두가(Benjamin
황성구 교수(한경대학교) 일본의 와규가 미국산 쇠고기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농가단위에서는 온갖 노하우 기술들을 축적해 어느 유전형질의 소가 어떻게 사료를 배합해 급여했을 때 마블링이 잘 되는 쇠고기가 생산이 되는 가에 어마어마한 농가마다의 노하우 기술이 축적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초기에는 마블링이 잘 되는 와규를 생산하는 농가일수록 여러가지 바람직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소가 눈이 머는 경우도 발생하고 피모도 윤기가 떨어지고 식욕도 떨어지고 요결석이 생기고 하는 문제가 발생해 결국 이것이 비타민A가 부족해 생겨나는 증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농가단위에서는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아니하면 상당한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각별히 사양관리에 유념해 비육우들을 철저히 관리하며 생산을 꾸준하게 해 왔던 것이다. 그러던 중 지난 1980년대 후반 쿄토대학을 중심으로 이 부분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시작이 됐고 이제는 이 기술이 이미 일본 전역에 확대되어 마블링으로 수익을 크게 증대시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할 만큼 일반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A는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많은 연구결과 비타민A는 지방전구세포에
이무하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식육소비는 개인의 부유함, 성별, 나이, 종교, 비만도, 총열량섭취 등 사회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식육 소비가 양적으로 세계에서 14위(2014년)이다. 일본을 앞지른 지 오래다. 일본의 소비가 정체된 이유는 자신들도 모른다. 우린 연간 소비증가율도 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에 속한다. 고기 종류별로는 백육보다는 적육 소비가 많다. 국민들이 정신없이 고기를 소비를 하다 보니 낭비도 많고 증가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생산량 증가와 수입의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축산의 증가는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수입증가는 지구적 탄소 발자국 문제를 유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전 세계적인 중산층 비율의 증가와 도시화 및 산업화 추세에 힘입어 야기된 축산물의 수요증가는 식품 공급 사슬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여 21세기의 축산물 생산과 유통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 공동체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중의 하나는 8억명(2015년)에 이르는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숫자다. 이런 상황에서 FAO에 의하면 전 세계의 식품 생산량의 1/3이 소비자의 손에 닿기 전에 사라진다. 인
문홍길 소장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11월에 접어들면서 가금연구소가 위치한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전국의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날씨가 쌀쌀해진다는 것에 양계업계는 달갑지 않다. AI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매년 철새가 이동하는 겨울철에는 AI가 발생하며 양계산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안겼다. AI가 발생한 농가는 물론, 주변의 농가들도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명목 하에 애지중지 키우던 닭을 묻어야만 했다. 가금연구소 역시 방역에 취약한 성환에서 청정지역인 평창으로 이전해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의 양계 농가들을 비롯한 산업 관계자들도 AI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역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할 때다.
황성구 교수(한경대학교) ◆ 육질등급 우수한 소에 고급육 생산 기술 도입 미세마블 생산을 위한 몇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핵심 실타래를 풀어보았다. 육종가를 가지고 능력 검정을 받은 우량종모우의 KPN정액의 선정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액을 사용해도 돈을 벌어주는 암소! 농가마다 절대로 팔지 않으려 하는 우리 농장의 보물 암소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였고 둘째로 육성기에 조사료 급여기술을 어떻게 도입해야 근간지방을 줄이고 지방 전구세포를 많이 생성시켜 두었다가 비육기에 들어가 고에너지가 들어오면 지방세포로 분화하도록 하는 촘촘한 근세포의 발달과 지방전구세포 생성 강화기술을 이해하고 거세시기를 언제로 정할 것인가 등의 주요문제를 짚고 나면 이제는 비육기에 몸 전체에 마블링이 생성되도록 마지막 기술을 도입해야하는 벽에 다다르게 된다. 미세마블 고급육을 생산하려면 일단 ++등급의 거세우를 생산해야 하는데 육종개량만 잘 하면 사료나 사양관리 조건이 비슷한 조건에서는 ++등급의 고급육이 생산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많은 농가들을 다니며 조사해 보면 대략 40%를 넘지 못하는 정도이다. 그러면 역으로 유전능력은 뛰어난 소들로 준비하지 아니하고 사료영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2017년 10월 20일.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었던 신고리 5호, 6호기 공사 재개에 대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이 발표되었다. 결론은 공사 재개. 이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을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권고안도 발표했다. 2017년 10월 24일. 정부는 에너지전환(탈원전)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원자력발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등의 계획이다. 여기서 공론화위원회 발표와 로드맵에서 사용한 용어의 차이가 발견된다. 