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 성 진 소장 아태반추동물연구소 경쾌한 태평소 소리, 흥겨운 꽹과리, 신명나는 장구 소리에 패랭이를 쓴 사내는 떨리는 마음으로 줄 하나에 온몸을 맡긴다. 두 발바닥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전방을 주시한다. 한 손에는 부채를 들고 한 발 한 발 내디딘다. 흥겨운 가락에 취했으나 가슴 졸이는 관중들의 시선이 사내의 발끝에 집중된다. 시선의 긴장감과는 반대로 사내의 몸은 발끝부터 머리에 이르기까지 줄 위에서 평온을 누리고 땅 위에서와 같이 두려움 없는 익살이 보인다. 하지만 그의 팔은 부채를 연신 흔들어대며 중심을 줄 위에 올려놓는다. 그 사내는 외줄을 타는 줄꾼이다. 가축을 키우는 모든 양축가는 외줄을 타는 줄꾼과 비슷한 점이 많다. 가축을 사육하는 자체가 점과 같은 순간이 아니고 줄 같은 선이며 연속된다. 어미소에게 태어난 송아지는 젖을 먹고 성장하여 고기소로 출하되거나 새로운 송아지를 생산한다. 이 과정 중 특정한 시점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고 양축가는 끊임없이 관리한다. 임신 후기 돋아 먹이기, 건강한 송아지를 만들기 위한 집중관리, 육성기에 양질의 조사료로 반추위 발달 촉진, 비육기에 최대 섭취량 확보는 각각의 관리구간이 끊어져 있지 않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우유와 유사한 질감·맛 내기 위해 다양한 첨가제 추가 진짜를 흉내 내려다가 오히려 건강에 ‘유해’ 그야말로 가짜우유 전성시대이다. 우유가 아니면서 우유 흉내를 내는 음료들이 시장에서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그 대표주자는 식물성 음료이다. 두유로 많이 알려진 식물성 음료는 콩, 귀리, 아몬드와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료를 의미한다. 현재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이 앞다투어 식물성 음료 시장에 뛰어들며 식물성 음료는 종류도 다양해졌다. 콩, 아몬드, 쌀, 귀리, 코코넛 등 재료도 다양하고, 해외에서 들여온 브랜드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 유업계는 2025년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대체우유 시장 점유율에서 두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88.3%로 여전히 지배적이었지만, 두유를 제외한 기타대체우유가 증가하는 속도가 전년도 대비 59.2%, 2016년 대비 약 826.5% 증가했으니 그 성장 속도가 무섭다. 세포배양 음료 또한 가짜우유의 한 종류이다. 세포배양 음료는 배양육과 유사하게 세포배양, 미생물 발효 기
[축산신문]=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가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팜스코는 이를 위해 신제품을 출시했는가 하면 현장에서 한우인들과 함께 회의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우산업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단 한포의 송아지 사료로 농장의 미래를 바꾸자” 팜스코, 한우 생산성 회의서 송아지 사료의 중요성 강조 최두현 사업부장 “생산성 향상 위해 맞춤형 솔루션 제공” 팜스코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8일 충북 음성 금왕 웨딩갤러리에서 100여명의 한우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 생산성 회의’<사진>를 열고, 한우 시장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전략을 공유하며, 한우 산업의 도전과 기회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안재찬 축우팀장은 최근 한우 지육 단가와 송아지 시세의 변동을 분석하며, 경기 침체와 도축량 증가로 인한 불황 상황을 조명하면서도 매출 증대와 생산비 절감을 통해 농가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재엽 부장은 ‘단 몇 포의 송아지 사료로 농장의 미래를 바꾸자’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 부장은 2024년 현재의 불황 속에서도 중장기적인 회복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회장 최윤재·서울대 명예교수)는 오는 11월 14일 서울 성내동에 있는 농협 서울지역본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축산업 발전방안 등을 모색한다. 이날 열리는 기념세미나는 ‘안티축산 대응 축산바로알리기 전략’을 주제로 한다. 이에 따라 최윤재 회장이 ‘세포배양 인조축산물’, 박규현 강원대 교수는 ‘탄소중립 이슈’,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이 ‘ESG 축산’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이홍구 건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연섭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김태융 한국동물보건의료 정책연구원장, 박철진 농협축산경제 상무, 김영란 축산신문 편집국장, 김희겸 가야바이오 대표 등이 참석, 국민에게 사랑받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방향 등을 논의한다. 기념행사에서는 최윤재 회장이 저술한 ‘배양육,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의 모든 것’이라는 책자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는 지난 10년간 소식지 발간(월 2회), 축산신문 정기연재(최윤재의 목소리, 팩트체크, K-축산 국민속으로 등), 생산자·소비자 대상 특강,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공동 축산물바로알리기 전국순회교육, 나눔축산운동본부 후원 ‘축산
