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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낙농 미래·목장 경쟁력 이끄는 생명공학 연구기지,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

저지밀크 원료 생산…프리미엄 우유시장 신수요 창출 도모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우수 후보씨수소 생산협력사업 통해 8년간 총 174두 인계
목장 번식률 향상 기여, 소 수정란 채란이식사업도 돋보여

 

경기 양평 용문산 도일봉(864m)자락 3부 능선에는 국내 최초로 시판하는 저지우유 ‘골든 저지밀크’의 원료를 생산하고, 농가에는 소수정란을 공급하며, 정부의 우수 후보씨수소생산 사업에 동참하는 현장이 있다. 지난해는 농림축산식품부 방목 생태축산 농장으로도 지정되고, 올해 또 2차로 추가 지정됐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석산로 435-65. 서울우유협동조합 생명공학연구소(소장 이재섭)다. 부지 14만4천804평 위에 연구동과 우사 5개동, 관리사 2개동, 착유사, 퇴비사가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다. 


8명 직원 화합…국책 등 연구과제 수행

이 연구소는 이재섭 소장을 중심으로 8명의 직원이 똘똘 뭉쳐 정부와 조합원이 요구하는 관련 업무를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추진하고 있다. 사육중인 젖소는 9월 20일 현재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홀스타인 67두, 저지 230두, 한우 4두, 후보씨수소 2두 등 모두 303두다. 원유는 저지 76두에서 하루 평균 1천530kg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저지원유는 서울우유가 지난해 11월부터 출시, 판매중인 프리미엄 우유 ‘골든 저지밀크’의 원료다.
저지우유는 영국 왕실 전용우유를 만들기 위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영국 저지 섬에서 자란 저지소 품종에서 생산한 우유를 일컫는다. 저지 품종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우유를 ‘로열 밀크’ 또는 ‘골든 밀크’로 불리는데 홀스타인 품종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등의 함유량이 많고 저지 품종 고유의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서울우유는 ‘골든 저지밀크’를 신제품으로 출시할 때 원유부터 차별화시켜 특별한 우유를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정했다. 
최근에는 소비자로부터 호응도가 높아 소비물량을 공급이 못 따라가 양평생명공학연구소는 최근 초지조성과 사양관리 개선 등 저지종 젖소 사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육중인 젖소 38만9천900두 중 저지종은 약 800두로 약 0.2%에 머물러 희소성이 높다. 국내 최초 저지우유 타이틀에 걸맞게 브랜드명은 ‘서울우유 골든 저지밀크’다. 국산 저지원유 100%의 차별화된 고품질 우유로 프리미엄 우유시장의 신수요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 연구소가 2008년 3월 18일부터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수 후보씨수소 생산협력사업도 괄목할만하다.

이 사업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청정우군을 조성하고 젖소개량사업소로부터 캐나다와 미국산 고능력 홀스타인 수정란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후보씨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수송아지는 젖소개량사업소에서 후보씨수소로 이용하고, 암송아지는 조합에서 공란우로 활용하여 고능력 수정란을 생산한 후 조합원 목장에 공급하여 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준다는 평이다.
도입수정란을 그동안 인수하여 이식한 개수는 947개이며, 감정두수는 939두, 수태두수 452두로 수태율(48.1%)이 높다. 이처럼 도입된 수정란으로 2015년부터 이식하여 9월 현재까지 8년간 생산한 수송아지는 176두다. 이 가운데 젖소개량사업소로 인계한 후보씨수소는 174두. 
이와 관련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서다회 홍보계장은 “서울우유로부터 받은 후보씨수소는 후대검정을 거치고, 자격요건을 갖춰 선발한 한국형보증종모우는 2015년 4월 25일 ‘나이스’와 ‘싸이먼’, ‘비스토’, ‘킹스맨’등 4두를 비롯해 2016년 ‘초이스’, ‘크로스’, ‘패트롤’, ‘에이스’ 등 4두, 2017년 ‘아이언’, ‘제우스’, ‘젠틀맨’ 등 3두, 2019년 ‘제네시스’ 2020년 ‘싼타페’에 이어 지난 6월 26일 선발된 ‘비트박스’등 모두 14두”라고 말하고 “이들 보증씨수소는 국내 젖소를 개량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도입 수정란을 이식하여 생산한 암소와 후대축 또는 조합원 목장 공급용 홀스타인 수정란 생산에 활용한 공란우는 모두 46두로 나타났다.
조합원 목장의 우수한 젖소를 대상으로 지난 13년간 수정란 채란하고 이식하는 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표2>에서 살펴보는바와 같이 홀스타인과 한우, 저지 등 소 체내수정란 생산실적은 연구소에서 6천185개와 목장 협력사업을 통해 1만5천37개 등 모두 2만1천222개다. 두당 평균 수정란 생산량은 연구소가 4.3개, 목장은 5.8개로 평균 5.3개로 집계됐다.  
홀스타인 체내수정란 공급가격은 개당 2010년∼2011년 40만원에서 ▲2012∼2014년=35만원 ▲2015∼2019년=20만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2020년부터 일반은 20만원을 유지하고, 성감별은 30만원으로 현실화 했다.
따라서 신청수량이 공급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전자추첨을 하는데 전년도 미 공급된 조합원목장을 1순위로 하고 전년도 공급목장은 2순위로 한다.

