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작년 보다 마리당 6만원 올라…내년 농가 30% 도산 우려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언론매체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돈업계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만 아니라 오히려 농가들은 경영난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여론 달래기와 함께 혹시모를 확대 해석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지난 20일 각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삼겹살을 중심으로 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요인과 함께 실제 농가수익은 이에 못미치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최근 삼겹살 가격상승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인해 돼지고기에 대한 외식 수요가 단기간에 일시적으로 급증한 추세를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친 현상으로 돼지고기 시장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1~4월 국내 돼지도축 두수가 오히려 증가,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가축질병에 따른 영향도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돼지 산지가격의 경우 전국 도매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있는 만큼 농가 입장에선 사료값, 인건비가 급격히 오르더라도 돼지가격을 올려서 팔 수 없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한돈자조금은 그러나 국제 곡물가격과 함께 사료가격이 급등, 한돈농가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돼지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값이 30% 이상 오르며 돼지 한 마리를 키울 때마다 작년보다 6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특히 오는 7월경에도 사료값의 대폭적인 추가 인상이 불가피, 올 하반기에는 돼지 생산비가 전년보다 10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돈농가들이 심각한 경영적자와 함께 줄도산 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돈자조금은 유례없는 위기 상황임에도 일시적인 돼지가격의 변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한돈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안전한 돼지고기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