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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경기 화성 ‘농발이목장’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오뚝이 경영’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원예농사 짓다 송아지 10두 구입해 전업

한때 보증 잘못서 위기…초심으로 재기

아들 합류로 쿼터 확대…유질 명가 정평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자수성가형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남리 501(도로명 남양로 415-36) 농발이목장<대표 한헌규(52세)>은 산전수전을 다 겪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이 목장의 한헌규 대표의 부친 한승희씨(83세)는 “신남리는 조상대대로 7대를 살아와 참외와 수박농사를 한때 4천평까지 임대하여 재배했다”며 “그러나 젖소 15마리를 키우는 목장주는 사장님 소리를 듣는 반면 원예농사는 먹고 살기도 빠듯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1990년 2천평 참외농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젖소송아지 10마리를 구입했다. “사료구입 자금이 없어 다리가 불편한 본인은 경운기를 운전하고 논과 밭의 풀 베는 일은 집사람<오성자(72세)>이 했다. 또 월동사료 구입자금도 없어 처가 안산까지 가서 건물 짓는 막노동을 하고 임신감정 된 젖소 5두도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승희씨가 보증을 잘못서 눈물을 머금고 젖소 15마리를 모두 처분하여 2천500만원을 대납해야 했다. 

훗날 40%(1천만원)를 변제한 돈으로 초임만삭 젖소 2두를 1991년 구입하여 남양읍 안성리 335번지 한상길씨 목장 귀퉁이에서 길렀다. 

한승희씨는 “2마리에서 바께스 착유를 하여 하루에 50kg의 원유를 서울우유에 내고 조합원(12189)에 가입한 날은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1년 만에 젖소는 착유우 6두로 늘고 원유도 150kg을 냈다. 3년 후에는 경산우 17두 중 착유우 15두에서 460kg로 늘어났다.

따라서 1994년 현재 목장이 위치한 신남리 501번지 380평과 이듬해는 503번지 608평을 차례로 구입하여 이전했다.

특히 한승희씨의 장남인 한헌규 대표가 2000년 목장일을 거들고 2012년 4월1일 승계되면서 원유쿼터는 600kg으로 늘었다. 또 인근의 땅 409평도 매입하여 목장부지 1천409평 중 우사 330평과 착유실(2×5=10두)도 널찍하게 만들었다. 

농발이목장은 2018년 305일 검정유량이 1만2천533kg으로 서울우유 전체조합원 중 상위 11위에 등재될 정도로 우수하다.

특히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4월 검정자료에 의하면 총검정우 64두중 실제착유기록이 있는 개체 23두의 평균유량은 39.5kg, 유지율 4.1%, 평균체세포수 9만8천(cell/ml)이다. 두당평균 305일 유량이 1만3천4kg에 달한다.  

이 가운데 ‘농발이 252호’는 4산차 305일 유량이 1만6천437kg에 달하는 초고능력우다. 이밖에 ▲‘농발이 269호’=1만6천46kg ▲‘농발이 248호’=1만5천649kg ▲‘농발이 233호’=1만5천446kg ▲‘농발이 271호’=1만5천200kg 등으로 고능력우가 부지기수다.

이처럼 능력이 우수한 것은 한헌규 대표가 우군번식기록을 특히 수정기록과 건강상태를 매일 꼼꼼히 관리하는데 있다.

또 젖소는 반추가축이기 때문에 조사료함량이 많은 TMR을 무제한 급여시키는 반면 배합사료량은 줄인다는 것이 한헌규 대표의 설명이다.

5월 7일 ‘서울우유 나100%’로 낸 원유는 780kg. 다만 목장 위치에서 직선거리 100m까지 LH수용계획에 들어가는 등 도시화가 진행되어 목장을 확장할 수가 없다. 

한헌규 대표는 “목장을 이전하고 싶어도 최소 20억원이 소요되는데다 관할 지자체에서 제한을 걸다 보니 신규목장허가가 힘들고 기존목장도 프리미엄을 붙여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환경에 대한 단속도 규제를 풀어야 목장들이 시설개선을 할 것인데 무조건 규제일변도의 정책은 현실을 배제한 졸속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우유조합 대의원을 3회 역임한 한헌규 대표는 뒤늦게 결혼한 김경아씨(40세)와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 1남(한지혁)1녀(한지안)가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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