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안 동 준 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일본의 경우 백신효과를 충분히 이끌어냄으로써 PED피해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평상시 위생관리 (분만사 배설물 처리와 소독 등)를 철저히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백신이 접종된 모돈의 초유를 섭취한 자돈의 경우 PED바이러스에 감염될시 폐사율(미백신시 80%→백신접종시 30% 이하)을 낮출수 있는 만큼 모돈에 대한 백신접종을 통해 자돈의 피해 경감을 기대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백신을 통한 완벽한 방어를 요구하기 보다는 ‘증상완화’ 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모돈의 면역항체를 극대화시키는 방법밖에 없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모돈은 PED감염시 일시적 설사증상을 보일뿐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젖이 나오지 않는 무유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포유자돈에 초유를 전달하지 못해 포유자돈 설사 및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응급조치 방법으로는 20일령 이유자돈으로 하여금 빨게 해주거나 옥시토신을 주사, 젖이 분비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조치에도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초산돈의 경우 10두 이상의 포유자돈으로 하여
윤 여 임 대표(조란목장) 날도 궂고 몸도 으슬으슬해 중국집에 가서 오랜만에 해물짬뽕을 시켰다. 국물위로 홍합이 수북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으나 빈 홍합껍질을 덜어내고 나니 국수는 몇 젓가락 되지 않았다. 무심코 카드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와 영수증을 살펴보니 짬뽕 두 그릇에 1만6천원이라 얼른 되짚어 들어갔다. 계산이 잘못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계산대에 서 있던 이가 짬뽕 값 오른 게 언제인데 그것도 모르냐는 투로 가격표를 턱으로 가리켰다. 냉동해물 조금 넣고 빨갛게 국물 낸 국수 한 그릇이 원유 8리터 값에 육박한다(나는 뭐든 원유 값으로 환산하는 버릇이 있다). 가끔 들르는 해장국집에 갔더니 어느 결에 7천원이던 가격표 앞자리에 8자를 오려붙여 놓았다. 슬금슬금 잘도 오른다. 안 오른 게 없는데 우유 값이 비싸서 못 먹겠다는 댓글을 보면 울컥한다. 우유가 탄산과 색소, 설탕에 맹물을 부어 만드는 콜라와 매한가지 대접을 받을 땐 억울해 죽을 지경이지만 이불속에서 활개 치기일 뿐이다. 우유는 쌀처럼 유통기한이 길거나 고기처럼 냉동이 가능한 농축산물이 아니고 공산품도 아니다. 우유 값이 오른다며 기사가 많아지니 냉동은 불가하고 냉장은 필수라 유통기한이
[축산신문 기자] 안 동 준 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발생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은 포유자돈 설사와 함께 엄청난 자돈폐사를 초래했다. PED가 전국을 휩쓸며 양돈현장에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던 지난 2014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기도 했다. 최근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초 제주도에서 PED발생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도 최근 발생양상 및 전국의 모돈항체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PED발생주의보를 전국적으로 발령하고 양돈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과 모돈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하지만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백신을 많이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PED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미국형 PED가 국내 유입되면서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당시 기존의 유전자타입과 다른 PED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옴으로써 기존 백신과 면역학적 적합성이 부분적일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최근 미국형 PED (G2b)타입으로 사독백신이 허가돼 판매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동일한 질병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겨울이다. 날이 추우니 창문 열기가 싫어진다. 따뜻하게 만들어놓은 건물 내부의 공기가 찬 공기랑 섞이면 내부 온도는 내려간다. 차가운 공기는 습기를 많이 가지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외부의 찬 공기가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상대습도가 낮아져서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베이징은 겨울황사에 (초)미세먼지까지 겹쳐 먼지구덩이에 빠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로 연일 시끄럽다. 정말… 창문을 열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런데 가축들은? 가축이 지내는 환경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날이 추워지면 축사의 환기를 줄이게 된다. 여름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밖의 차가운 공기가 축사 안으로 들어간다. 축사 내부의 온도는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하게 된다. 건조하게 되니 먼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축사 안의 먼지들은 다양한 유기물과 무기물들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먼지들은 가스 또는 액체 에어로졸(aerosol)을 흡착한다. 이러한 먼지들, 가스 또는 액체 에어로졸의 공급원은 무엇일까? 몇 예를 들면 다양한 미생물, 똥과 오줌이 말라서 날리는 먼지, 피부 각질 또는 깃털에서 나오는 먼지, 진드기, 곰팡이 포자, 꽃가루, 사료, 깔짚 등이 있다.
