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에서 뿌리내린 10여년의 평사 사육 도전기 꽃과 허브가 담긴 특별한 사료로 맛과 품질 키워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경상남도 의령군의 한적한 산 정상,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 속에 의령농원(대표 박수민)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계란을 생산하는 곳을 넘어, 닭의 행복과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프리미엄 유정란을 생산하는 동물복지 농장이다. 의령농원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박수민 대표로부터 그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10여 년의 노력으로 일군 평사 사육 농장 의령농원의 역사는 박수민 대표가 부친과 함께 산란계 농장 부지를 찾아 나선 1년 6개월의 여정에서 시작됐다. 신규 농장에 대한 허가는 어려워 기존 농장의 매입을 알아보던 중 현재 부지의 농장이 매물로 나온 것을 확인했고 그 가능성을 알아본 박 대표 부자가 농장을 매입하게 된 것이다. 큰 기대를 안고 농장을 시작했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경남 진주와 산청에 연고를 두고 있던 박 대표 가족들은 타지나 다름없는 의령에 정착하기 쉽지 않았고, 마을 어르신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 이웃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역 행사나 봉사활동에도 당당히 앞장서야 했다. 심지어
정년 후 새 삶…아들의 ‘황금노트’로 완성한 동물복지 밀집사육 대신 넓은 공간, 특별한 관리로 균일성 확립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동물복지 인증을 받아 동물복지 기준에서 육계를 사육하고 있는 은성농장(대표 조외숙)은 전라북도 부안에 자리잡고 있다. 깨끗한 환경과 철저한 관리로 동물복지는 물론 무항생제, HACCP 인증을 모두 획득한 이곳은 국내 대표 닭고기 기업인 하림과의 계약사육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은퇴 후 시작한 제2의 삶 은성농장의 역사는 약 11년 전부터 시작된다. 고향인 전북 부안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며 정년을 맞은 조외숙 대표는 제2의 삶을 위해 축산업에 뛰어들었고, 오리농장을 잠시 운영해본 후 육계로 본격적으로 전환을 했다. 기본적으로 농장의 일은 고된 노동이라고 할 수 있기에 쉽지는 않았지만 차근차근 업무를 습득했고, 최근에는 아들 황은준씨가 후계자를 자처하며 힘을 보태며 날개를 달았다. 서울에서 제약회사에 근무했던 아들 은준씨는 지난 2018년 고향으로 전격 돌아왔으며, 은성농장이 동물복지 인증을 받게된 것도 은준씨가 돌아온 이후였다. 동물복지 농장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노동력은 물론 깔짚 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감
생산비 부담·수입 개방에 위협받는 사육 현장 안정화 시급 규모화 그늘 속 방역·환경 개선 역점…상생의 균형 갖춰야 산업 가치와 위상 걸맞은 정책·예산 뒷받침이 미래를 보장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올해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대한양계협회 오세진 회장이 축산단체들을 대표하여 대정부‧국회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도 교체되었다. 축산현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선진화, 대형화 되고 있지만 뒤에는 많은 규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많은 과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 오세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으로부터 축단협의 주요 이슈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국내 축산업은 양적, 질적으로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축산업의 위치를 진단해본다면. A. 국내 축산업은 지난 수십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생산액은 농업 생산액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속적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안병우·오세진)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축산행사장을 찾아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1인 1계좌 갖기 등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국(사무총장 이종원)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축산경제, 한국토종닭협회가 지난 9월 4일 충남 부여 여성문화회관에서 개최한 토종닭 관련 전문방역교육을 찾아 경기, 강원, 충청, 전북, 영남권 토종닭 거래상인, 농가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나눔축산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나눔축산운동본부는 ‘나눔축산운동’ 홍보 코너에 배너 등을 설치하고 후원 참여 방식을 안내하고, SNS 등 나눔축산운동 활동 상황 등을 소개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대구 EXCO에서 진행된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도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참관객들에게 나눔축산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월 11일에는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 가축시장에서 열린 제50회 강원축산경진대회에 참여해 나눔축산운동을 홍보했다. 이날 경진대회 행사본부 부스에 홍보 배너를 설치한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국 직원들은 제50회 경진대회를 찾은 강원지역 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송미령 장관( 농림축산식품부)=1일 추석을 맞아 안동중앙신시장을 방문해 농축산물 수급·가격 동향과 전통시장 할인지원 사업을 점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업계 “현장 혼란·비용 부담 우려…공청회·시범사업 필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계란의 중량 규격과 난각 표기 방식을 국제 표준에 맞춰 전환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자, 축산 관련 단체와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식품부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가칭)을 통해 현재 사용 중인 왕란·특란·대란·중란·소란 등 계란 규격 명칭을 국제 표준 방식인 XXL, XL, L, M, S로 바꾸고, 난각에는 ‘판정’ 대신 1+, 1, 2등급을 표기하는 제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명칭이 소비자에게 직관적이지 않고, 난각 표시가 혼동을 준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오세진 대한양계협회장)는 성명을 내고 강력히 반발했다. 축단협은 “계란 규격 명칭은 1970년대 제도화된 이후 반세기 넘게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용돼 왔다”며 “생산자, 유통업계, 소비자 모두에게 익숙한 명칭을 바꾸면 산업 운영 전반과 소비자 인식에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장재 교체, 유통 안내 수정, 소비자 홍보 등 막대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고 공청회
