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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경쟁력 있는 현장> 경기 양주 의양TMR영농조합법인

33년째 가성비 뛰어난 TMR사료 보급…낙농가 수익 향상 기여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품질 경쟁력 입소문…회원농가·매출물량 크게 늘어
하루 156톤 생산…지난해 2억7천300만원 출자배당

 

33년째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TMR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여 낙농회원들에게 이익을 배가하는 영농조합법인이 있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평화로 1889번길 200-13 의양TMR영농조합법인(대표 박정혁)은 1991년 3월 ‘의양 TMR회’로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17개 목장 대표들이 첫 총회를 열고 기계설비 출자금을 100만원으로 정했다. 회칙과 운영계획은 임원에게 일임했다.
1991년 5월 27일에는 회원 24명이 가입하여 생산, 공급하기 시작한 TMR사료는 ▲94년 3월=회원 80명, 650톤 ▲96년 12월=회원 104명, 970톤 ▲99년 12월=회원 133명, 1만3천300톤 ▲2002년 12월=회원 91명, 1만4천400톤 ▲2005년 12월=회원 64명, 1만8천975톤 ▲2008년 12월=회원 74명, 2만3천853톤 ▲2012년 12월=회원 74명, 2만7천67톤 ▲2015년 12월=회원 85명, 3만5천493톤 등으로 꾸준히 늘어난 회원은 도시화 등에 밀려 많은 농가가 낙농을 접고 회원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많은 회원이 규모화를 서서히 갖춘데다 사료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양주 외 포천과 연천, 파주지역에서도 많은 농가가 회원으로 가입, 2000년대 들어 TMR사료 생산량과 판매량은 증가추세다.

2014년에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지정되어 의양영농조합에서 생산하는 TMR사료의 품질은 올해로 10년째 향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1년 3월 22일 제 27기 정기총회에서 양주시 백석읍 정곡목장 박정혁 대표를 비롯한 총무이사에 이상민(양주 황용목장)과 이사 7명<김종국(광적 탑골목장), 김주혁(연천 준수목장), 김상길(백석 연평목장), 김의중(창수 두꺼비목장), 박남흥(소흘 북청목장), 이호인(가산 이호목장), 김원민(내촌 명랑목장)>과 감사 2명<어경몽(양주 방축목장), 이상만(포천 말뫼목장)>을 지역안배를 하여 선출한 것이 눈에 띈다.
이들 임원은 TMR사료 배합기 성능과 플랜트가 우수하여 국내 축협과 영농조합법인 등에 가장 많이 공급한 세진분체기계 TMR믹서기 교체건을 비롯해 원로조합원 우대건, 운송료와 사료가격 조정 승인건 등을 의결했다.
의양TMR영농조합법인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생산한 TMR사료는 품목과 형태별 또는 거리에 따라 농가도착가격에 차이를 뒀다. 예를 들면 운송거리가 편도 25km까지 17원인 운송비를 25km 이상일 때는 20원으로 무포차 순환배차로 진행한 것을 최근에는 왕복거리로 하여 ▲은현, 회천 7농가(27km) ▲양주, 포천 42농

가(50km)  ▲남양주, 파주, 연천, 창수(70km)와 이밖에 70km 이상인 16명의 회원에게 차별 적용한 것이 돋보인다.

이처럼 맑고 건전하게 경영함으로써 의양TMR영농조합을 많은 낙농가들이 신뢰하여 지난해 12월 말 현재 회원은 104명으로, TMR사료 매출수량은 5만4천964톤으로 각각 늘어났다.  
의양TMR영농조합법인 관내가 도시화로 점점 진행되고 환경적인 민원소지 발생으로 떠밀려서 올해 회원은 95명으로 줄었지만 TMR사료 출고량은 9월말 현재 4만7천톤에 달한다. 이 물량은 착유사료가 96%, 육성우사료는 4%를 각각 차지하는데 1일 생산하는 TMR사료는 156톤으로 올 연말 계획(5만2천800톤)은 무난히 초과달성할 전망이다. 
이 영농조합법인은 판매수입과 원재료비, 작업비, 운송비, 지도사업비, 감가상각비, 계약진료지원비, 시설투자적립금 등을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매달 누계로 정리한다. 지난해 2억7천300만원 상당의 출자배당을 올해도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의양TMR영농조합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년간 중단했던 해외 선진지 견학을 내년에는 부활하여 회원들의 우의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2006년부터 싱가폴과 괌, 중국, 사이판 등 동남아를 위주로 실시했던 선진지 견학을 2011년부터는 하와이,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으로 확장했다. 낙농2세를 중심으로는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이천낙농영농조합 낙농2세와 연계하여 이스라엘 키부츠와 모샤브 형태의 낙농을 연수토록 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화 되어 위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안정화를 이룰 때 검토할 방침이다.
이처럼 의양TMR영농조합의 현 임원과 회원들은 맑은 경영과 허심탄회한 소통 속에서 장차 한국낙농과 지역낙농업을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에게도 꿈과 용기를 터득해주는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다. 이런 점을 비춰 볼 때 의양TMR영농조합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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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의양TMR영농조합 박정혁 대표 


“품질 향상 못잖게 수요자와의 소통 중요”

 

“회원목장의 경영 수익을 올려주기 위해 사료의 품질 향상에 역점을 두는 것 못지않게 회원이 원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수렴하여 이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양TMR영농조합법인 박정혁 대표(55세)는 “2019년 불어온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회원들의 활동량이 적고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하였지만 TMR사료 품질향상과 가격 정상화는 물론 회원목장을 대상으로 한 젖소번식과 진료사업을 꾸준히 실시했다”고 말하고 “그런데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2006년부터 매년 해오던 선진지 견학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혁 대표는 “그러나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했던 선진지 견학을 오세아니아에 이어 유럽으로 넓히고, 2세 낙농가 해외 연수도 내년에는 부활시키겠다”고 전제하고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정기세미나와 2세 낙농교육도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실시할 예정”이라고 제시했다.
박 대표는 1986년 젖소를 기르기 시작한 부친(박문병)이 착유우가 10두로 늘어나던 91년 불치의 병을 얻어 목장을 대물림 받았다. 경민고를 거쳐 안성농전(한경대학교 전신) 축산과를 졸업한 박정혁 대표는 농협대학에서 농축산학CEO과정을 수학할 정도로 학구열이 뜨겁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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