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형 숙 조합장(안동봉화축협) ‘대기만성’,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다. 이 말은 시작은 미약(부족)하지만 인내와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묵묵히 자기의 몫을 다한다는 의미로 지금의 일선축협 회원조합들의 상황을 내포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일선축협에서의 기간제(계약직) 직원채용과 관련해 탄력적인 적용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정과 제도에 묶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위탁해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정규직의 경우 대부분이 신용사업 위주에 적합한 직원이 선발되기 때문에 이들 신규직원들은 경제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경제사업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아예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경제사업장의 근무 여건을 열거해 보면, 먼저 생산이력제의 출발점인 송아지 귀표 부착을 시작으로 비육한우의 출하시기를 앞두고 등급을 판단하기 위해 사전에 등급을 체크할 수 있는 육질진단과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 이건 차치하더라도 신용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매주 토·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이 휴무인 반면, 마트관리직의 경우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밖에 쉬지 못한다. 종전에는 기술관리직
이춘근 차장(팜스코 환경기술팀) 기온차 따른 면역력 저하 방지 환기·온도·습도 관리 힘써야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완연한 봄이다. 하지만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보통10℃ 에서 크게는 15℃ 이상으로 극심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일교차로 인해 사람도 면역력이 많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가축 역시 면역력 저하로 질병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는 계절이 변한다, 바뀐다 라는 뜻으로 시설관리 측면에서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축사의 내외부 균열이나, 파손을 살펴보고 사용하지 않았던 자재, 장비 등의 정비 및 점검을 실시해야 하며, 사양관리 측면에서는 한우에게도 환경변화는 스트레스 유발과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환절기에 가축을 관리하기 어려운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기에 가축관리에 소홀하거나 축사관리를 잘못하면 가축들에게 호흡기계 질병이 쉽게 발생될 수 있으며, 적정온도를 유지해 주지 못함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기도 한다. 특히 송아지의 경우 피하지방이 얇고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지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리 건강하고 튼튼한 동물이지만
김 진 형 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젖소개량의 3대 요소는 혈통등록과 선형심사,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선형심사는 정해진 심사표준에 따라 개체에 접근하여 상세하게 체형심사를 통해 좋고, 나쁨을 판정하는 종축선발 기술로 선발과 도태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선형심사는 현장경험이 일정기간 이상인 본회 직원들 중 소정의 교육을 통과한 직원만이 할 수 있고 선형심사 후 17종의 컨설팅자료(개체별 선형심사 성적보고서, 젖소심사 우군성적 보고서, 젖소심사 종합성적 보고서, 선형심사 체형흐름도, 계획교배용 씨수소선정표, 우군 선형형질 분석표, 우수개체 현황, 심사개체별 검정성적, 씨수소별 등록우 집계표, 초산우 출생년도별 심사성적 변화, 씨수소별 심사성적 분석표, 개체별 체형분석표, 연도별 등록두수 및 평균 근교계수, 연도별 등급·심사점수·유전능력성적 변화, 등급형질 심사점수대별 분포도, 전국 심사우군대비 등급형질 비교, 등록구분·세대수별 심사결과 분석표) 개량서비스와 계획교배용 씨수소선정표를 제공하여 목장의 개량방향 설정과 개량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수명 연장과 생애산유량 증가를 통한 낙농가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필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공처리시설, 액비유통센터 등의 보급을 통해 가축분뇨 자원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기존 정책이 가축분뇨 재활용 처리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구축 위주로 추진되다 보니 지속적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축분뇨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는 아직까지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분야에서 기인하는 환경오염문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중 가축분뇨와 축산냄새 관리는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 없이 축산농가가 독자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축산냄새 및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산환경 컨설턴트 양성교육이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나 기초지식 위주의 단기집합 교육의 특성상 전문적인 컨설턴트를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많은 사람들이 축산환경 컨설턴트 교육을 이수했음에도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1. 