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제주 재래흑돼지를 기반으로 개발한 ‘난축맛돈’을 중심으로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에 나섰다.
농진청은 ‘난축맛돈’ 품종을 기반으로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연결하는 산업화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흑돼지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축맛돈’은 제주 고유 유전자원인 제주재래흑돼지의 육질과 흑모색 특성을 유지하면서 산업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품종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육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개체를 선발하고 농가 실증과 개량을 거쳐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화는 사육 농가와 유통업체,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난축맛돈연구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0년 창립된 연구회는 품질 균일성 확보와 품종 가치 보호를 위해 사양관리와 번식, 출하 기준을 공유하며 협력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 기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9년 제주 지역 1곳에 불과했던 사육 농가는 2025년 기준 전국 14곳으로 늘었으며, 최근에는 내륙 지역으로도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소비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며, 취급 식당 수는 2019년 2곳에서 2026년 2월 기준 68곳으로 증가했다.
‘난축맛돈’은 품질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근내지방 함량이 평균 10% 이상으로 일반 돼지보다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며, 적색도 역시 높아 고기 색이 선명한 특징을 지닌다. 이에 따라 등심과 뒷다리 등 기존에는 구이용 활용이 제한적이던 부위까지 소비가 확대되는 등 돼지고기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제주흑돼지와 동일한 출하 규모 기준으로 연간 약 2억3천만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육 단가 역시 일반 돼지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농진청은 향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량과 품질 관리 강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새끼 돼지 생산 두수 확대와 출하 일령 단축을 목표로 계통 개량을 추진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품종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전용 사육 농가와 유통망을 확대하고 외식업체 및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소비 접점을 넓혀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난축맛돈’은 우리 고유 가축 자원을 산업과 소비 시장으로 연결한 대표적 성과”라며 “농가 소득 창출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동시에 이끌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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