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베링거인겔하임, 현장 진단사례·맞춤형전략 공유
양성농장에 음성후보돈 도입시 순치방안 등 소개
후보돈부터 유행성폐렴을 예방해 양돈장 경제적 피해를 막아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제기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대표 서승원)은 지난 5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M.HYO INSIGHT’ 세미나를 열고 돼지 유행성폐렴 최신 동향, 컨트롤 전략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는 ‘마이크로(Micro) 토크 콘서트’라는 슬로건을 걸고, 질의응답 쌍방향 소통을 통해 현장 궁금증을 해결했다.
오유식 한국베링거인하임동물약품 박사는 “돼지 유행성폐렴은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증체율, 사료효율 등에서 생산성을 뚝 떨어뜨린다. ‘유행성’이라는 말이 붙은 것처럼 한번 퍼지면 멈추기 어렵다. 그만큼 전파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유행성폐렴 음성 후보돈 분양이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일반 비육농장 대다수는 유행성폐렴 양성이다. 후보돈 순치 등이 쉽지 않다. 후보돈 단계에서부터 유행성폐렴을 통제, 복합호흡기증후군(PRDC)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돼지와건강 원장은 “유행성폐렴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된 한 양돈장의 경우, 도폐사율이 2.3배 올라가고, 출하일령은 10일 늘어났다. 양성 비육농장에 음성후보돈을 도입한 사례에서는 자돈 비육돈 구간에서 기침, 병변 등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수동 피케이동물병원장은 “통제와 비통제로 나눠 양성 유행성폐렴 컨트롤 전략을 짤 필요성이 있다. 통제된 양성이라면 자비육 구간에 집중하고, 통제되지 않은 양성에서는 후보돈, 번식돈군을 먼저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희 유니동물병원장은 “후보돈은 질병 예방 시작점이다.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교배사와 분만사 진입 전 항생제 처치를 권장한다. 통제된 양성농장이라면 음성후보돈 도입이 바람직하다. 음성후보돈 순치에는 양성돈 6두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강성중 우리손에프엔지 수의사는 “돈군 상태에 따라 백신, 항생제 처치 기준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통제된 양성 돈군에서는 모돈에 백신을 하지 않거나 연 2회 접종, 자돈에는 3~4주령 접종을 추천한다. 항생제 처치는 모돈의 경우 분만 전 주사, 자돈은 증상 발생 시 음수 또는 주사가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양승혁 발라드동물병원 부원장은 “베링거와 함께 유행성폐렴 후보돈 순치 실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을 접종한 모돈 그룹은 비접종 그룹에 비해 세균 배출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일당증체량은 크게 개선됐다”며 백신을 통한 후보돈 순치가 향후 유행성폐렴 예방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두환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상무는 “유행성폐렴 현황을 살피고, 백신접종 등 현장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유행성폐렴 피해에 대해 다시한번 경각심을 심어줬다. 앞으로도 건강한 농장, 지속가능 양돈산업으로 가는 길에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마이코플라즈마질병자문단(KMAP, Korea Mycoplasma Advisory Panel) 멤버들이 제작한 ‘대한민국 맞춤형 돼지 유행성폐렴 예방 가이드’를 배포했다. 요청 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각 지역 영업소장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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