[축산신문] 배연금 위원장(한국토종닭협회 종계부화위) 토종닭 산업은 연간 4천500만여수의 병아리가 분양돼 차별화 된 닭고기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토종닭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성수기와 비수기 간의 소비 격차가 벌어지고 도계 중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올해 보다 양질의 토종닭을 생산하기 위해 종계 생산 주령을 80주에서 68주령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비싼 가격의 종계를 구매해 생산주령을 줄인다는 것은 종계장에게 큰 모험이고 도전이지만 우량 병아리의 생산, 안정적인 공급기반 마련을 위해 서는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토종닭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축산신문 기자] 공일근 교수(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생명학과) 수정란 이식 친자불일치를 막기 위한 해결책은 수정란이식 사업 시 계약주체, 즉 단위지자체, 단위축협, 관련단체 및 개인 등이 계약단계에서 ‘생산된 송아지의 친자검정(친모, 친부의 전부 일치함)을 반드시 수행하며 그것이 일치하지 않을 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라는 계약조건을 계약서에 반드시 추가하여 수정란의 공급단계에서 친자검정의 의무를 요구하는 계약형식이 필요하다. 친자검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축장유래 수정란 생산 시 반드시 수정란 생산에 사용된 어미의 난소조직 샘플을 확보해야 한다. 난소조직을 보관하던지 아니면 난소조직으로부터 DNA를 확보하여 보관하면서 1년 후 생산될 송아지의 친자검정 시 반드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어미의 샘플과 정보가 없어서 친자검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수정란 공급자의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조치라고 판단되며 막중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친자검정이 불일치한 상태로 한우로 등록되는 것은 국가적인 한우산업의 등록체계를 어지럽히고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면서 개체관리를 하고 있는 국가단위의 사업과 한우 사육농민
[축산신문 기자] 류경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최근에 다량의 단백질을 요구하는 아시아인 식성에 따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계란 생산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등과 그 외의 인구증가가 빠른 다른 국가들에서도 생산량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는 가장 많은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FAO는 중국에서 계란은 2015년 약 3천만톤에서 매년 약 2%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대략 2020년 쯤에는 3천420만톤이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계란의 주요 생산국인 미국은 계란산업 발전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계란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계란생산은 2000년부터 증가되기 시작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산란계 사육방식은 케이지가 없는 계사(케이지프리)로 전환되어 가는 추세다. 미국에서 주요 계란공급업체는 2016년에 13.7%가 케이지가 아닌 환경에서 사육된 닭이 낳은 계란을 공급했고, 이러한 형태의 계란 공급은 2025년께는 40.6%까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사하게 EU의 계란생산도 소비자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
[축산신문] 김종상 전무(한국양봉협회) 현재 우리나라 양봉산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양봉농가에 비해 제도적 장치의 부재와 정부지원 역시 타 축종에 비해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만 보더라도 유례없는 아까시벌꿀 흉작으로 인해 많은 양봉농가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정작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전국 4만여 양봉농가들의 염원과 미래의 희망이 담겨있는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연내 통과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봉산업 발전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한편, 자연생태계 유지라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축산신문 기자] 손종헌 사무국장(한우자조금사무국) ‘한우데이.’ 지난 11월 1일, 대한민국 대표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한 검색어다. 