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은 지난 7월 24일 조합 본점 회의실에서 ‘제7회 정기이사회’<사진>를 개최하고 올해 야생화꿀을 비롯해 밤꿀, 특수밀원에서 생산된 벌꿀 수매가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이상기후 영향 등으로 천연꿀 생산량이 급감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매가격을 결정했다. 앞서 양봉농협은 지난 제6회 정기이사회에서 국내 천연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꿀에 대해 1+등급 기준, 수매가격을 드럼당(288kg 기준) 지난해보다 30만원 인상한 360만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1등급과 2등급은 지난해와 동일한 300만원, 290만원으로 각각 책정한 바가 있다. 품목별 수매가격을 살펴보면 ‘야생화꿀’과 ‘때죽꿀’은 지난해와 동일한 1+등급 300만원, 1등급과 2등급은 각각 270만원, 250만원으로 가격을 동결시켰다. 다만, 지난해까지 특수밀원으로 분류됐던 ‘때죽꿀’의 경우 야생화꿀에 포함해 가격을 책정했다. 이런 배경에는 때죽꿀이 평년 수요에 비해 올해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큰 이변으로는 이상기후 영향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밤꿀의 수매가격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폭염이 지속되면서 심각한 돼지출하 지연과 폐사 등 양돈농가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올들어 소모성질병으로 인해 자돈 폐사도 많았던 만큼 돼지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의 한 현장 수의사는 “최근 돼지가 사료를 안먹으면서 오히려 체중이 줄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 아픈 돼지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보다 출하지연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이나 관리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농가들이라도 최소 3주 이상 지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육가공업계는 원료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가동률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조기 출하를 농가들에게 요청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 기준) 돼지 출하량은 128만3천823두에 그치며 전년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일일 평균 출하두수로 따져보면 6만1천여두만에 불과한 것으로 전월인 6월의 7만3천여두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돼지 공급량 감소 추세가 어이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육가공업계를 비롯한 시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 경기·인천지역본부 이길환 본부장과 이효상 차장이 지난 7월 30일 경기 이천 정규목장(대표 정보현)에서 삼복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유전체 분석 사업을 위해 체모를 채취하고 있다. 이길환 본부장은 “정확한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개량만이 급변하는 세계무역전쟁에서 우리한우 농가가 살아남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형찬 변호사, 비육농장보다 '매출액 기여도' 더 높아 항소심 60% 증액 화해권고...양측수용 '좋은 선례될 듯' 돼지 번식농장(생산농장)이 공익수용될 경우 더 많은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이형찬 변호사(법무법인 대화)에 따르면 경기도에 있는 한 양돈장은 제1농장 번식농장, 제2, 3농장 비육농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공익사업이 시행되면서 제1농장 토지, 건물, 지장물 등이 수용됐다. 제2, 3농장은 수용되지 않았다. 당초 원심에서는 제1, 2, 3농장 면적만을 기준으로 보상액을 산정했다. 이에 양돈장은 제1농장 수익배분 비율이 과소하게 산정됐다며 항소했다. 양돈장은 번식농장의 경우 임신, 분만 등 자돈을 생산하기 때문에 비육농장보다 건축비가 비싸고, 시설도 더 많이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즉, 양돈장 ‘매출액 기여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형찬 변호사는 항소심 과정에서 번식농장과 비육농장 차이를 상세히 변론하는 등 원심의 부당함을 알렸다. 결국 항소심 법원은 최근 번식농장 보상액을 약 60% 가량 증액할 것을 화해권고했다. 양측이 이를 받아들였고, 이 사건은 종결됐다. 이형찬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양돈·양계 과정 28명 수료...알찬 이론·실습 '높은 호응' 프로그램 뒷받침...처우개선·제도보완 '진출 이끌어가야' 미래수의사, 즉 수의과대학생들이 농장동물 분야 진출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7월 21~25일 강원 평창에 있는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5년 수의과대학생 농장동물교육’ 양돈·양계 심화과정에 수의과대학생 28명이 참여, 전원 수료했다. 당초 30명 모집에 82명이 신청할 만큼, 이번 과정은 인기를 끌었다. 양돈·양계 심화과정 개설은 3년만이다. 2023년과 2024년은 신청자가 너무 부족, 아예 문을 열지 못했다. 갑자기 농장동물에 관심이 높아진 걸까. 