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대산농촌문화 2015년 여름호의 ‘농업정책, 지속 가능한 농촌정책으로 전환하자’(김태연)를 보면 ‘농가소득향상’을 위한 농업정책이 우리 농업의 현재 문제를 야기했다고 한다.타 산업에 비해 정체되는 농업 성장,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 등 농업의 취약한 인력구조, 농가 수익성 악화, 개방화와 소득 악화 등에 따른 농가 경영 불안 심화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농업소득의 증가였다.이를 통해 농가의 경영 안정성이 높아지고 농업인구가 증가하며 도농 간 소득 격차도 줄어들어 지속적 농업 성장을 이룩한다는 것이었다.이러한 선순환에 대한 기대는 1980년대까지 전 세계 농업정책의 일반적인 기조였다.하지만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농업 생산성 증대에 따라 공급과잉이 발생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농업 수익성이 감소하여 농가의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학교를 다니면서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많이 듣는 지식에 대한 명언들이 있다. 그 중 ‘아는 것이 힘이다.’, ‘알아야 면장(面墻)’, ‘귀가 얇다.’라는 명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이 한 말이며, 과거의 일들이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또는 원인을 알아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귀납적(歸納的) 접근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알아야 면장(面墻)’이라는 말은 논어의 양화(陽貨) 편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공자가 아들에게 한 말로서 ‘너는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의 시를 읽지 않으면 담장을 보고 서 있는 것과 같아 나아가지 못한다’라는 고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알아야지만 벽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앞의 두 명언들보
정 경 수 교수(건국대학교(경상학부))축산업계의 원로가 우리 축산의 미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시론에 게재한 적이 있다.한국 축산은 혐오산업 취급을 당하면서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실효성 있는 어떤 노력과 구호도 보이지 않고 발등에 떨어진 불마저 제대로 끄지 못한 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 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걱정된다는 심정을 토로했었다(윤봉중, “축산, 어디로 가고 있나”, 축산신문 시론, 2013년).근래에 들어 축산업에 불리한 많은 여건 변화들이 있었다.특히 환경보호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냄새와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 문제로 축산업은 환경보호와 갈등구조를 갖게 되었고, 전면적 축산물시장개방 이후 어느덧 우리는 동네마트에서 축산강국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격변기를 직면하고 있다.원로는 이러한 변화에 우리
곽 정 훈 농업연구관현장 높은 설치비·운영비 걸림돌기술 개발, 저비용 최대효율 초점농가 스스로 축사 환경개선 유도간편 활용 위한 기술서 보급 계획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축산산업은 대내외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축산업으로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져 왔으며, 특히, 축산농가에서 발생되는 강한 축산냄새는 축산업을 매우 어려운 환경조건으로 유도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축산 농가들은 축산업에서의 생산성향상과 함께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축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축산농가 스스로 ‘아름다운 농장만들기 운동’ 및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 등을 들 수 있다.따라서 환경 친화적이고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축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축분뇨법 및 악취방지
박 치 호 경영지원 부장올 광역축산 악취개선 사업 시범추진지자체 맞춤형 사업으로 완성도 높여냄새민원 실태조사·통계도 구축소통·협업 기반 종합적 개선방안 제시지난해 5월 8일 축산환경관리원(이하 관리원)이 법적으로 설립되었고, 7월 7일 15명의 실무직원들이 채용되면서 실질적인 업무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약 7개월 동안 축산악취문제에 대해 생각했던 접근방법과 금년도 관리원(기획평가부)의 추진계획을 큰 틀로 정리해보았다. 축산악취를 개선하기 위한 접근에 있어서 축산단지와 개별농가는 큰 차이가 있다.개별농가는 효과적인 기술만 있어도 바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축산단지의 경우는 꿈쩍도 않는다. 단지 내 축산농가들은 너도 나도 같은 형편이고 서로 의존적이어서, 시작 자체가 어렵다.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가족과 같이
진구복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할랄(Halal)이란 이슬람법에 따라 ‘허가된 것’을 말한다. 이에 반대되는 것은 하람(Haram)으로 ‘금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할랄식품은 무슬림들에게 ‘먹을 수 있도록 허가된 식품’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천연의 야채, 과일 및 해산물 등은 할랄에 속하는 반면 돼지나 죽은고기, 혈액이나 알콜이 포함된 것은 하람으로 분류하여 금기시 하고 있다. 특히 육류는 도살시에 무슬림에 의하여 무슬림식의 기도문을 외운 뒤에 즉석에서 정동맥을 절제하여 도살한 것만 할랄인증 축산식품으로 인정받게 된다.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것을 바로 할랄시장의 규모이다. 세계 할랄시장은 2012년에 1조 880억불이며 매년 꾸준히 성장하여 2018년에는 약 1조 6260억불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서 할랄인증제품의 수출증대를 위한
