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의 생존환경이 날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꿀벌의 소멸은 식량자원의 위기를 넘어 인류의 생존에도 큰 위협으로 다가오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꿀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산림자원을 더욱 풍부하게 가꾸어 꿀벌의 먹이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정부 정책과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양봉 업계는 꿀벌의 먹이원인 꿀샘식물 조성을 다양하게 식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와 지자체가 무한책임의 자세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산림관련 법률에 ‘밀원 조성’을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 더불어민주당·당진시)에 관련 입법청원을 제출했다.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은 청원 내용을 바탕으로 산림기본법안에 밀원 조성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밀원수 조성 법제화는 지난 2월 협회장 선거 당시 박 회장이 내세운 핵심 공약 사항 중 하나로, 꿀샘식물(밀원수) 확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품질 고급화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최근 이상기후와 꿀샘식물(밀원) 부족, 수입 벌꿀 증가, 꿀벌 질병, 병해충 발생 등으로 국내 양봉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국내 벌꿀 유통시장 점유율을 놓고 수입 벌꿀과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입 벌꿀과 비교했을 때 국내산 우리 벌꿀이 여러 부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꿀을 수확할 수 있는 풍족한 자원도 부족할뿐더러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품질 차별화’뿐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양봉산물은 그 어느 나라에서 생산된 양봉산물보다 기능성과 품질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는 점에서 품질 고급화에 명운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꿀 생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수입 벌꿀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인위적인 농축 과정을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숙성꿀 생산 방식으로 전환해야만 그래도 수입 꿀과 품질면에서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화분매개용 꿀벌을 생산하는 양봉농가와 꿀벌을 이용하는 농작물 재배 농가가 한자리에 모여 화분매개용 꿀벌 이용 기술을 이해하고 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지난 6일 국립농업과학원 다채움홀에서 ‘화분매개용 꿀벌 생산 및 이용 기술 공동 연수<사진>’를 열고, 농작물 생산을 돕는 화분매개용 꿀벌 생산과 이용 기술에 대해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화분매개용 꿀벌 생산과 이용 사례를 공유하고, 딸기의 개화 생리와 착과 기술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딸기, 수박 등 주요 작물에 적용할 수 있는 화분매개용 벌의 활용 표준화 기술도 함께 논의됐다. 이외도 벌통 위치를 기반으로 양봉농가에 맞춤형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동양봉 정보제공 시스템’에 대한 현장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개선 사항도 함께 공유했다. 농촌진흥청 한상미 양봉생태과장은 “효과적인 수분 방법을 확대 보급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기도가 여름철 꿀벌응애 번식 시기를 맞아 양봉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방제 기간은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관내 약 3천호 양봉농가가 대상이다. 도는 천연성분이나 물리적 방제 방법을 우선 고려하고, 양봉용 동물용 의약품으로 허가된 성분과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응애에 저항성이 있는 성분(플루발리네이트)은 제외하도록 했다. 꿀벌 폐사 원인 가운데 하나인 꿀벌응애는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겨 양봉산물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꿀벌응애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직접적인 피해를 일으켜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꿀벌 폐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철은 꿀벌응애의 번식이 활발한 시기로 적기 방제를 하지 않으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경기도는 방제 기간 양봉농가에 올바른 응애 방제법과 약품 선택 방법에 대한 홍보와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경기도는 지난 7월 16일 도내 15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겨울철 꿀벌집단 폐사 예방을 위한 사양 및 질병관리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최경묵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꿀벌응애 방제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인천광역시지회(지회장 김인식)는 지난 7월 30일 강화도 인근에 있는 양봉장에서 ‘인천지회 양봉인 친목 단합대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인천지회 양봉인 친목 단합대회는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추진 하는 행사로 올 한 해 회원 농가들의 땀과 노고를 격려하고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결집하는 뜻깊은 자리다. 이 자리에는 박용철 인천광역시 의원(국민의힘·강화군), 김대기 인천시 농축산과 축종팀장, 이정실 강화군청 축산과장, 박홍준 강화군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과 관계자 및 지역 양봉농가 등 8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인식 지회장은 “최근 우리 업계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병충해 발생에 의한 꿀벌 폐사, 외국산 수입 꿀 수요 증가 등 큰 위기에 놓여 있다”며 “여기에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국산 벌꿀 수요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와 업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 회원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단합된 모습으로 보여야 한다”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울 때일수록 인천시지회가 하나로 똘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식품 유통 다변화와 꾸준한 수요처 증가로 사양꿀(설탕꿀) 생산량이 매년 급증하자 천연꿀 생산 농가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천연꿀만을 생산하는 농가에서는 사양꿀 시장 저변확대가 그다지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사양꿀로 인해 벌꿀에 대한 이미지 실추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신뢰 하락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사양꿀도 하나의 식품으로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양꿀 생산 농가들은 시장 원리로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기 마련이라며 사양꿀로 인해 벌꿀 수입도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선택권은 소비자들의 몫이므로 이를 제한하는 것은 시장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사양꿀을 식품으로 인정하면서 생산 농가가 둘로 나뉘어 이해당사자 간의 첨예한 대립과 격렬한 논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적·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꿀벌이 자연에서 천연꿀을 채집할 수 있는 시기가 1년 중 단 3개월에 불과해 생산 기반이 매우 취약한 환경이다. 