이에 대해 양돈·양계 심화과정을 준비한 대한수의사회는 “지난번까지는 수의과대학 본과 3~4학년이 대상이었다. 이번에는 본과 1~4학년으로 범위를 넓혔다. 1~2학년이 추가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농장동물 분야 진출을 고민하는 수의과대학생이 부쩍 많아졌다. 이번 교육은 농장동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학생 참여 확대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교육내용은 양돈의 경우 신체검사, 번식돈·육성돈 관리, 채혈, 부검 등이다. 양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21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기홍 후보가 지난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돼지가격 보고제를 강력히 반대했다. 이기홍 후보는 이번 성명을 통해 최근 정부가 입법 발의한 ‘축산물유통 및 가축거래의 관리 ·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축산물유통법)에 돼지가격 보고제 도입이 포함되면서 한돈농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기홍 후보는 우선 돼지거래가격 보고제가 한돈농가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육가공업체 또는 대형 패커 중심의 돼지거래 체계를 야기, 소규모 농가 및 협상력이 부족한 농가 피해가 클 수 밖에 없고, 유통비용과 마진도 늘어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돼지거래가격 보고제가 축산물유통법에 포함된다면, 아무리 많은 한돈 육성 지원책도 무력화 될 수 밖에 없고, 한돈농가들은 돼지가격 결정권을 상실, 실질적인 피해자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기홍 후보는 오히려 현재 돼지 거래시 기준가격이 되고 있는 도매시장 가격이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고 유통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충분한 시뮬레이션이나, 한돈농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 현장의 개체 식별 수단으로 ‘이표’ 를 활용할 경우 실질적인 생산성 및 수익 향상 까지 기대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다비육종은 윤성규 사장의 취임과 함께 지난 2024년부터 기존의 ‘이각’ 방식을 대체한 ‘이표’ 장착시스템을 도입, 전국의 6개 농 장(직영 5개소, 협력 1개소)에 우선 적용했다. RFID 이표와 일반 이표를 양쪽 귀에 각각 한 개씩 장착, 한 개 이표 가 떨어지더라도 개체 식별이 가능토록 했다.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이 높아지면서 갓 태어난 자돈의 귀를 절개하는 기존의 ‘이각’ 방 식에 대한 논란과 부담이 커지 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그 결과 단순히 동물복지 개선을 넘어 자돈의 생리적 안정성과 함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비육종에 따르면 이표 장착 이후 생산성 추이를 확인한 결과 이유전폐사율이 평균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표 장착에 따른 추가비용을 감안한 하더라도 모돈 500두 사육규모 농장 기준 연간 7천6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모돈이력제 지원금까지 감안하면 그 효과는 1억1천만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면역력 저하, 식욕감소, 성장 지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가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 T/F’ 발족과 함께 돼지가격 보고제 도입을 그 선상위에 올려놓았다. 정부가 밝힌 T/F의 취지대로 라면 도매시장 가격으로 이뤄지는 현행 돼지거래 체계를 ‘불합리한 유통구조’로 판단, 육가공업체들로부터 보고받은 돼지가격을 공개함으로써 새로운 돼지거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농산물에 대해 산지와 소비자 가격의 연동을 강조해 온 그간 정부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생각이다. 정부 기대와 달리 산지와 소비자 가격의 흐름이 빈번히 어긋나고 있는 돼지 시장에 대한 거부감이 이번 T/F에 반영됐다는 의미다. 중간 유통-육가공 분명한 ‘차이’ 하지만 산지와 소비자가격의 상호 민감성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국내 양돈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정부의 이러한 접근 방법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우선 국내에서 출하되는 돼지의 직접 수요자로서 산지와 소비시장을 연결하고 있는 육가공업계의 역할부터 원물 수준 그대로 중간 유통이 이뤄지는 일반 농산물과 차별화 된다. 공산품 정도는 아니더라도 육가공업체들은 돼지의 도축, 해체 과정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1차 가공 제품을 소비시장에 공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 소모성질병이 양돈 현장의 후보돈 입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종축개량 협회에 따르면 후보돈 입식 동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번식용씨돼지 (F1+합성돈) 이동두수가 올 상반 기 10만3천515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8천 963두 보다 4.