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 미 농업연구관(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연꿀 작황이 좋지 않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려온다. 봄이 한창이던 4월 중순에 때아닌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고 아까시꽃이 피어 있는 기간의 절반가량 비가 내리기도 했다. 잦은 이상기후로 양봉농가는 물론 전국 곳곳에 많은 농가가 피해를 봤다. 그러나 이제 기상이변은 일상이 되었고, 이를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양봉업은 다른 품목의 농작물과 달리 벌꿀 이외에도 양봉산물들이 있어 양봉농가의 의지와 주변 상황에 따라 소득원을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양봉농가 소득 대부분은 여전히 벌꿀에 의존하며, 그중에서도 아까시벌꿀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아까시벌꿀 작황은 매년 나빠지고 있어 이에 따른 소득 악화 또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꿀과 함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프로폴리스, 화분, 로열젤리, 봉독, 그리고 최근 식품원료로 인정된 수벌 번데기 등 양봉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봉독은 양봉산물 중에서도 산업적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으며, 무엇보다도 꿀샘식물(밀원)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봉농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품질검사 시스템 정착…신뢰 높여야 올해로 양봉업에 몸담은 지 40여 년이 흘렀다는 한국양봉협회 박길호 화성시지부장은 “수입 개방화에 따른 수입 벌꿀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국산 벌꿀의 품질 고급화는 필수요소”라고 전제한 뒤 “이를 통해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천연꿀의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과 합리적인 소비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급 불균형의 빈틈을 타고 수입 벌꿀은 점점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실상 우리 농가들은 ‘내가 생산한 벌꿀이 최고’라고 말로만 주장할 뿐, 안전성 확보에 미온적”이라며 “벌꿀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어야만 벌꿀에 대한 기존의 불신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의 이 같은 취지에 부응하여 화성시지부 회원 120명 중 60여 명이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 협회의 벌꿀 품질 검사를 받아 안전성을 확보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지역 회원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화성시지부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박 지부장은 “요즘 우리나라 양봉업은 사양꿀(설탕꿀)을 뜨기 위해 벌을 키우는 실정”이라고 지적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개화기간 다소 늘었지만 저온현상·잦은 비바람 영향 올해 아까시벌꿀 생산량은 풍작이었던 지난 2019년 대비 26.4% 수준에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 등이 전국 12개 지역 전업 36개 농가의 올해 아까시벌꿀 채밀량을 조사한 결과다. 작황 부진 이유로는 아까시나무꽃 개화기간 저온현상과 강한 비바람이 동반되면서, 생력 저하와 채밀 기간 잦은 강우로 꿀벌 활동 부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은 양봉업은 큰 위기에 놓여 있다. 최대 흉작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연꿀 생산량이 2년 연속 급감한 탓에 양봉농가는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양봉업계는 재해 지정, 농업경영회생자금지원, 농가경영안정자금 무이자 무보증 지원, 양봉사료(설탕)무상 지원, 전업농가 육성대책 등을 관련 당국에 대책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조사 통계에 따르면 벌무리(봉군)당 아까시벌꿀 생산량은 2019년 43.85kg에서 각종 악재가 겹쳐 초유의 대흉작이 기록된 2020년 9.06kg, 올해는 11.57kg으로 지난해보다 벌무리 당 2kg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최근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아까시나무꽃<사진> 개화기간이 단축되어 벌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까시나무 ‘만기개화’ 품종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아까시나무보다 늦게까지 꽃이 피는 개체를 선발하고 보급하여 채밀 기간을 연장과 벌꿀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전국의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를 조사한 결과, 2007년 전라남도 목포와 강원도 양구지역의 개화기간 차이는 30일이었으나, 2017년에는 16일로 단축되었다. 이처럼 지역 간의 개화기간 차이가 짧아짐에 따라 이동양봉으로 아까시벌꿀을 수확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져 꿀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다. 