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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돼지사육두수 감축 없이 탄소저감 목표 달성케"

경상대 박진미 교수 ‘액비순환’ 저감효과 국제학술지 게재 추진
메탄 배출 ‘무시할 수준’ 확인…정부 인벤토리 반영 등 뒷받침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축분뇨 액비순환시스템을 통해 돼지 사육두수를 줄이지 않고도 탄소 저감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돈미래연구소는 국립경상대학교 박진미 교수팀에 의뢰한 ‘국내 실정에 적합한 돼지분뇨의 저탄소’ 기술 연구용역 결과 최종 보고회를 지난 17일 개최했다.
박진미 교수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국내 양돈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액비순환시스템이 기존 돈사 대비 메탄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저탄소 분뇨 관리 방식임을 이번 연구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피트 슬러리 돈사와 달리 연속적 흐름 방식으로 저장기간이 매우 짧을 뿐 만 아니라 호기성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 산화 효과가 저장기간 동안 메탄 생성을 막기 때문이다.
박진미 교수는 이와관련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 가이드라인 관점에서 액비순환시스템은 폭기식 호기성 처리에 해당, 메탄 배출이 매우 적거나 무시 가능한 수준으로 간주될 수 있는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액비순환시스템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축종별 기본값이 제시돼 있는 ‘메탄 잠재량’과 ‘메탄 전환 계수’(Methane Conversion Factor, MCF)를 곱한 값으로 산출되지만 IPCC가이드라인에는 액비순환시스템의 MCF가 마련돼 있지 않은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박진미 교수는 “액비순환방식은 기존의 피트 슬러리방식과 달라 IPCC 가이드라인의 기본값을 사용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액비순환의 MCF 도출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빠르면 내년 2월경 국제 학술지에 발표, 액비순환시스템의 저탄소효과를 인벤토리 및 정책에 공식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돈미래연구소 역시 대한한돈협회 등과 연계,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액비순환시스템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방위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돈미래연구소 이병석 부소장은 “우리 정부가 적용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출방식(티어 1)의 경우 메탄 배출량이 기본값으로 고정화, 이대로라면 사육두수 조절 외에는 감축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산출방식 변경과 함께 액비순환시스템의 인벤토리 반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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