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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육아 신조어에 육아 시장도 움직인다’

수유텀·맘마존·애개육아’. 90년대생 에코붐 세대의 신육아 트렌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매일유업, 0∼100일 전용 앱솔루트 산양 100 출시 

생후 100일 불규칙한 수유텀 고민 해결에 집중

 

육아시장의 중심이 변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최근 발표한 지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6만8천671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만708명(6.8%)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건 2015년 이후 10년 만이며, 증가율로는 ‘황금돼지띠 해’였던 2007년(8.2%) 이후 최고치다. 출산율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혼인 건수 역시 올해 들어 8월까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1991∼1996년생 ‘2차 에코붐 세대’가 있다.

에코붐 세대는 1960∼70년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매년 70만 명 이상 태어나 인구 규모가 큰 집단이다. 1980년대 후반생(연 60만 명대)이나 2000년대생(40∼60만 명대)보다 규모가 크며, 현재 30대 초․중반에 진입해 결혼과 출산을 주도하고 있다. MZ세대에 속하는 이들은 루틴을 중시하고, 기록과 공유 문화를 즐기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특성이 새로운 육아 신조어와 시장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루틴을 중시하는 에코붐 세대 부모들은 규칙적인 일과와 자기 관리에 익숙하다. 실제 2022년 진행한 계획적인 삶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20대 74.4%, 30대 70.8%는 평상시 규칙적인 루틴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러한 성향은 육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수유간격을 의미하는 육아용어 수유텀은 초보부모들의 중요한 육아기준이다.

또 수면과 수유텀이 불규칙한 신생아기는 수유텀에 대한 걱정이 더 깊은 시기이다. 매일유업이 육아정보사이트 ‘매일아이’ 부모 회원 2천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100일 육아 인식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52.3%의 부모가 0∼100일 시기 육아고민 1순위로 “불규칙한 수유텀”을 꼽았다.

또한 93.1%가 “수유텀을 안정화시키는 분유가 있다면 선택하겠다”고 응답해, 수유텀 문제가 초보 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임을 보여준다.

매일유업의 신제품 ‘앱솔루트 산양100’은 이러한 초보 부모들의 고민을 반영하여 개발된 첫 100일 전용 프리미엄 제품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산양유는 소화 흡수가 편안한 A2-베타(β)카제인 단백질과 중쇄지방산을 함유해 아기의 편안한 소화를 돕는다. 아울러 과학적 탄수화물 설계로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불규칙한 신생아의 수유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일유업 앱솔루트 한 관계자는 “앱솔루트 산양100은 출산율 회복세 속에서 육아의 중심으로 떠오른 에코붐 세대 부모들이 가장 큰 고민으로 꼽는 0∼100일 시기의 불규칙한 수유텀 문제에 집중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부모들의 실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반영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부모와 아기의 건강한 육아 여정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수유 동선을 고려해 집 안에 마련하는 전용 공간을 뜻하는 맘마존은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기를 즐기는 에코붐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육아 신조어다. SNS에서 각자가 꾸민 맘마존 사진을 공유하고 이를 참고하는 에코붐 부모들 덕분에, 이 용어는 ‘오늘의 집’과 같은 라이프커머스 사이트의 상위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맘마존의 유행으로 분유포트, 젖병세척기, 분유제조기 등 ‘맘마존 필수템’이 보편화 됐고 수유용품을 수납하는 ‘맘마존 서랍’, ‘맘마존 수납장’도 등장했다.

글로벌 유아 브랜드 베이비브레짜는 최근 이러한 흐름에 맞춰 맘마존 전용 젖병보관함을 출시,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수유 공간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펫휴머니즘(Pet Humanism)’은 MZ세대와 2차 에코붐 세대의 뚜렷한 가치관으로 자리 잡았다. 반려견을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결혼과 출산을 시작한 이 세대 부모들은 아기와 반려견을 함께 돌보는 ‘애개육아(아이+개+육아)’를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기와 반려견을 함께 태울 수 있는 유모차, 아기 안전문과 반려견 펜스, 전용 바닥 매트 등 전용 제품군이 등장했으며, 유명 호텔은 ‘애개 패키지’를 선보이고 아기와 반려견 동반을 허용하는 카페·식당·캠핑장도 확산되고 있다. 육아를 위한 유모차와 반려견을 위한 펫웨건을 결합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유모차 브랜드 오이스터는 전용 펫 바스켓을 장착할 수 있는 ‘오이스터4 유모차’를 출시, 애개육아 가정의 외출 편의를 높였다.

‘학조부모(학교 다니는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는 맞벌이 부부 증가와 조부모 세대의 적극적인 손주 육아 참여가 결합하며 생겨난 새로운 신조어다. 과거에는 영유아 돌봄에 국한되던 조부모 육아가 이제는 초등학생의 등․하교와 방과 후 돌봄까지 확장된 것이다.

1990년대생 2차 에코붐 세대가 부모 세대로 떠오르면서 맞벌이가 보편화되었고, 손주 육아에 적극적인 베이비붐 세대 조부모와 만나며 ‘학조부모’라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모 세대와 조부모 세대의 가치관이 맞물리며 세대 간 육아 연대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차원에서도 학조부모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부모 세대를 건너뛴 조부모-손주 동행 여행이 새로운 가족 여행 방식으로 자리잡으며, 여행업계도 학조부모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맞벌이로 바쁜 부모 세대를 대신하여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여행하는 프로그램인 ‘스킵젠(Skip-Gen) 투어’를 선보였다. 조부모와 어린 손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빡빡한 일정 보다는 다양한 체험과 선택 관광으로 여행의 자유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수유텀’ ‘맘마존’ ‘애개육아’ ‘학조부모’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에코붐 세대 부모와 조부모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반영한 키워드다.

루틴 중시, 기록과 공유, 반려문화, 맞벌이 확산이라는 세대 특성은 육아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자 업계의 제품·서비스 전략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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