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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진정한 선진축산이 되려면…

  • 등록 2016.02.26 14:49:00

 

김영란 편집국장

 

선진화된 축산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진축산이란, 한마디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축산을 영위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경제적으로는 경쟁력을 일정 부분 갖추고, 사회적으로는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는, 그런 두 가지 측면이 고려된 축산이 비로소 선진축산이 아닐까 한다.
그러면 우리 축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우리 축산업은 한마디로 선진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후진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경쟁력 면에서도 세계 유수의 축산선진국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에서 열위에 있고, 국민들의 정서적인 면에서도 축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냄새라든가 질병 등으로 인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한 측면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업 선진화를 위한 정책구상을 발표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향후 10년을 축산업 체질개선을 통한 축산업 선진화의 골든타임으로 정하고, 최근 현장에서 가장 골칫거리로 대두된 ‘냄새’와 ‘무허가축사’를 키워드로 잡았다. 매우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축산현장에서는 ‘냄새’로 인한 민원으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격’의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각 지역에 혁신도시가 생겨나면서 이미 자리 잡고 있던 농장(목장)이 냄새 민원으로 인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게다가 귀농귀촌이 활발해지면서 민원 제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축산업의 신규 진입은 아예 할 수 없게 된지 이미 오래되었고 축산업의 ‘영업권’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일부에서는 ‘축산은 철밥통’이란 우스갯소리 마저 나올 웃지 못할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축산업은 가업을 잇는 후계자가 아니면 할 수 없을 정도로 직업 선택의 자유가 박탈당한 상황이 되었다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물론 투자비가 너무 많이 들어 할 수도 없지만.
하여튼 농식품부가 국민소득 3만불시대 축산정책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축산 선진화를 위한 정책구상 발표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가 내놓은 정책구상과 발맞춰 정책의 수요자인 축산농가에서 보다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훨씬 정책의 효과도 살리면서 지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한돈협회가 냄새 저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나무심기라든가  환경개선제 선정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권장사업이다.
진정한 선진축산이란,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의식 속에서 남도 배려하면서 축산업이 안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실현함으로써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축산업의 가치는 동물성 단백질 등 필수영양분 제공에서부터 GDP·고용 등 국가경제 발전 기여, 농업·농촌 유지 역할, 식량안보를 지키는 역할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경쟁력 강화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산과 더불어 오는 2018년 3월 24일부터는 이 땅에 무허가 축사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는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국장의 단호함이 축산선진화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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