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떠나서 다시 전남대 수의과대학으로 돌아간 강문일 전 검역원장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임기 말 광우병 파동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에 파묻혀 검역원 비전과 발전방향을 강력히 추진하지 못한 것에 미련을 보였다. “돌이켜 보면, 보람찬 일도, 부족한 부분도 많았죠. 이번 구제역이 나름 조속히 마무리된 것도 검역원 직원 모두가 축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와 책임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는 이제 제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면서, 아쉬웠고 모자랐던 2%를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검역원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그야말로 천금 같은 경험을 제자들에게 모두 쏟아낼 각오를 보이고 있다. 강 교수는 “이론적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졸업 후 학생들이 배운 것과 실제 사이에서 혼동을 가지게 된다. 현장을 교육에 접목하는 것이 내가 제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이 된다”고 강조했다. “동물병원이라든가 업계, 공무원 등에 머물지 말라고 조언해요. OIE(세계동물보건기구) 등 더 넓은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국가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