공론화위원회는 신재생에너지를, 로드맵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이야기했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서 ‘신에너지’는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석탄의 액화·가스화한 에너지를 이야기한다. ‘재생에너지’는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 지열에너지,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이 있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중심에서 태양광, 풍력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관계부처와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발굴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이진규 과장 (주)은성테크 내년 2월에 개막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유무가 축산업계의 가축질병 방역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지구촌 최대 축제 이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가령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 국내에서 악성가축질병 발병 시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축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 비난의 화살은 축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농가와 관련업계 모두가 철저한 축사 내·외 소독, 구제역 예방접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이상가축 발견 시 신속히 신고하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방역은 철저한 기본에서 비롯된다. 축산인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김 인 호 교수(단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국내 양돈농가의 사양관리기술은 해외 선진 양돈농가와 비교해도 결코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양돈생산성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의 원인 중 하나는 시기별 또는 상재되어 있는 질병의 발생이다. 양돈농가에서 발생되고 있는 질병 중 경제적 손실이 큰 질병은 구제역을 꼽을 수 있다. 국내의 구제역 발병은 최근 3년간 연속적으로 발생되었으며 특히 2010년에 발생된 구제역으로 인해 347만 9천962마리의 가축이 예방적 살처분 되었다. 그리고 2014-2015년에 구제역은 97%가 돼지에서 발생되었으며 살처분 정책이 예방적 살처분에서 부분적 살처분으로 변경되어 경제적 손실은 감소했으나 발병 의심축의 지속적 발견, 낮은 구제역백신 항체형성, 농가의 미신고로 인해 구제역 발생기간은 어느 때 보다도 길어졌다. 지금까지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입경로는 해외의 인적·물적 교류로 추정되어 왔으나 2016년에 구제역 미발생 지역인 전북 김제에서 발병되어 부분적 살처분 정책에 의해 생존한 미임상 구제역 감염 돼지에서 배출된 잔존 바이러스로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러스성 질병은 발병한 농가에서 재발하는 경우
황성구 교수(한경대학교) 한우 고급육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벌써 40여년이 되어가지만 근내지방도 8, 9번인 1++등급 출현율은 전국평균이 20%를 넘지 못한 채 여전히 많은 농가들이 고급육 생산을 위한 기술축적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해답을 쉽게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1++등급의 거세비육우 생산은 한두 가지 사양관리 기술로 쉽게 해결되지 아니할 만큼 사육단계별 노하우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생각 된다. 지난 기고에서는 미세마블 형성에 대한 기전에 관해 육성기 사양관리 기술 중 촘촘한 근다발 형성과 근다발 사이사이의 지방전구세포 생성에 관한 기전에 관해 기술했다. 육성기 사양관리 중 거세우 미세마블 고급육 생산을 위해서는 거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오래 전에는 비거세우 출하도 상당히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모두가 거세우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거세를 하지 아니하면 1++등급출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거세시기는 언제가 바람직한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거세비육우를 생산하기 위한 밑소 구입 형태는 대개 송아지 경매시장에서 숫송아지를 구입해 농
남성우 박사(前 농협대학교 총장) 우리나라 축산업이 성장궤도에 진입하던 1970년, 학창시절에 어느 낙농목장으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사료를 주고 착유를 하고 나서 소를 운동장으로 내몰고 우사 청소를 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지금은 파이프라인식 착유시스템이 일반화 돼 있고 로봇착유기까지 활용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바켓스착유기로 착유를 했고 규모가 작은 목장에서는 손으로 젖을 짜던 곳도 많은 때였다. 청소 중에서 가장 큰 일은 분뇨를 치는 일. 축분을 삽으로 떠서 손수레 싣고 퇴비장으로 옮기는 작업은 힘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한바탕 고되게 일을 한 후에 먹는 꿀맛 같은 아침식사는 노동의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아침식사 후 일과는 풀을 베러가는 것이었다. 매일 매일 반드시 소 먹일 풀을 베어 와야 했다. 지금은 팔당댐을 막아 수몰지역이 된 한강변으로 기억되는 곳에서 두 시간여 풀베기를 해 겨우 한 차를 채워서 목장으로 돌아왔다. 풀 베는 장소는 계속 바뀌었다. 때로는 산기슭으로 제방 둑으로, 억새풀이건 칡넝쿨이건 소가 먹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베었다. 당시에는 목장 규모가 크건 작건 어디서나 모두 같은 일들을 하고 있을 때였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가 지난 16일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물밑 갈등을 증폭시켰던 회장선출 문제는 일단락 된 셈이다. 물론 회장선출이 일단락됐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라고도 할 수 있다. 축단협회장은 대단한 명예나 경제적 보수가 따르는 자리가 아니다. 직무성격상 봉사직일 수밖에 없는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갈등의 씨앗이지만 단체 간 의견대립으로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 왔던 축단협의 지난날에 비춰 볼 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새 회장선출을 마친 축단협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축단협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구성단체들의 냉철한 인식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새 축단협회장의 자세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회장선출이 뜻있는 축산인들의 염원처럼 합의추대가 아닌 경선이었다는 점에서 축산은 물론 관련업계를 모두 아우르는 포용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것이다. 축단협회장이 헌신적 봉사자의 자세로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 축단협은 축산업과 관련업계의 대표기구로 자리매김하며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축단협은 현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