이처럼 부족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는 지난 7월 23일 농협신관 회의실에서 벌꿀품질관리농협 조합장협의회 ‘2024년 정기총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장들은 꿀벌 사육 및 벌꿀 생산현황, 벌꿀 수입 현황 및 문제점, 벌꿀 등급제 추진현황, 양봉산업 관련 입법 동향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양봉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합장들은 이 자리에서 벌꿀 수급 안정 대책, 양봉 직불금 제도 및 의무자조금 도입, 밀원수 식재 확대, 꿀벌 소멸 피해 재해 지정 등에 대한 세심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용래 회장은 “양봉산업은 농가의 경제적 가치 창출과 동시에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식량 생산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 산업이다. 그 경제적 가치는 약 5조8천억원에 이른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꿀벌 집단 실종과 FTA 체결에 따른 수입 벌꿀 증가로 인해 국내 벌꿀 시장이 잠식되는 등 국내 양봉산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벌꿀 등급제 활성화와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벌꿀 소비 촉진 행사계획도 안내했다. 한국양봉농협은 오는 19·20일 서울시청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천연꿀을 활용한 건강식품 개발과 꿀벌 보호 프로젝트 추진을 주요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양봉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ESG 경영실천으로 실현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와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 ㈜헬씨스토리(대표이사 허희영), ㈜제이에스서비스(대표이사 송지환)는 지난 7월 25일 축산 제2회관에서 ‘건강한 식품으로 꿀벌의 내일을 지키자’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고품질 천연꿀의 안정적 공급 및 사용 ▲꿀벌보호 및 생태계 균형 유지기여 등 ESG 경영실천 ▲국내산 천연꿀 우수성 홍보 및 사회공헌 활동 추진 등으로 명시했다. ㈜헬씨스토리와 ㈜제이에스서비스는 한국양봉농협으로부터 고품질의 천연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건강식품 제조에 활용하고, 양봉협회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함에 따라 농가에게 도움을 준다. 이렇게 생산된 건강식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국내 양봉산업 발전에 사용된다. 이날 박근호 양봉협회 회장은 “꿀벌은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우리 생태계와 농축산업에 필수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꿀벌의 생존이 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벌꿀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유통업체 대표자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3년여 만이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지난 7월 25일 제2 축산회관 회의실<사진>에서 유통업계의 대표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봉업계 주요 현안과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박근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봉산업은 유통과 함께하지 않으면 단연코 성장할 수 없었다. 앞으로 베트남산 벌꿀이 무관세로 들어오면 농가를 비롯해 유통업계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유통업계 현안을 두고 오늘 이 자리가 진지하고 생산적인 논의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논의된 안건으로는 ▲불량꿀 유통 근절에 대한 대책 ▲수입꿀(베트남) 관련 협회 추진사항 ▲벌꿀가공산업육성사업(수매자금) 사용 용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양봉협회 자조금 납부 현황을 비롯해 벌꿀등급제 시행, 양봉산물연구소 운영 및 협조 사항, 제46차 양봉인의 날 행사 추진 사항과 유통 분야에 놓인 각종 현안과 문제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베트남산 수입 벌꿀 관세 철폐에 따른 업계 파장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집중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지역 양봉산업 안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2024년 경남양봉대학 공개강좌’<사진>를 개최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도내 양봉농가 중 30명을 선정하여 꿀벌 전문 기술교육인 경남양봉대학을 운영 중이며, 도내 양봉농가에 꿀벌 질병 관리기술력 향상을 위해 경남양봉대학 공개강좌를 마련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교육에서 22년부터 시작된 겨울나기(월동) 벌무리(봉군) 소멸 피해의 주원인이자 지속해서 양봉농가에서 가장 어려움이 큰 응애 피해를 줄이고자 응애류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월동 전후 관리 방법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7월 11일 열린 공개강좌에는 양봉농가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도 농가인 초원꿀벌농장 김동찬 대표가 응애 방제 사례 및 월동 후 관리 방법에 대한 강의를 시행했다. 또한 24일에는 도내 양봉농가의 올바른 꿀벌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꿀벌 전문 수의사인 이성민 수의사가 질병 관리 및 방제약품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고희숙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이번 공개강좌를 통해 병해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있을 공개강좌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양봉업계 생산자 대표와 양봉산물 생산 농가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소통 행정을 펼쳤다. 지난 16일 양봉산물 가공공장인 한국양봉농협 경제사업부(안성시 미양면)와 양봉농가(안성시 죽산면)를 방문하고 현장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 하욱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원장, 박근호 양봉협회장,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 박철진 농협 축산경제 상무, 김상수 농협 서울지역본부 본부장도 함께 해 양봉산물 가공공장 시설을 둘러봤다. 송미령 장관은 “국내 양봉산업이 발전하려면 벌꿀 등 양봉산물에 대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판매해야 한다. 벌꿀과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유통 시 안전 및 품질 등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송 장관은 “해마다 반복되는 꿀벌 피해로 인해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응애 적기방제 등 응애 관리에 대한 농가 지도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하면서 “정부에서도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산자단체 및 관계기관과 적극 소통해 가며, 양봉산업 현장에서의 어려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꿀샘식물(밀원수)로 주목받고 있는 벚나무 꽃에서 채취한 ‘벚나무꿀’<사진>이 3대 필수 영양소와 아미노산, 무기질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를 농진청이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벚꽃 개화가 1~3일 정도 늦었고 평균 꽃 개화 일수도 지난해 대비 8일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화 시작이 늦어진 것은 3월에 전국적으로 비가 자주 내려 일조량이 부족해지며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는 양봉농가가 벚나무꿀을 따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순수 벚나무꿀을 채밀한 농가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았다. 특히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에는 다른 꽃들이 적게 개화해 순도 높은 벚꽃꿀을 채집할 수 있었다. 벚나무꿀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페놀성 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포도당, 과당 같은 전화당 함량은 약 70% 정도며, 특히 포도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포도당이나 과당 등 단당류는 체내 흡수율이 높아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또 총 16종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프롤린이 가장 많았다. 무기물 중에서는 소듐(나트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