프롤로그 2011년 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2012년부터 동물복지 인증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며 산란계부터 우선 적용할 예정인데 인증제도 운영을 위해 기준이 필요하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간의 사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들은 바로는 구제역 발생과 국내 소비자들의 거센 요구에 의해 전격적으로 동물복지 인증제도 도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동물복지 인증기준 마련을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국내에서 동물복지와 관련한 연구가 수행된 경우도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부족했던 시기라 시작부터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인증기준이 마련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국내외 연구 자료들을 검색하고 해외의 인증기준들을 비교 분석했다. 자료 분석을 통하여 세계적으로 동물복지 인증기준들이 공통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조건들을 필수 항목으로 선별하고 이외의 조건들은 비(非)필수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비(非)필수 항목의 경우 국제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내 사육여건을 반영함으로써 수위를 조절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증기준의 초안은 국립축산과학원 내부 전문가들의 검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2021년 3월 29일. 요즘 시끄러운 여러 문제들 속에서 국회에서는 ‘국회ESG포럼’이 출범했다. 여야 구분 없이 58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여를 밝혔다고 하니 정원의 20% 정도가 참여하는 거대 국회 연구포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금융, 산업체, 연구소, 경제단체, ESG 전문기관 등 128개 기관들이 회원으로 참여한다고 한다. 이 포럼에서는 ESG 촉진을 위한 법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국회의원들이 모였으니 무엇인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ESG는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의 첫 알파벳을 연결한 단어이며 기업이 지속가능(sustainability)할 수 있도록 하는 3가지 핵심 요소이다. ESG는 1987년 브룬트란트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성이 주요 의제로 제시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UN PRI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책임투자원칙)에서 ESG를 투자 결정, 자산 운영에 고려한다는 원칙을 발표하여 본격적으로 확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19를 전 세계적으로 경험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박 상 출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충북지역본부) 가축개량은 필수이다. 정확한 기록에 근거한 혈통등록, 심사, 능력 및 번식 등의 개량정보 없이 목장경영을 한다면, 총 쏘는 법을 모른채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뭐가 다를까? 우리 목장의 평균 능력, 개체의 능력, 혹은 그 개체가 속한 가계의 능력이나 장·단점을 알아야만 경제형질들(도체형질, 유량, 유성분, 체형 등)을 더 좋게 개량하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목장경영기간 내내 긴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빠짐없이 기록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는 고달픔이 동반 될지라도 소득증대 라는 감미로운 결실을 얻고 세계적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축개량사업 참여는 필수이다. 그 간의 성과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짧은 50여년의 가축개량 역사에 비해 괄목할 만한 생산성향상의 성과를 올려 왔다. 한우의 경우 현재의 1마리가 1960년대 2.8마리를 대체('69년 267kg→'19년 748kg)하고 있으며, 젖소는 현재의 한마리가 1970년대 2.3두 분의 우유를 생산('70년 4천572kg→’19년 1만352kg)하고 있다. 이중 가축개량에 의한 경제적 효과는 한우가 연간 2천42억원, 젖소가 연간 2천9
최 강 석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조류질병학) 코로나19 팬데믹에 설상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까지 덮쳐 가금 농가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사실, 지난해 아프리카-유럽/중동-시베리아로 이동하는 철새 사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N8) 이동 양상이 심상찮았다. 2019/2020 동절기 동안 이들 철새 이동 중간지점인 동유럽을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유럽 가금 산업이 쑥대밭이 되었다. 그 철새가 가진 바이러스는 시베리아를 거쳐 극동으로 이동할까 긴장했다. 지난해 여름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상황은 시월이 되면서 불행하게도 현실이 되었다. 지난해 10월 21일 천안 봉강천 철새 분변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을 때 진짜 올 것이 왔다는 우려가 나왔다. 야생조류 검출 건이 무려 207건(2021년 2월 24일 기준)으로 철새 오염이 가장 심했던 2016/2017년 동절기 때보다 318% 증가했으며, 검출지역도 전국에서 폭넓게 나타났다. 그냥 철새가 지나치는 곳마다 바이러스를 쏟아 부었다 싶을 정도로 가히 공포 수준이었다. 방역 당국의 농장 유입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새의 심각한 오염은 결국 지난해 11월 26일 정읍 오