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종돈업계의 질병 리크스 로 인해 후보돈 공급에 심각한 차 질이 빚어졌던 지난해와 단순비교 를 통해 양돈현장의 후보돈 입식 동향을 설명하는 건 무리라는 게 종돈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올들어서도 후보돈 입식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 석인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번식용씨돼지 이동두수는 지난 2023년의 11만1 천503두와 비교할 때 7.3%가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비육종 김재진 상무는 “종돈장들 대부분 질병에서 벗어났지만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닌 듯 하다”며 “여기에 PRRS 와 PED 등 소모성질병 피해 양돈장들이 후보돈 입식을 늦추고 있는 추세가 무엇보다 큰 원인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양돈농가들 사이에 ‘폐쇄돈군’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물량은 아니더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혈통등록률 70% 이상 대상…내달 1일까지 접수 A2우유에 대한 소비자인식이 확산되어 A2 정액에 선호도가 낙농가사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자역요건을 갖춘 후대검정농가에 관련유전자를 오는 9월부터 공급할 방침이어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최완용)에 의하면 올 상반기 제69차 후보씨수소를 A2A2 4두와 A1A2 4두 등 8두를 선발했는데 이들은 국내 유전체 유전능력 평가시 전체 상위 2% 내외의 우수한 능력을 지녔으며 이중 7두는 상위 1% 이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후대검정사업에 참여자격은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참여 농가중 혈통등록비율 70% 이상인 농가라야 한다. 또 희망하는 농가는 소속된 검정조합을 통해 오는 8월 1일까지 하면 되는데 최종 선정된 농가는 (근친 최소화를 위해)10∼20개의 정액을 오는 9월부터 무상으로 공급받게 되며, 사용기한은 공급받은 달로부터 6개월 이내다. 이와 관련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이석현 박사는 “이 후대검정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딸소를 생산했을 경우 혈통등록비와 외모심사비용 등을 보조 지원한다”면서 “딸소가 유생산을 하고 그 기록이 젖소개량사업소 데이터베이스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시장 한계 달해…수출 다변화 노력 한국산 유제품 수출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유제품 수출액은 1억5천521만8천 달러로 전년대비 3.8% 증가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은 조제분유로 지난해 수출액은 8천33만6천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또, 최근 빠른 속도로 수출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은 요구르트(냉동)로 지난해 수출액은 472만8천 달러로 전년대비 25.5%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액이 5천695만7천 달러로 4.1% 감소했으나, 베트남이 2천48만3천 달러로 23.7%, 캄보디아가 1천570만6천 달러로 30%, 필리핀이 538만7천 달러로 15.1%, 몽골이 364만7천톤으로 62.5% 증가하는 등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중국 내 원유과잉 생산과 영유아수 감소 및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 과열, 수출 규제 강화가 수출실적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국내 유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높은 출산율과 경제 성장률,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학령인구 감소·우유기피·현장 업무과중에 정책 혼선까지 담당 행정부담 완화…학교급식과 통합 개편 필요성 대두 학교우유급식률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교우유급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우유급식률은 30.9%로 전년대비 2.9% 감소 했다. 2019년 50.3%였던 학교우유급식률은 2020년 코로나19로 확산으로 28~9%대까지 감소한 후 등교 정상화로 2023년 33.8%까지 증가하며 급식률 회복이 기대됐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속적인 학교우유급식률 감소 원인으론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우유기피,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의 업무과다로 인한 학교우유급식 미실시 등이 꼽힌다. 특히, 코로나19로 2~3년간 정상적으로 학교우유급식이 운영되지 못하는 사이 학교 자체에서도 우유급식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저하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부터 도입한 우유바우처 사업이 확대되면서 무상우유급식을 시행할 필요가 없어진 사업참여 학교들이 유상우유급식을 신청하지 않게된 것도 학교우유급식 침체를 부추겼다는 시각이다. 실제, 우유급식 학교수는 지난해 8천726곳으로 전년보다 1천여개의 학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