저지수정란도 2021년 하반기부터 신청목장을 대상으로 개당 50만원에 공급하는데 이 또한 공급량보다 신청물량이 많아 전자추첨으로 결정한다.
홀스타인 체내수정란 공급실적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3천496개를 비롯해 근년 들어서는 ▲2020년=398개 ▲2021년=374개 ▲2022년 371개 등 모두 4천639개다. 저지 체내수정란도 2021년 260개를 공급했다.
근년 들어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의 수정란이식 성공률은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에 십 수 년간 참여한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 김형종 선임연구원(47세)은 “홀스타인 체내수정란과 저지수정란은 인기가 높아 전자추첨을 통해 공급한다”고 말하고 “2020년 8월부터 시행하는 한우 체외수정란의 경우도 생산일자에 맞춰 발정동기화를 실시한 후 수태율에 유리한 신선란 위주로 이식하는데 20%에 머물던 체외동결란이식성공률도 최근 4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우 체외수정란가격은 개당 체외신선란은 10만원, 체외동결란은 5만원이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젖소 품종다양화와 낙농경영환경 개선, 유제품 시장의 다양화를 위해 저지수정란을 캐나다에서 2010년 25개와 2012년 56개 등 모두 81개를 도입했다.

 

 

▲저지종 수정란대량생산기술 공동연구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는 또 농촌진흥청과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저지종 연구과제도 눈의 띈다. 공동연구기관은 전북대와 축산과학원인데 주관연구기관에서 집행하는 연구비는 5년간 18억4천만원에 이르고, 생명공학연구소는 5년간 약 4억6천만원을 현물로 지원받아 연구를 수행한다. 조합의 별도 연구비 부담은 없지만 생명공학연구소의 역할은 OPU(난자채취기술)를 통한 수정란 대량생산기술 향상에 있다.
번식관련 연구사업으로 공태일수 단축을 위한 다양한 번식프로그램 응용 시험과 수정란 동결배지 비교실험, 체외동결수정란의 수태율 향상연구도 역점을 두고 있다.

 

▲‘방목생태축산 농장’ 2차 추가 지정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방목 생태축산 농장으로 지난해 1차 지정된데 이어 올해 2차로 추가 지정되었다. 또 경기도가 추진하는 가축행복농장으로 지정된 생명공학연구소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깨끗한 축산농장 심사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생명공학연구소 전 직원은 최근 방문했을 때 부실초지를 새로 갱신하기 위해 예초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늘어난 사업량에 보다 인원이 적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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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서울우유 이 재 섭 생명공학연구소 소장

 

“저지밀크 소비자 반응 좋아 물량 부족
방목생산 확대 위한 인프라 조성 매진”

 

“본 연구소는 소 수정란이식 성공률 향상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우수후보씨수소 생산협력사업과 저지종 연구과제 수행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생명공학연구소 이재섭 소장(55세)은 “낙농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수정란을 연구소에서 1천452두에서 6천185개를, 목장 등에서 2천578두에서 1만5천37개를 각각 채란했다”고 말하고 “이식성공률도 매년 향상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이재섭 소장은 “지난해 11월 리뉴얼로 출시된 저지밀크는 처음 E마트를 시작으로 납품했는데 소비자로부터 반응이 좋아서 서울과 경기 권역 10개소로 확대했다”면서 “그런데 요즘 물량 부족으로 잘라 넣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는 현재 주 3회 약 9톤을 서울F&B로 내는 원유를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재섭 소장은 “농촌진흥청 저지종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방목 갱신초지에는 축산과학원과 협의하여 오차드그라스, 톨페스큐를 혼파할 예정”이라면서 “연구소 초지면적은 약 6만평이며 이중 갱신하는 면적은 2만8천평”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안산지도소(현 안산낙농기술센터)에서 5급 공채 기사로 입사하면서 서울우유와 인연을 맺은 이재섭 소장은 2002년 2월 ERP프로젝트팀 과장으로, 2005년 11월 강서지점 영업팀장, 2008년 1월 대구지점 구미출장소장, 2018년 1월 동남부낙농지원센터소장을 거쳐 지난해 1월 11일 생명공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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