[축산신문 기자] Q : 번식우에게 라이그라스를 많이 먹이면 수정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라이그라스를 키울 때 요소를 뿌리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안 먹이기도 그렇고. 첨가제로 뭘 뿌려주면 좋을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라이스라스를 많이 급여한다고 수정이 잘 안된다는 것은 조금 극단적인 예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번식우에 라이그라스를 적용하거나, 조사료포에 퇴비 또는 요소비료를 살포한 후 수확한 조사료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번식우에서 수정이 잘 안된다고 얘기하는 경우 다수에서는 조사료에 대한 문제보다 분만 전 증량 급여가 부족한 경우가 더 많다고 판단됩니다. 번식우가 배란을 하는 과정을 요약하면 여러 호르몬의 신호 과정 속에서 난소의 난포 안에서 난자가 성숙되어 배란되는 각 단계가 약 3~4개월 소요되게 됩니다. 분만 직전(2~3개월 전)의 상황은 다음 임신을 위한 난자의 성숙과 태아의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입니다. 그렇기에 분만 전 영양(단백질 및 에너지)의 증량 급여가 수정 성적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번식우에 번식성적을 개선하기 위한 첨가제는 시중에 여러 종류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농장 상황
[축산신문] 이춘근 차장(팜스코 환경기술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 무더위가 끝나고 10월부터 완연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시원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였고 이제는 아침, 저녁의 공기는 차가움이 느껴진다. 가을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차와 습도차가 발생하며 이러한 환경변화와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은 체온 저하로 호흡기를 통하여 감기 바이러스 침범을 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는 가축도 예외는 아니다. 가축은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커지면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환절기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는 무더운 여름철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환절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기에 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축사 청소와 정기적인 소독은 물론 세심한 관찰은 통해 호흡기 질 병에 걸린 소를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고 가능하면 격리해야 한다. 사계절 중에서 혹서기나 혹한기에 대한 축사관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봄, 가을 환절기에 대한 축사관리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혹서기와 혹한기의 두 가지 계절적 성향을 동시에 나타내는 시기가 환절기이며 낮, 밤으
[축산신문] 김성훈 소장(한돈미래연구소)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낮추고 돼지고기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다산성 모돈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정액(수퇘지)을 사용해야 한다. 산자수가 많은 암퇘지(모계)에 돼지고기 품질이 우수한 수퇘지(부계)를 교배해서 3원교잡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등지방두께를 포함해 돼지고기의 품질에 관련된 형질은 부계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접 고객의 ‘니즈’ 부응을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가의 최종 고객은 역시 일반 소비자이지만, 이에 앞서 일반 소비자에게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식육포장처리업체가 농가의 직접적인 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최종 소비자가 원하는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장의 비육돈에 대해서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식육포장처리업체가 소비자의 니즈(needs)만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농장 입장에서는 이들이 원하는 돼지고기를 생산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얼마전 유병현 박사께서 축산신문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R
[축산신문] 윤 봉 중 본지 회장 모든 산업은 저마다 지니고 있는 고유의 가치가 있다. 개별산업의 가치는 단순 경제 논리로만 따진다면 경중(輕重)을 따질 수 있겠지만 이런 논리는 극히 위험한 것이다. 그것이 국민의 먹거리 생산을 담당하는 식량 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축산업도 고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농업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산업 중의 하나다. 우리 축산업은 불과 30여년 전만 해도 농가 부업 규모에 불과했으며 축산물에 대한 국민인식도 부식(副食) 차원에 머물러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급속한 경제성장과 국민 생활 수준 향상으로 규모화에 시동이 걸렸고 축산물의 지위는 부식 개념에서 점차 주식개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축산업의 생산액은 전체 농업생산액의 40%를 넘어섰으며 축산물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주요 축종의 고기 소비량만으로도 주곡인 쌀소비량을 추월했다. 이런 추세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농촌의 10대 소득작목 중 절반 이상이 축산물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축산업이 농촌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근간임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특히 사육 농가 수가 9만호에 육박하는
