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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사양꿀’→‘설탕꿀’ 명칭 변경 착수…현장 갈등 격화

식약처 행정절차 돌입…내년 3월 행정고시 계획
소비자 투명성 vs 시장 위축…찬반 논란 극렬
일각, 사양꿀 가공원료로만 사용 절충안 제안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기존 ‘사양꿀’ 명칭 변경을 두고 찬반이 극렬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사양꿀’을 ‘설탕꿀’로 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양봉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기존 ‘사양꿀’ 명칭을 ‘설탕꿀’로 표기 명칭을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관련부처와 양봉업계에 따르면 식약처가 이르면 내년 3월경 설탕꿀로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행정예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명칭 변경에 따른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소비 부진으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벌꿀 시장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명칭 변경을 위해 관련기관을 비롯해 생산자 단체, 소비자 단체와 여러 차례 관련 협의를 진행한 바가 있다. 하지만 식약처와 소비자 단체, 사양꿀 생산 농가 등이 명칭 변경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면서 무산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하자 설탕꿀로 명칭 변경을 주장하며 결성한 가칭 천연꿀협의체는 용산대통령실, 농식품부, 식약처 등을 찾아 집회를 열고 “설탕으로 만든 사양꿀은 국민 사기다”라고 주장하며 명칭 변경을 촉구해 왔다.
이에 식약처는 양봉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양꿀 명칭을 설탕꿀로 표기 명칭 변경을 위한 행정예고를 준비 중으로, 약 2개월 동안 심의기간을 거친 후, 내년 3월 중 ‘설탕꿀’ 표기 명칭 변경 행정고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설탕꿀’ 표기를 찬성하는 측은 소비자 투명성 강화, 벌꿀에 대한 신뢰 회복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탕꿀이라는 명칭이 소비자에게 더 직관적이기 때문에 어떤 꿀이 꽃에서 채취한 천연꿀인지, 어떤 꿀이 설탕물(사양)을 통해 생산된 것인지 더 명확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설탕꿀’ 표기를 반대하는 측은 명칭 표기 변경에 따른 사양꿀 입지가 좁아지고 설탕꿀이라는 불리한 인식을 우려하고 있다. 명칭 자체가 부정적 이미지(건강에 덜 좋다는 인식)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가격 경쟁력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질 수 있고, 사양꿀 생산 농가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현재까지도 이해당사자 간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내분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벌꿀은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 중 하나로 명칭이 변경될 경우, 기존 꿀에 대한 불신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당분간은 벌꿀 시장이 큰 침체 위기로 빠져들 수 있다. 업계가 합리적인 중지를 모아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사양꿀 소분 판매를 금지하고, 가공원료로만 사용하는 방안도 모색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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