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생산비 폭등 팔수록 손해…앞으로 더 문제
지난 3월 돼지 출하두수가 170만두를 넘어섰다.
다행이 국내산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3월 돼지가격은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가격에서 형성됐지만 생산비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며 양돈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출하된 돼지는 170만307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0.7%늘어나며 3월 한달물량으론 처음으로 170만두를 넘어섰다.
돼지가격은 나름 선방했다.
지난 3월 지육 kg당 평균 4천273원(제주, 등외 제외)으로 전년동월 대비 4.6% 올랐다. 저돈가 기조가 본격화 되기 시작한 2018년 이전 시기에는 못미치는 수준이긴 하나 그 이후 시기의 3월 가격으로는 가장 좋았다.
하지만 1년새 생산비가 폭등한 양돈농가 입장에선 적자 경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추가인상 이전인 지난 한해에만 양돈사료가격이 kg당 평균 150원 안팎이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계적으로 이뤄져온 지난 한해 사료가격 인상분이 100% 반영되지 않았더라도 인건비 등 다른 생산비의 상승요인 등을 감안할 때 지난 3월 돼지가격이 최소 4천500원은 됐어야 했다는 게 양돈현장의 공통적인 반응인 만큼 웬만한 농장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 셈이다.
더구나 올해도 사료가격이 추가로 인상, 돼지 생산비는 더 높아지는 반면 6월을 정점으로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돼지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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