업계 피해 호소 끝에 제도 개선…유통 개정 추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기간 동안 중단됐던 계란의 ‘1번 표기’가 다시 허용된다. 다만, 포장지에 ‘AI 특방기간으로 비방사 계란입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월 15일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 같은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방사사육 계란을 생산하는 농장은 동물복지 인증 여부와 관계없이 방역시설과 장비가 없어도 기존과 동일하게 1번 표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올해 초 식약처는 AI 확산 방지를 이유로 외부 방사가 금지됨에 따라 대형마트와 유통업계에 계란 사육환경표시제 규정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에서 1번 표기 계란 판매가 중단되면서 생산자와 유통업계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계란 업계는 식약처와 농식품부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국민신문고와 언론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며 판매 재개를 촉구했다. 지난 4월부터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정상화됐으나, 제도적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식약처는 관련 규정 개정에 착수해 명확한 해석과 포장지 문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사육환경 난각표기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대한양계협회 평사사육 산란계위원회(위원장 김동하)는 지난 9월 18일 협회 회의실에서 제5차 협의회<사진>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행 난각표기 제도가 숫자만으로 구분되어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평사와 다단식 무창계사를 동일하게 표기해 사육환경 전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농가간 형평성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난각표기를 ▲방사(1번) ▲평사(2번) ▲다단식 무창계사(3번) ▲개선 케이지(4번)로 세분화해 개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의결했다. 또,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방안을 병행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데도 공감했다. 한편, 양계협회 평사사육 산란계위원회는 조직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위원장 및 총무 선임 건을 다뤘으며, 차기 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조직 구성 및 활성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양계농협(조합장 정성진)은 지난 9월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2025년 제2차 임시대의원회’<사진>를 열고 2026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구매사업 물량은 24만톤으로 올해 대비 4.3% 늘고, 경제사업 매출액은 1천176억 원으로 5.2% 성장할 전망이다. 상호금융 부문은 예수금 2조3천억 원(7.7% 증가), 대출금 1조8천억 원(5.9% 증가)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오는 10월 31일부로 현 조합원인 이사(비상임이사)들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로운 이사 선출도 진행됐다. 수도권에서는 ▲하병훈 ▲황승준 ▲임진관, 호남권에서는 ▲서효신 ▲김병언 ▲김양길, 영남권에서는 ▲최상목 ▲서영수 이사가 각각 선출됐다. 한국양계농협 정성진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각종 가금 질병, 계란 유통구조 선진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협동조합의 이념을 지키며 조합원과 함께 상생 발전해 신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차기 집행부가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달말로 4년의 임기가 끝나지만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마무리를 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한돈협회장으로는 사실상 마지막 기자 간담회가 된 이날 손세희 회장은 지난 4년을 되돌아 보며 정부와 수평적 소통 체계를 구축, 민간(농가) 중심의 정책 결정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한돈산업 종합 발전대책 수립은 물론 가축방역과 축산환경 등 각 부문별 ‘민 ·관 · 학 협의체’ 운영을 통해 한돈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정부와 현장의 간극을 좁혀 나갈 수 있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핵심 목표로 표방해 왔던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 만들기’를 위한 비현실적 규제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자평하고, 깊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손세희 회장은 이와 관련 “관 주도하의 정책은 성장 보다는 후퇴의 가능성을 높일 수 밖에 없다”며 “우리 농가들이 아스팔트로 뛰쳐 나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제 21대 대한한돈협회장 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자 모두 현행 동물복지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한돈협회의 새로운 집행부 역시 오는 2030년부터 스톨사육 금지를 예고한 정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경본·이기홍·한동윤 후보(이상 기호순)는 지난 9월 26일 경기지역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 전국 순회 소견 발표회를 통해 돼지 동물복지 정책에 대한 개선 노력을 약속했다. 구경본 후보는 “동물복지는 의무가 아닌, 농장의 선택에 맡길 수 있도록 정책의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동물복지 인증 농장이 아닌, 일반 농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해 소비자들이 부정적 시각을 갖지 않도록 과대 광고는 반드시 차단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 후보는 이에 따라 한돈미래연구소에서 동물복지 관련 연구와 대안이 마련되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 정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홍 후보는 2030년 스톨 사육 금지를 우선 유예하는 동시에 국내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한국형 동물복지 모델의 도입을 제안했다. 동물복지를 주도하는 덴마크 마저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우려, 오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농가들이 전망하는 추석 명절 이후 돼지 수급은 어떻게 될까. 생산 잠재력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여름철 성장 정체 물량까지 출하에 가세, 돼지 가격을 끌어 내렸던 게 국내 돼지 시장의 전형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돼지 출하 감소 현상이 이어지면서 예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충남의 한 양돈농가는 “전국적으로 PRRS로 인해 자돈 폐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10월 이후 비육돈으로 출하될 자돈 가격 마저 높게 형성됐던 것”이라며 “지금도 (자돈 가격이) 두당 18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돼지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양돈현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다른 지역 양돈농가들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육가공업계 일각에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 마저 나타나고 있다. 경남의 한 양돈농가는 “얼마전 지역의 한 육가공업체로부터 명절 직후 물량에 대한 부탁을 받았다”며 “바닥에 돼지가 많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있지만 이 시기에 육가공업체의 물량 요구는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추석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