민 동 수 대표이사((주)다비육종)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FMD)으로 해당지역의 돼지에 대한 이동제한이 한참 진행중이던 시기에 덴마크로 출장을 다녀오게 됐다. 출장중에 그곳의 종돈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계획되어 있었는데, 혹시 구제역이 발생중인 국가의 방문객이라 농장출입이 제한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했다.하지만, 외국에서 온 방문객은 48시간이 지나면 농장에 갈 수 있다고 했고, 덴마크에 도착해 이틀 밤을 보낸 후에 그곳의 종돈장을 방문할 수 있었다.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공항에서 별도로 신고를 하거나 소독하는 일도 없었음은 물론이다. 우리나라 구제역 발생농장의 역학조사에서 농장관련자의 해외여행이나 출입국시 소독을 하지 않은 것이 질병유입의 원인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덴마크는 매년 자돈 1천만두를 포함해 자국에
예 재 길 대표이사(올텍코리아㈜)지난해 구제역(FMD)의 추가 발생을 막고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방역당국과 생산자 그리고 관련 축산인들의 노력으로 작년 하반기에는 더 이상의 구제역 발생신고가 없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2016년 1월 11일 김제 그리고 1월 14일 고창지역에서 다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었다.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이 O type으로 밝혀져 기존에 발병하였던 잔존 바이러스의 가능성이 높다.지금까지 발생한 구제역 상황 및 방역대책에 관하여 필자의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2000년 모든 분야가 세계화 및 개방화되면서 우리 축산업계도 구제역에 노출되어 구제역 바이러스가 외부로부터 유입되어 발생하였다. 그 당시 전국전파의 위험성이 있어 발생농가 반경 10km 이내의 모든 우제류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였으며 발생농장 500m 이내의 모든 감수성 동물을 살
김 정 주 명예교수(건국대)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5년 12월 산란계농가 및 계란 유통인들을 상대로 한 “계란안전관리 추진방향 최종설명회”에서 계란 산란일자와 생산자 등 이력정보를 난각과 포장지에 인쇄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농가와 계란 유통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산란일자 표기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0년 6월에도 계란제품 위생관리가 핵심쟁점으로 부상되면서 계란에 대한 산란일자 표기 의무를 유통 상인에 부여하는 “식용란 판매업” 제도를 도입하려 했다가 산란계 농민 및 계란유통업자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가 당시 계란표면의 산란일자 표기가 시기상조로 무리라고 판단하고 산란일자 표기를 의무화한 “축산물가공법 개정안”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
박규현 강원대학교교수2015년 12월 12일(토) 19시 30분에 프랑스 파리에서는 195개 참가국이 모인 가운데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하고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을 폐막하였다. 이 협정은 55개국 이상, 그리고 그 국가들의 배출량 총합이 인간이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 총 배출량과의 비율이 55% 이상이 되면 발효가 되고, 2020년에 끝나는 기존의 교토의정서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기존 체제와 크게 다른 점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참여를 한다는 것이다. 이 협정의 주요 내용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여 2℃ 보다 상당히 낮게 해야 하며 1.5℃ 이하로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며, ▲각 국은 스스로 정한 방식을 이용하여 5년마다 상향된 목표를 제출해야 하며, ▲다양한 국제 탄소시
이치호 건국대학교 교수요즘 젊은 사람들이 빈혈이라는 얘기를 자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의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여성의 생리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그 외의 영양소 섭취 면에서 철분 결핍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철분 결핍은 축산식품, 즉 단백질의 결핍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그 이유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체내 철분 흡수율이 다르다고 한다. 철에는 헴철과 비헴철이 있는데 헴철은 체내 흡수가 좋으나 비헴철은 헴철에 비해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비헴철이 함유된 식품은 곡류·야채 등이고, 헴철이 많은 식품은 식육·우유 등의 동물성식품이다. 헴철은 비헴철에 비해 장관 흡수율이 거의 5배가 좋다.따라서, 곡류·야채·해조류와 함께 동물성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빈혈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도 상호 보완적
손 용 석 교수(고려대학교)국민 소득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국내 주요 축산물의 수급량과 수급외형액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문제는 증가하는 내수에도 불구하고 자급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치즈 등 유제품 전체 소비 증가분의 대부분도 수입산이다.전통적으로 쌀밥 중심의 전통적인 온식(warm meal) 문화 속에서 유제품이 주식으로 자리 잡기는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원유 2천200만 톤 중 시유는 1천600만 톤으로 74%다. 결국 이미 체결된 FTA의 조약 이행이 점점 구체화되고 유제품의 해외수출이 미미한 상태에서 한국낙농이 살아남으려면 내수시장을 지켜내는 길이다. 시유소비를 꺼리는 이유를 소비자에게 물으면 비싼 가격을 앞세운다. 우유가 건강식품일지라도 가격을 따져 다른 것을 선택한다. 소비분석에서 결론은 시유는 타 음료 제품들과의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