또한, 최근 아까시나무의 정상 개화기간인 5월 초중순에 큰 일교차와 잦은 강우로 꿀벌의 채밀 활동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화밀 대부분을 오전에 분비하는 아까시나무가 아침 저온현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화밀을 분비하지 못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점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한편 아까시나무는 1960∼70년대 산림녹화와 사방사업을 위해 대규모로 조림되어 우리나라 산림녹화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자, 국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양봉업은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고 위기에 놓여있다. 최대 흉작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연꿀 작황은 잦은 비바람과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는 계절별 꿀샘식물 다양성 확보를 통해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위기에 놓인 양봉 농가들의 빠른 재건을 위해 사료비 무상 지원 및 구매자금 대출기준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대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양봉농가가 천연꿀을 채밀하기 위해 벌통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사료 지원·대출기준 완화 등 양봉협, 정부에 적극 건의키로 “2년 연속 천연꿀 대흉작으로 인해 모든 양봉농가가 힘들어하는 만큼 이들의 재건을 위한 최소한의 정부 차원의 사료(설탕) 무상지원과 구매자금 대출기준 완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요청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지난 15일 대전 선샤인호텔 2층 아델라홀에서 ‘2021년 제4차 이사회’<사진>를 열고, 흉작으로 인해 실의에 빠져있는 양봉농가의 현실을 고려해 참석자들은 정부 당국에 이처럼 호소했다. 이날 이사회 주요 안건으로는 벌꿀 흉작에 따른 대책 마련 방안을 비롯해 ▲정관개정위원회 외부위원 선정, 의무자조금 갹출방안 및 기준 논의 ▲양봉인의 날 행사 ▲벌꿀 품질 검사비 인상 ▲사탕무 설탕 검사기기 도입 등이다. 다만, 벌꿀 품질 검사비 인상과 관련하여 검사비 인상 요인은 충분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의한 천연꿀 생산량이 2년 연속 흉작이 기록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 농가들의 경영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 벌꿀 품질 검사비 인상안은 논의를 통해 부결시켰다. 이날 회의에 앞서 윤화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벌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2년 연속 기후변화 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양봉산업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까시나무꽃 개화기간 저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가 심각했던 반면에 올해는 꽃 개화기간 잦은 비바람으로 인해 꿀벌의 수밀(收蜜)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천연꿀 생산량은 2년 연속 대흉작인 탓에 전국 양봉농가들은 고사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천연꿀 전체 재고량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유통업계는 필요한 물량확보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수매가격도 평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라 유통업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 여기에 양봉농가들도 수년째 자재값은 인상했으나, 그동안 벌꿀 가격은 몇 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 소비자가격도 올려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유통업계와 양봉농가는 이처럼 벌꿀 소비자가격 인상 요인이 커진 만큼, 실질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소비자가격 인상은 수익성 악화로 인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농가와 업계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에 한 관계자는 “생산량 부족에 따른 천연꿀 수매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올랐다”며“ 평년 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본점 대회의실에서 ‘2021년도 제1회 임시총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제8대 상임이사, 제1대 상임감사, 제4대 사외이사 선출에 관한 의안을 상정하고,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대의원 찬반투표를 통해 진행됐다. 선거 결과 한국양봉농협 제8대 상임이사에는 김운철 현 상임이사가 연임되었으며, 김운철 상임이사는 한국양봉농협에서 경영 전반을 담당하며, 깨우친 노하우를 통해 각 사업부문별 경영전략에 대한 상황별 대처 및 경영 능력이 탁월하여 양봉농협 8년 임기 중 신용사업 규모 180% 성장과 함께 3조원을 달성과 함께 서울 관내 19개 농협 중 점포당 신용사업 물량 및 생산성 1위 농협으로 성장시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외도 새롭게 선출된 제1대 상임감사에는 농협중앙회 서울검사국장을 지낸 김찬 전 국장이 선임됐다. 김찬 신임감사는 ‘컨설팅 지도 감사를 통한 경영성과 창출에 도움을 주는 감사와 기본에 충실한 엄정한 감사를 통해 복무기강 윤리의식 제고를 통해 더욱 신뢰받는 일등 청렴농협 구현을 약속했다. 