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연내 680억원 투입 한우고기 할인행사 전개
경매시 구매물량 늘려 실질적 가격지지 역할 담당
농협 음성공판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한우인들이 농협과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소비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며 음성공판장의 도축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전국한우협회(회장 이강우)는 지난달 30일부터 농협 음성공판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여왔다. 첫날 전국에서 3천여명이 한우인들이 집결했으며 이튿날인 31일에도 2천여명 가까운 한우인들이 모여 공판장내 생축 운송차량 진입을 막아서며 농협을 압박했다.
31일 한우협회와 농협은 장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농협이 한우가격 지지를 위해 연말까지 소비촉진자금 680억원을 투입해 전국 농축협에 지원해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우업계가 요구했던 음성공판장의 도축물량 조정과 관련해서는 이미 예약된 물량이 있기 때문에 물량을 축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대신 경매시 농협유통이 구매물량을 늘려 실질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출하예약제와 관련해서는 한우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개선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현행 지역별 사육두수를 감안해 배정하고 있는 물량을 30개월령 이상을 기준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우협회는 지난달 31일 음성공판장 앞에서의 집회를 마치고 24일부터 이어왔던 단식투쟁 등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우협회는 이번 투쟁을 통해 정부로부터는 한우산업안정대책을 이끌어 냈으며 농협에서도 전향적으로 한우고기 소비촉진에 적극 나선다는 다짐을 받아내는 성과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