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석 차장(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축사표준설계도의 장점은 이미 전문가에 의해 모든 설계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농가가 별도로 설계비를 부담해 건축사에게 설계를 요청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우사 전업농(50두) 기준의 경우 설계비는 대략 600∼700만원이 된다. 농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1980년대 후반부터 축사표준설계도를 개발해 보급해왔다.그러나 현장에서 표준설계도 이용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합동으로 실시한 축사실태조사 연구용역결과에서 표준설계도 이용실적은 산란계를 제외한 전 축종에서 과반수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그렇다면 축사표준설계도 이용실적이 미흡한 이유는 무엇일까?첫째 공사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표준설계도는 축사뿐만 아니라, 주택, 읍면사무
양창범 박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가축개량은 왜 하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가축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가축개량은 가축의 유전적 소질을 개선하여 생산능력을 높이거나, 효율성을 증진시켜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함이라고 대답하는가? 그 이유는 가축 개량에는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오랜 기간이 소요되며 더 나아가서 철학까지도 요구되는 과학이고 기술이며, 그 성과에 의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백·수천 배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가축개량은 국가 또는 축산농가의 핵심과제이며, 축산 강국으로 가는 열쇠라고도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축개량의 역사가 선진 축산국가들에 비하여 훨씬
주선태 교수(경상대학교 축산학과)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합장 선거가 끝났다. 전국 1326개의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은 새로운 조합장의 선출을 끝내고 이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드러났던 수많은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각 조합들의 앞날이 순탄해보이지만은 않는다. 특히 축협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축산인들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선거 9일 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10월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과 지역 농·축협조합 11곳에 대해 감사를 벌여 위반행위 180건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와 관련해서 현직 조합장이 다음 선거를 위해 선심성 예산집행을 하였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고두고 시끄러울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조합장 선거는 금품과 향응 제공에 얽힌 부끄러운 모습
홍준기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2010년과 2011년, 전국적으로 발생한 FMD의 피해액은 3조에 달하며 매몰된 돼지는 약 332만 마리에 이르렀다. 2015년 현재, 다시 FMD가 발생해 백신접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피해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지만 FMD는 축산에서 계속되는 골칫거리이다. 돼지고기 생산체계에서 종돈산업은 최상위 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종돈 한 마리의 파급력은 매우 높다. FMD 같은 질병으로 종돈까지 피해를 입을 경우 돼지고기 생산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로 돼지고기 가격변동이 심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종돈 같이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에 대해 많은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종돈은 결국 유전자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각 국가
정영철 대표(㈜정피엔씨연구소)FMD 발생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매일 1~2건씩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월 말 현재, 소농장 4개소 포함 116개농장에서 발생해 총 10만여두가 살처분 되었다. 지난해 12월 3일 첫 발생으로부터 2개월이 지나도 점차 감염지역이 확대되면서 생산자 입장에서 두 가지 뼈아픈 반성을 해본다. 첫째는 과연 규정대로 FMD 백신을 시행 했는가? 2011년 FMD이 종식 된 후 너무 방심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둘째는 비육돈에 대한 FMD 백신을 당초 2회에서 1회로 하겠다고 너무 억지를 쓴 것은 아니었을까? 왜 전문가들은 안 될 것을 1회 백신도 된다고 했을까? 지금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FMD에 감염되더라도 농장에서 신고를 기피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FMD가 이 땅에 토
축산물 소비량 가파른 증가소고기·유제품 수요 급팽창수출비중 세계축산 큰영향수급변화 철저한 대응 필요본 논문은 생산, 소비, 무역, 수급 밸런스의 4개의 시각에서 중국 축산물의 수급변동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따른 주요한 결론은 아래와 같다. 첫째, 중국의 축산물 생산량과 출하량은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고 생산구조의 변화도 매우 크다. 또한 생산 규모화도 진전되고 있다. 축산물 생산량에 점하는 식육의 비중은 감소하고 우유 생산량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둘째, 중국의 도시와 농촌의 식품소비구조는 크게 변화가 있고 축산물 1인당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축산물 1인당 소비량은 도시와 농촌 모두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우유, 유제품과 계란의 소비 증가폭이 가장 크지만 도시와 농촌의 축산물 소비량의 차이
