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비자 2명 가운데 1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후 돼지고기 소비를 줄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소비형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5.4%가 작년 10월보다 돼지고기 소비를 줄였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안전성이 의심되어’라는 대답이 70.3%를 차지했다. ASF바이러스와 인체와는 무관하다는 정부와 양돈업계의 지속적인 홍보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반면 돼지고기 소비를 늘렸다는 소비자는 4.9%에 불과,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가 ASF방역과 함께 국내 양돈업계의 가장 큰 현안으로 지목됐다. 농경연은 이에 따라 전반적인 공급량 감소에도 불구, 돼지고기 소비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이달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전년대비 2.0~7.5% 하락한 지육kg당 평균 3천400~3천600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ASF에 따른 살처분 및 수매도태로 지난달 25일 기준 약 37만두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 이달의 등급판정마릿수를 161만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대비 3.3% 감소한 물량이다. 여기에 수입을 포함한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 가운데 이달중 공급 예상물량도 1만8천톤에 그치며, 전년보다 20.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