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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특수 불구 1등급 이하는 고전

가족단위 외식 수요 예년만 못해
고급육 중심 구이용만 소비 집중
유통업계 저등급 재고관리 ‘부심’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5월 황금연휴는 설과 추석 양대 명절과 함께 1년 중 한우소비량이 매우 많은 시기 중 하나다.
유통업계는 한우구이류는 4월말 접어들면서 부진해졌고, 가족모임 식당예약도 예년만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1등급 이하의 제품은 판매부진이 극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육류는 수요부진으로 생산량의 일부를 계속 냉동하고 있으며, 학교 급식과 할인판매 시행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육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냉장육의 공급이 조금 늘어나고 있음에도 꾸준한 시장수요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예년 같으면 식당 소비가 몰려 납품량을 맞추기 위해 바쁜 시기를 보내야 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당 소비가 많은 시기다. 등심을 중심으로 한 로스용 주문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설이나 추석같이 선물세트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가족단위 외식이 많은 시기라 미리 물량을 준비하려는 식당들이 주문량을 늘려 잡고 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우리 뿐 아니라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의 고민은 단순하게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로스용의 경우 1등급을 포함한 그 이하 상품들의 판매길이 꽉 막혀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하남에서 한우식당과 정육점을 운영하는 A씨는 “요즘 소비자들은 한우 1+등급 이상이 아니면 한우라고 생각도 안한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유통업체에서는 1+등급의 물량이 부족해 1등급도 받아달라고 요청할 때가 있다. 가게 문을 닫을 수 없어 받아줄 때도 있지만 결국 식당 손님상에는 올릴 수 없고, 포장 판매로 소진하게 된다”며 “요즘은 식당도 이미지가 중요하다. 되도록 1++등급을 쓰려하고, 최소한 1+등급 이상을 쓴다. 1등급은 납품업체와의 관계 때문에 가끔 받는다. 대다수의 식당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상품을 납품해야 하는 입장에서 주문대로 지켜 줘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1+등급 이상에 대한 수요는 많고, 1등급 이하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또 있다. 1+등급 이상의 로스용에만 수요가 집중되다보니 그 외 고기용 부위와 뼈 부산물 등은 재고로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우고기의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이것이 유통업체들의 과도한 마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 유통업체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면 소비자가격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한우고기 중 40% 정도를 차지하는 1등급 이하에 대한 소비 방안을 이제는 심각하게 고민해 볼 때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