◆수급 균형과 미래의 전망축산물 수급표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이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사용하여 수급표를 작성해보면 다음과 같은 두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먼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축산물 생산량은 실제와는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국가 통계국은 1996년, 2006년 2번에 걸쳐 농업센서스의 결과에 근거 보완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차이가 있다고 많은 연구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둘째,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인당 축산물 수요량에는 외식자료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1인당 축산물의 수요량은 통계국이 발표한 양보다 훨씬 많다. 셋째, 축산물의 유실량의 데이터는 얻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1인당 외식 소비계수를 곱하여 손실을 추계하고 축산물의 손실량을 계산한다. 마지막으로
◆무역의 변동에 관한 분석중국은 축산물의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수출초과국으로부터 수입초과국가로 전환하였고 2013년 축산물 순수입량은 120만4천600톤, 수입초과액은 21억 7천400만 달러에 달하였다표6. 축산물 무역의 흐름을 보면 양고기는 수입초과를 계속하고 있고 수입초과액은 9억2천300만 달러이며 돼지고기, 소고기, 우유는 수출초과로부터 수입초과로 전환되었다. 2013년 현재 가금육 제품과 난제품도 수출초과 상태이다. 축산물 가운데 돼지고기와 가금육 제품은 전통적으로 주요한 수입품인데 최근 소고기, 양고기, 우유의 수입량도 확대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05년과 2013년을 비교하면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우유의 수입량의 증가율은 전부 5배를 초과하고 있다. 그 가운데 소고기는 267배, 우유는 48배 증가하였다.가금육 제품과 난제품은 주요한 수출
이중복 교수(건국대 수의과대학)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FMD가 현재 경북, 경기도, 충남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4년 전 FMD 발생과 다른 점은 전국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4년 만에 FMD가 발생하자 필자를 포함한 전문가 그룹은 이 발생의 원인이 백신 접종을 철저하게 하지 않은 것에 있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경제적인 이유다. 돼지에 백신 접종하는 일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접종 부위에 생길 수 있는 이상육으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안전불감증이다. 4년전 FMD가 마치 쓰나미처럼 축산 농가를 초토화시켰고 이를 박멸시키기 위한 당시의 절박감이 4년이라는 무탈 기간 동안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농가들은 백신 접종의 절대적인
조상호 과장(NH농협손해보험)풍수해, 설해 등 자연재해나 화재, 각종사고, 질병 등으로 가축피해가 발생할 때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 ‘가축재해보험제도’다.축산업은 축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연재해와 가축 질병 등으로 인한 피해가 크며, 그 피해가 광범위하고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가축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축산경영 과정에서 직면하는 불확실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축산농가가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축산경영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우리나라 가축재해보험은 축산업동업조합에서 알선 구입한 한우에 대한 채권보전책의 일환으로 농협에서 시작됐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 동안 정부 보조지원(농가 부담금의 50% 지원)으로 ‘소’에 대한 가축공제 시범사업이 추진됐다. 2000년에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와 도시화의 계속적인 진전으로 식품소비구조와 영양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저열량의 곡물과 채소의 섭취로부터 고열량의 식육과 유제품의 섭취하는 서구식으로 변화가 진전되고 있다. 이것은 1985년~2012년에 있어서 1인당 곡물 소비량의 추이에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표4, 표5.◆ 1인당 소비변동 분석축산물에 대해서는 통계대상이 다르지만 도시주민의 소비량이 농촌주민의 소비량 보다 분명히 많다. 도시주민의 1인당 곡물 소비량은 1985년에는 131.2kg 이었지만 2012년에는 39.9% 감소한 78.8kg 였다. 축산물의 소비는 계속 증가하여 39.2kg보다 53.6% 증가한 60.2kg이며 그 중 돼지고기가 21.2kg으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이 가금육과 우유 순이다. 1985년 대비 2012년에는 각각 2.8배, 2.2배 증가하였다. 그 외의 축산물도 증가하여 1985년~2012년간
중국은 장기적으로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축산물 수급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 생산, 소비, 무역과 수급 밸런스의 4가지 관점에서 중국의 축산물 수급의 변동에 관한 분석을 하였다. 축산기술 향상…생산량 증대곡물 자급보다 수입비중 높아그 결과 첫째, 경영의 규모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가고 있고 둘째, 도시와 농촌의 주민 1인당 축산물 수요량의 차이가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으며 셋째, 축산물 수입은 앞으로 급속히 확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넷째, 축산물 수급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고 2030년에는 축산물 수입량이 622만 5천톤 정도 될 전망이라고 분석하였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발전과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축산물 생산국이며 소비국이 되었다. 식품소비구조를 보면 주로 곡물 등으로부터 섭취하는 탄수화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