주어진 환경 딛고 극복해 내는 것이 진정한 프로 단계별 목표 세우고 실행…안정된 조직력 뒷받침 ‘설계한 대로 되는 것’…이것이 팜스코의 제품력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의 조직은 탄탄하다. 그만큼 안정적이다. 여기서 팜스코의 힘이 나온다. 팜스코 동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중 S4본부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증명된다. 팜스코는 4개의 본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경상남북도를 관할하는 S4본부가 바로 그곳이다. S4본부(사업부장 2, 축종팀장 2, 지역부장 9)를 이끌고 있는 신현민 본부장의 첫 일성은 “절실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축산학을 전공한 축산학도로서 축산에 관한 한 양보할 수 없다고 한다. 졸업 후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곳은 팜스코의 전신인 대상이다. 대상에서 잔뼈가 굵은 뒤 살짝 외도했다가 다시 친정인 현재의 팜스코로 컴백한 ‘팜스코맨’이다. 그는 팜스코에서 다녀보지 않은 지역이 없다. 경기·강원에서부터 충청지역, 제주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두루 섭렵한 덕분에 ‘맨탈갑’을 얻게 된 어찌 보면 행운아다. 그래서인지 신현민 본부장의 최대 강점은 ‘하면 된다’라는 신념의 소유자다. 그는 ‘열정’, 할수
[축산신문]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가 세대간 벽을 허무는 리버스멘토링을 이어가고 있다. 팜스코는 지난 8일 조직 내 세대간 소통문화 확산과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제3기 리버스멘토링 발대식<사진>을 갖고, 팜스코만의 문화 정착에 나섰다. 리버스멘토링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의 멘토링이 아닌 역발상적으로 젊은 세대가 선배 관리직에게 트렌드, 가치관 등을 공유하는 멘토링 제도이다. 팜스코는 2022년부터 3기째 리버스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3기 팜스코 리버스멘토링에서는 임원 및 본부장 5명과 직원 15명이 참여, 이달부터 올 12월말까지 운영한다. 리버스멘토링에는 임원 및 본부장(멘티 1명)과 직원 3명(멘토)이 한 조로 구성되어 SNS, 사내 그룹웨어에 업로드하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공유한다. 또한, 리버스멘토링의 일환으로 멘토와 멘티가 함께 팜스코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보는 획기적인 팀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번 팜스코 리버스멘토링의 멘토는 활동내용, 장소를 주도적으로 선정하여 멘티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트렌드, 디지털 툴 이용 등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축산신문, CHUKS
[축산신문] Q : 육성기 사양관리 관련한 질문입니다. 5~6개월령 송아지들로, 짚을 구하기 어려워 건식 TMR을 급여 중인데 배합사료를 자꾸 남기네요. 스탄치온으로 목걸이 걸어서 먹게 하는데 어떤 개체는 다 먹고 어떤 개체는 남기는데 원인이 뭘까요? 크기나 태어난 시기가 모두 비슷한데 개체별로 차이가 왜 나는지요? TMR에 비해 기호성이 떨어져서 그런 걸까요? 목걸이 걸어서 사료 주는 것은 몇 시간 동안 걸어 주는게 좋은가요? 스탄치온 걸지 말고 그냥 먹는 대로 놔두는 것이 좋을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볏짚 대용으로 건티엠알을 주는 상황으로 예상됩니다. 건티엠알은 육성용 건티엠알을 적용하는지요? 일반적으로 티엠알이라고 하는 것은 조사료와 단미원료 및 베이스사료가 포함된 형태로 가공됩니다. 육성기 전용 건티엠알이라면 영양구성 및 조사료비율이 육성구간에 맞도록 기본 설정이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볏짚 대용으로 적용하는 상황에서 추가 배합사료 적용은 조농비의 불균형으로 배합사료를 남기는 경우가 쉽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구입하는 곳에 문의해 영양구성 및 조사료 비율을 확인하고, 추가 배합사료 적용이 가능한 구성인지, 그리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우유, 남녀노소 필요한 영양소 가장 손쉽게 채울 수 있어 하루 550~600㎖ 섭취 권장…한국인 10년째 70㎖ 불과 최근 몇 년은 그야말로 우유 수난시대였다. 오랜 시간 귀한 음식으로 다루어졌던 우유가 유해성을 주장하는 반대론자들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고 각종 SNS 매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들이 난무하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학교 내 우유 급식이 점차 줄어드는 한편, 각종 우유 유사품이 시장을 차지하게 됐다. 우유에 대한 각종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진실은 무엇인가. 1. 건강 지킴이 우유, 가성비 최고 축산물 우유는 단어 그대로 소의 젖을 의미한다. 오랜 역사를 거치며 인류 생존에 공헌해 온 우유는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어미소가 송아지에게 전달해야 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음을 증명한 식품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우유 한 잔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매우 많다.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는 하루 칼슘 섭취량의 가장 많은 양을 우유에 의존하고 있다. 하루 550~600ml 정도의 우유 섭취가 뼈의 미네랄 함량을 증가시키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등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