쇠고기는 명절 때 조상들께 대접하는 음식이나, 온 가족이 모였을 때 특별하게 먹는 음식에나 활용되었고, 귀한 식재료라는 인식이 남아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우리 삶의 질의 향상되면서 쇠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국민소득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겠지만, 한우농가들이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농가들이 ‘한우 품질 향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은 만들어 냈지만, 쇠고기 수입개방이 된 현 상황에서 대외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을 보면 전체 평균 11.5kg 중 ‘한우고기’는 단 4kg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7.5kg은 미국산, 호주산 등의 수입 쇠고기다. 쇠고기를 10번 먹었다면 6번 이상은 수입 쇠고기를 먹은 셈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자 단체인 전국한우협회 등이 새로운 소비처를 만들기 위해 고안한 것이 11월 1일 ‘대한민국의 한우
[축산신문 기자] 신창섭 대표(㈜버박코리아) 이제 겨울이다. 양돈장에게 겨울은 ‘춥다’라는 말보다 ‘PED’라는 말이 더 빨리 생각난다. 그만큼 겨울에 문제를 많이 일으키며 경제적으로 피해가 큰 질병이기 때문일 것이다. PED(Porcine Epidemic diarrhea)는 1970년대 유럽에서 시작됐다. PEDV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지금은 알파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한다. 유전 정보가 한 가닥의 양성 RNA에 들어 있다. PED에 감염된 자돈은 심각한 수양성 설사를 일으키고 결국에는 탈수로 폐사하게 된다. 감염된 성돈들, 특히 모돈에서 구토는 감염을 인지하는 데 중요한 증상중 하나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만큼 잘 알려져 있지만 태어난 지 일주일령 자돈들에게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농장의 번식 성적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농장의 전체 성적을 송두리째 공란으로 만들 수도 있는 질병이다. 그동안은 아시아에 주로 있었다. 하지만 2013년 미국에서 발병해 이제 공히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양돈 질병이 됐다. PEDV는 돼지의 융모 세포에서 증식한다. 그 결과 소장벽은 비닐처럼 얇아 진다. 융모가 제 기능을 못하니 몸 안의 물이
[축산신문] 김상욱 회장(이천한우회) 무항생제 인증에 있어 PLS(농약허용기준 강화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계란의 살충제 파동으로 촉발된 이 문제는 지금 전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무항생제 인증에 있어 33가지의 잔류물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이 잔류물질을 검사하는 것이 가축의 분뇨를 채취해서 한다는 것이다. 최종 생산물인 한우고기에서 잔류가 나왔다면 모르지만 분뇨에서 그것도 과도한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황당한 기준에 농가는 분통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우수한 한우고기를 생산하겠다는 목적으로 나름 관심을 갖고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다. 이런 황당한 일로 인해 그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현실적인 기준마련과 인증제도로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농가들이 한숨짓도록 하는 일은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
김 동 균 이사장(전 상지대교수, 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현재(2018년 11월) 지구상에는 76억6천이 넘는 사람들의 인생시계가 작동하고 있다. 사람의 사연은 한 사람 것만 늘어놓아도 엄청난 분량일 터인데 이 사연들이 상호간 얽혀 있는 내용을 늘어놓는다면 그 길이는 실로 우주적인 길이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 사연 속에 개인, 집단, 사회, 국가 그리고 세계가 굴러가고 있는 경이로운 순간 속에서 내 인생의 시계는 1953년도에 출간된 한 책자를 살펴보고 감탄하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실로 고전(古典)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미국의 철학자 앨런왓츠는 그의 명저 ‘해탈에 이르는 길’이라는 책에 명언을 남겼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인생은 결코 해답을 주지 않는다.” 필자는 이 말의 함축성을 공감한다. 실제로 우리가 당면하게 되는 ‘현재’라는 상황은 과거에 예상하던 것과 항상 같을 수도 없거니와 미래도 정확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접하게 된 ‘죽음의 철학’에서 꽤 괜찮은 말도 발견했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오직 현재만 있다. 현재 속에 과거는 기억이라는 형태로 녹아 있고 미래는 기대라는 모양으로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