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약 20개국 2천명 참석…풍성한 학술프로그램 펼쳐
축산업 변화 대응 인류·자연과 공존방안 집중 모색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기후위기 속에서 축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한국에 결집했다.
아시아태평양축산학회(회장 김 유용 한국축산학회장·서울대 교 수, 이하 AAAP)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제주컨벤션센터 에서 제19차 아시아태평양축산학 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인간과 자연을 위한 축산’을 주 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약 20개국, 2천여명이 참석, 8개의 플레너리 세션과 12개 초청강연, 11개의 위 성심포지엄 등 다양한 학술 프로그 램을 통해 최신 정보와 기술을 공 유하고 다각적인 시각에서 세계 축 산업의 지속 발전 방안을 공동 모 색했다.
19개 회원국을 중심으로 2년 마 다 개최되고 있는 AAAP 학술대회 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의 축산 행사다. 한국 유치는 지난 1985년, 2006년에 이어 세번째이며 16년만 에 실현된데다 팬데믹 이후 전면 대면 형태로 이뤄지는 첫 국제행사 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 가되고 있다.
AAAP 김유용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개회식에서 “아시아태평양지 역 축산 발전을 위한 유일한 행사 이기에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여 전히 일부 국가에선 참여를 못하는 어려움을 무릅쓰고 대회를 준비하 게 됐다”며 “4년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귀 중한 학술활동의 장이 되길 기대한 다”고 밝혔다.
대회장을 찾은 각계각층의 인사 들도 한 목소리로 이번 대회의 의 미를 강조하며 기대를 감추지 않 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그동안 축산업 이 세계 인류의 먹거리를 보다 효 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다 면 앞으로는 탄소중립, 친환경, 동 물복지를 고려한 축산업으로 나아 가야 한다”며 “그런점에서 이번 학 술대회의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우 리가 꼭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사 안이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 을 정부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이어 환영사에 나선 제주특별자 치도 오영훈 도지사는 가축분뇨의 정화처리 및 에너지화를 통한 비 농업적 이용 확대 등 청정제주와 상생하는 탄소중립형 축산업 구현 에 초점을 맞춘 제주도정을 설명 하고 “이번 대회에서 온실가스 감 축에 대응하는 최신 연구성과를 공 유,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 다”고 강조했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을 대신해 축사를 대독한 (주)팜스코 정학상 대 표는 “이번 대회의 주제가 하림그 룹이 지향해온 사람과 가축, 자연 이 함께 건강한 ‘원헬스’와 일맥상 통하는 것이어서 남다른 유대감을 느낀다”며 “하림그룹은 물론 해외 에 진출하는 국내외 여러 축산기 업들에게 국제 교류의 길을 넓혀주 고, 한편으론 비즈니스 기회를 제 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AAAP가 지속가능한 인류 발전에 더욱 기여하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 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AAAP는 이번 대회에서 AAAP 어워드 13, 14대 수상자로 각각 선정된 서울대학교 하종규 명 예교수와 일본 아자부 대학 나오미 가시와자키 교수에 대한 수상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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