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가 ‘K-AI 농축산업’ 실현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축산이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만큼 범 축산업계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업비 2천9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국가 농업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구축사업 계획을 확정, 최근 민간 참여자 공모에 나섰다.
농업AX 플랫폼 사업은 AI · 데이터 기반 영농 솔루션 플랫폼과 한국형 AI 스마트팜 선도 모델을 구축, 농축산업의 AX 가속화 및 글로벌 신시장을 선점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의 ‘마중물’ 지원을 통해 민간의 기술과 농업인의 경험을 결합, AI 농축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현장 확산을 주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간의 기술·자본·전문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민간(컨소시엄)과 정부 합작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사업을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민간 컨소시엄에 앵커(선도)기업과 농업경영체(농업인, 농업법인 등), 농식품 기업, 지방정부 등이 참여토록 하되 정부 출자금을 최대 49%(1천400억원)로 제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공모 과정을 거쳐 단 1개만이 선정될 민간 컨소시엄의 선택에 따라서는 이번 농업AX 플랫폼 사업에서 축산 자체가 제외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재배업과 축산업 영역을 모두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배업과 축산업 영역 가운데 한 영역만 선택도 가능토록 한 정부의 사업 지침 때문이다.
한 축산 테크기업 관계자는 “민간 컨소시엄을 주도할 ‘대표기업’의 기준, 사업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대기업 수준이 아니면 선뜻 명함을 내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대기업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시설재배업 영역이 더 유리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시설재배업 관련 기업을 ‘대표기업’으로 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될 경우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방향이나 참여기업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고, 이 과정에서 축산업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돈업 기준 농업AX 플랫폼 사업을 위해서는 최소 모돈 3천두 규모 이상의 생산시설 구축이 필수인 상황에서 냄새 민원에 민감한 지방정부를 반드시 참여토록 한 민간 컨소시엄 기준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민간 컨소시엄 선정 단계부터 재배업과 축산업을 분리하거나, 선정된 민간 사업자로 하여금 필수적으로 두 영역의 사업을 병행토록 사업지침을 개선, 이번 농업AX 플랫폼 구축사업에서 축산이 제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공모를 통해 오는 4월 3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 농업AX 추진단에서 민간 참여자 신청을 접수, 각종 평가를 거쳐 오는 5월경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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