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정지상 부회장(한국육계협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한반도로 날아온 겨울 불청객, ‘철새’들이 130만수를 넘어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이는 한달 전인 11월 75만여수에 비해 45%나 급증한 수치다. 그만큼 AI 발생의 위험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만일 현 상태로 AI가 발생, 육계농가에서 살처분이 이뤄진다면 살처분 보상금이 현저히 낮게 책정될 우려가 크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육계 살처분보상금 지급기준으로 실제로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유통상인의 실거래가격을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90% 이상의 거래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위탁생계가격이 배제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위탁생계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도 고시하고 있는 병아리, 사료 등 원자재 가격과 사육농가들의 사육수수료가 합산된 실제 사육원가다. 업계가 보상금 지급기준으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축산신문] 정지상 부회장(한국육계협회) 국내 육계업계의 친환경 닭고기 시장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MRL 계란 파동’으로 친환경 인증(무항생제) 농가의 가금산물 농약 잔류가 논란이 된 이후 친환경 인증농가의 신규·갱신 심사기준에 환경시료 검사기준(계분)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축종에서는 ‘친환경인증제 폐지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처벌이 엄중해 피해가 막심한데 정작 검사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지다 보니 법을 지키기 조차 힘들어서다. 사육중 질병 발생 시 극히 허용된 항생제를 쓰고, 또 충분한 휴약기간을 거쳐 출하함으로써 닭고기에는 일체의 항생제가 잔류되지 않는다. 그런데 계분에서도 잔류농약이 일절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 정부의 검사기준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이 1%에도 미치지 못하게 돼 친환경 닭고기 시장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 업계에서 십 수년간 노력해 만든 친환경 닭고기 시장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를 사육하는 전체 육계농가 30% 이상의 농가들이 받을 경제적 피해도 심각하다. 최근 정부가 이와 관련 축산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만큼 조속한 시기
정지상 부회장(한국육계협회) 현재 AI 살처분보상금 지급기준이 AI가 발생한 시점이 시세이다보니 이에 따른 각종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농식품부가 살처분보상금 지급요령을 개정하면서 지급기준을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고시한 산지가격으로 발표하도록 변경했다. 현재 축평원에 입력되는 축종별 산지가격정보는 육계의 경우 산지가격을 유통상인의 실거래가와 계열사의 위탁생계 구매가격 2가지 모두 입력되고 있으나 타 축종(토종닭, 오리 등)의 경우 산지가격은 입력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육계는 변경 전에 비해 살처분 보상기준이 낮아지고 타 축종은 산지시세를 조사하지 않음으로 보상기준이 변동치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루빨리 살처분보상금 지급요령의 기준을 개정, 당장 하반기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