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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유전체 기반 젖소개량 중심에 서다 <하>

한국형 젖소 유전체 개량, 수출국으로 도약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전체 기반 씨수소 선발체계 구축…개량 속도 향상
정액 생산·수출 구조 정착…유전자원 브랜드화 가속
농가 생산성·수익성 개선…국산 정액 활용 확대 기대

 

▲한국, ‘정액 수입국’이 아니다
한국 젖소개량은 낙농 선진국인 북미(미국, 캐나다)로부터 들여오는 젖소 정액 등 유전자원에 기반했지만 이제는 한국 젖소개량이 해외 기술을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세계시장에 유전적 가치를 제공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2016~2025년까지 한국형 씨수소 정액이 7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됨에 따라 한국형 정액에 대한 가치를 인정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신뢰를 확보하는 단계로 올라섰으며, 2026년부터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국내에서 태어난 유전체 씨수소 → 정액 생산 → 해외 시장 적용’이라는 구조가 현실화될 예정이다.
이제 한국은 단순히 젖소 유전자를 소비하는 국가가 아닌, 세계 시장에 유전자를 공급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씨수소 정액 공급 체계의 변화
씨수소 정액 공급 체계도 선발·생산·공급 전 과정이 ‘세대 단축 + 속도 혁신 + 데이터 기반’ 체계로 진일보된다.
기존 후대검정을 거쳐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선발된 씨수소의 정액에서 딸소 기록이 없이 유전체 정보와 혈통 정보만으로 유전적 자질이 평가되어 선발되는 씨수소(영불)의 정액이 시장에 공급이 될 수 있는 체계로 의 전환이다.
이는 기존 대비 선발 시점을 49~54개월 가량 앞당기고, 연령 또한 4세 이상에서 1~2세의 어린 씨수소 정액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보다 개량된 어린 씨수소 정액을 사용할 수 있으며, 조기 수출 및 브랜드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의 공급 전략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보증씨수소 정액 생산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유전체 기반 젊은 씨수소 정액을 한국형 씨수소 브랜드로 육성시켜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26~2030년 주요 계획은 ▲씨수소 선발(GEBV(유전체 육종가) 상위 1~2% 수소를 후보 선정 → 유전체 능력 + 한국형 사양 적응성 고려) ▲정액 생산(기존 보증씨수소 시설 + 유전체 씨수소 전용 스테이션 병행 운영) ▲해외 공급(특정 국가 아닌 ‘낙농 선진 시장 및 신흥시장’ 대상으로 검역·혈통 인증 후 공급 확대) ▲농가 지원(젖소 유전체 분석 지원, 교배 AI 설계 프로그램(Sire-Matching), 번식·질병 컨설팅 강화) ▲데이터 플랫폼(젖소개량정보시스템(포털) 내 유전체 GEBV + 혈통 + 정액정보 통합 제공 시스템 구축) 등으로 이를 통해 ‘우리 환경에 맞는 젖소를 우리가 직접 만들고, 세계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농가에 돌아가는 실질적 이익
유전체 기반 씨수소 선발 체계는 국가 경쟁력 뿐만 아니라 농가의 소득 구조 개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유전능력이 높은 암소를 선별하고 우수 수소 정액으로 교배시킴으로써 경제형질을 향상시키고, 교배 실패, 번식 간격 문제 해결을 통해 평균 분만간격을 430일에서 400일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태율 감소로 산차를 3.5산 이상으로 늘리고, 비싼 외국 정액이 아닌 검증된 한국형 정액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농가가 ‘수입 정액 의존’에서 벗어나,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유전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체가 될 기회를 갖고, 단순히 젖소개량을 빠르게 할 뿐 아니라, 수익률이 높은 젖소를 더 오래 활용하는 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젖소개량, 이제는 산업 전략이다.
향후 한국 젖소개량은 ▲열악한 기후에서도 높은 생산성 유지가 가능한 형질 개량 ▲ 질병 저항성 및 장수성 개량을 통한 낙농가 경영 개선 ▲전체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개량기술 고도화 ▲국산 유전자의 국제적 시장화를 통한 전략적 수출산업 육성 등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설계형 유전자 공급국(Genetic Architect Nation)’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유전체 기반 평가가 그 출발점이었다면, 이제 그 결과가 ‘씨수소 선발 → 정액 생산 → 국내 보급 → 해외시장 확대’라는 완성된 가치사슬(Value Chaine)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빠르기만 한 개량이 아닌 더 정밀하고, 더 안정적이며, 농가의 수익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개량을 추구하면서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한국형 유전자원은 앞으로 국내 낙농을 지탱할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정부(농림축산식품부), 연구기관(국립축산과학원), 농협축산경제, 한국종축개량협회, 관련 조합 및 농가 현장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우리 환경에서 태어나고 검증된 한국형 젖소가, 세계로 나아가는 시대’ 그 새로운 장을 한국 낙농산업이 함께 열어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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