아울러 제4대 사외이사에는 현재 소비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밀원수 식재 행사까지 열더니…‘두 얼굴 행정’ 한쪽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나무를 심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십수 년 수령의 멀쩡한 아까시나무에 제초제를 사용해 뿌리까지 고사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병점근린공원’ 부지에 식재된 십수 년 수령의 아까시나무 일부와 어린 1~2년생 나무까지 무차별적으로 잘라내는 행위를 화성시가 버젓이 자행하고 있어 지역 주민과 양봉농가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화성시는 올해 3월 관내 양봉농가의 소득향상과 양봉산업에 이바지하기 위한 꿀샘식물(밀원수) 식재 행사까지 진행했던 터라 ‘두 얼굴의 화성시’라는 비난이 일면서 더욱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아까시나무를 베어낸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단숨에 달려간 김선희 한국양봉협회 경기도지회장과 박길호 화성시지부장은 이미 숲속에 잘린 아까시나무를 바라보며 한숨만 내 쉬었다. 산책로를 중심으로 좌·우측에는 수령이 꽤 오래돼 보이는 아까시나무들이 생명을 다한 채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5~6명으로 구성된 인부들이 마무리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었다. 생명력이 강한 아까시나무를 밑동까지 잘라내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흉작시 수입량 폭증…관세율도 매년 낮아져 위기 일각 “공익산업 보호 위한 특단의 정부대책 필요” 최근 기후변화가 식물생태계까지 영향을 미치자 국내 천연꿀 생산량은 2년 연속 최대 흉작을 기록하면서 천연꿀 생산량이 줄다보니 농가소득은 줄고, 수입 벌꿀 장벽은 낮아져 국내 양봉산업이 첩첩산중의 고립무원에 빠져들고 있다. 더군다나 기상이변이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국내 양봉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함에 따라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산 천연꿀 생산량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유통업계는 가격과 수급이 대체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수입 벌꿀에 눈을 돌리고 있어 국내 양봉산업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의 연도별 천연꿀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 국내산 천연꿀 수출 물량이 29.4톤에서 2017년 52.9톤, 2018년 33.4톤, 2019년 16.8톤으로 낮아지더니 지난해는 최저치인 6.1톤만이 수출길에 올랐다. 반면 천연꿀 수입 물량은 지난 2016년 843.1톤, 2017년 935.2톤, 2018년 9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협회 기능 빼앗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민법 제32조 및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및 그 소속 청장 소관 비영리 법인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의 규정에 따라 사단법인 ‘벌꿀산업유통협회’설립 허가를 공고했다. 벌꿀산업유통협회는 국내 벌꿀 수습안정화 및 가격 안정화와 양봉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 벌꿀규격 연구 등을 통해 벌꿀 유통업체의 발전과 벌꿀 유통을 활성화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을 두고 설립했다. 하지만 이번 벌꿀산업유통협회 인허가와 관련해 여러 해석이 나오면서, 양봉업계는 그야말로 찬반으로 나뉘어 극명하게 대립하는 분위기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양봉산업육성법’ 제정 내용에도 있듯이 단체설립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누구든 자유롭게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봉산업육성법 제17조(단체의 설립) 양봉농가와 양봉산업에 종사하는 자 등은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공동이익 등을 도모하기 위하여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단체를 설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엄연히 법적 결격사유가 없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라북도가 기후변화로 인한 벌꿀 생산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양봉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신 소득사업을 발굴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7일 도내 양봉농가를 위해 로열젤리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 장비를 지원한다. 양봉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사업은 지난 제381회 전라북도의회 임시회를 통해 2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로열젤리 자동화 생산장비, 양봉산물 저온저장고 화분건조기를 지원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로열젤리<사진>는 어린 일벌이 분비해 여왕벌의 먹이로 사용되는 물질로서 섭취 시 빈혈, 고혈압 예방 및 치료, 노화 방지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로열젤리는 50g의 1병당 5만원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생산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자동화 생산 장비를 도입하면 노동력 절감, 대량생산이 가능해 연 5천만원 상당의 신 소득원 창출 이상 사육 기준과 경영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봄철 저온현상, 잦은 비 등 기후변화로 인한 벌꿀 생산량 감소와 FTA 체결 등으로 수입량이 증가해 양봉농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