김 병 숙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 2021년 소의 해를 맞이하여 작년부터 시작된 한우가격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 농가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 인상이 현실화 되고,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수급불균형 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우 사육두수가 <표1>에서 보는바와 같이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320만두를 육박하고 가임암소 두수 또한 증가세로 140만두를 넘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기의 차이일 뿐 한우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공통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우농가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쉽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선발과 도태이다. 다시 말하자면 선발과 도태는 개량이다. 전국한우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능력 미경산우비육사업과도 일맥상통 할뿐만 아니라 수급조절과 개량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일거양득이다. 그럼에도 송아지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농가에서는 계획교배를 통한 인공수정 대신 자연종부를 하고 있어, 개량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다른 농가에 피해가 우려된다. 따라서 본회에서는 비거세우(수소) 사육농가는 자연종부의 가능성이 있는
정 영 철 대표(㈜ 정피엔씨 연구소) 글로벌 종돈업계 이합집산 세계 종돈산업은 2000년 들어서면서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각국의 소규모 종돈기업을 흡수 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종돈시장 점유율이 높은 영국의 PIC사는 영국의 NPD사(2000년), Cotswold사(2003년), 캐나다의 Genetiporc(2013년)사를, 2017년에는 아일랜드의 Hermitage를 합병했고 2019년에는 덴마크의 DanAvl에서 독립한 Mollevang사와 유전자 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2위 Topigs사는 노르웨이의 Norsvin사(2016년)를 인수했다. 네덜란드 Hendrix 그룹의 Hybrids사는 네덜란드의 Euribrid사(2007년), 캐나다의 Designed Genetics사(2010년), 프랑스의 France Hybrids사(2008년)를 합병했다. 프랑스의 뉴클레어스와 함께 3대 육종회사였던 Gene+사와 ADN사는 2016년에 AXIOM라는 사명으로 통합됐다. 반면 덴마크 생산자단체 소유의 국가 단일 육종 기관인 DanAvl사는 2019년 기존의 조직을 유지하는 DanBred사, 독자 노선을 선언한 Danish Genetics사
김 성 수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양돈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우량 종자' 확보는 현장에서 수집되는 번식 및 산육형질 자료와 과학적인 유전평가 기술을 접목하여 산출되는 결과자료를 근거로 능력이 우수한 암·수퇘지를 어미와 아비로 선발하고 이들로부터 새끼돼지를 얻은 후 그 안에서 또다시 선발하고 도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확보되는 결과물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는 종축을 사육하는 농장(이하 ‘종돈장'이라 한다)에서 능력이 우수한 종돈을 선발하고 도태하면서 전체적인 돈군의 능력을 개선(이하 ‘개량'이라 한다)할 수 있도록 개량과 관련된 각종자료를 분석하여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종돈 개량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하는 업무의 첫 번째는 등록업무이다. 부모돈을 비롯하여 혈연관계가 있는 선대의 기록은 물론 새끼돼지들의 기록 전부를 아우르는 생산정보(출생년월일, 산자수, 어미산차, 성별 등)를 정리하여 자료화 시킨 후 전산시스템으로 영구히 저장해 놓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심사업무이다. 등록을 통해 혈통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있으나 이 정보만을 갖고는 품종 특성, 부모돈의 체형상 장단점을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품종별 고유한 외모를 기준하고 과학적인
윤 요 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인구가 2050년까지 90억여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류소비량도 현재 3억1천200만 톤의 수준에서 매년 1.3% 증가해 2050년에는 4억5천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식육의 수요에 맞추어 공급량을 늘리는 데 필요한 물, 토지, 사료 등 자원의 부족과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가축 사육 산업의 지속적인 확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가축에 대한 동물복지가 동물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인간을 더욱 안전하게 한다는 인식과 윤리성에 대한 문제 또한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식육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들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그 시장의 규모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식육을 대체하기 위한 식품 유형 중 식물단백질 기반 제품 시장이 전체 시장규모를 주도하고 있으나 이 외에도 곤충 단백질 기반 제품, 해조류 단백질 기반 제품, 미생물 기반 제품 등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동물 세포를 배양하는 배양육 개발 또한 진행되고 있다. 배양육은 동물조직에서 얻은 줄기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실내에서 키워내는 식용 고기를 의미하며 다른 육류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