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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경기 화성 ‘서해목장’박민길 대표

“배움에 끝이 없다”…식지 않는 낙농인 열정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0여년전 젖소 5두로 시작…104두 사육 전업농 우뚝
근면성실로 서울우유 납유…유질평가 상위 10위 이내
3년전 신식 우사로…축산대학 석·박사 통합과정 몰두


부친의 가업을 물려받아 전업농가로 우뚝 선 낙농가가 최상위 유질 생산에 나서고 50대 늦은 나이에 축산대학에서 석·박사통합 공부에 몰두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활초리 682-1번지 서해목장 박민길 대표(54세)는 1972년부터 목장을 시작한 부친(박치의)이 1982년 작고하면서 형제들과 똑같이 물려받은 젖소 5두를 시작으로 낙농가가 되었다.
3남이었지만 부친의 서울우유조합원 번호(3480)를 승계 받았다. 화성시 봉담읍 상리가 점점 도시화가 되어 3년 전 매입한 땅에 14억원을 투입하여 1천450평 규모 최신식 우사와 시설을 갖춰 지난해 11월 15일 이전했다.
현재 사육중인 젖소는 104두. 최근 서울우유로 내는 원유는 하루 평균 1천580kg으로 쿼터(1천740kg)에 못 미치지만 유지율(4.2%)과 단백질함량(3.4%)은 높다.
특히 체세포 6~7만, 세균 5천으로 서울우유가 매월 조합원 목장을 대상으로 한 유질평가에서 상위 10위 이내에 거의 등재된다.
이처럼 서해목장 유질이 우수한데는 박민길·강향숙 갑장부부<사진>의 근면·성실함에 기인된다. 매일 오전 4시50분에 기상하여 착유와 함께 축사바닥도 매일 로터리 쳐줌으로써 분뇨를 혐기성 발효시킨다. 그래서 우사바닥은 1년 전에 깔아 놓은 톱밥 그대로 뽀송뽀송하다. 물론 젖소의 체표에는 오물이 거의 묻지 않으며 톱밥 사용량도 줄인다. 또 스크레파를 통해 200평 규모 지하탱크로 자동 이송된 분뇨는 숙성된다. 인근 과수원과 미작농가 등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좋아 분뇨처리 걱정도 없다.
하절기에는 천장위에 설치한 스프링클러가 가동되어 외기온도를 4~5℃ 떨어 뜨려준다. 우사는 동서남북 방향 모두 시원하게 뚫려 있어 하절기 우기에도 가스는 내려앉을 틈이 없다. 그래서 젖소는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한다. 착유실은 4두 복열 8두 동시 시스템을 갖춰 유질은 기계와 사람, 환경 등 세 가지에 기인함을 입증한다. 사료급여는 서울우유 전용사료다.
국립 한경대학교 낙농학과를 졸업한 박민길 대표는 올해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했다. 단백질 조절과 젖소의 산차를 늘리는 방안을 목장에 접목하여 실험중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패턴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른 우유가공문제도 연구한다.
박민길 대표는 “1980년대 중반 서울우유 수원오산화성낙우회 총무를 볼 때 당시 800여 조합원 거의가 사일리지는 당연히 담그는 것으로 인지했었다”면서 “그래서 낙우회는 봄과 가을에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등 사료작물 종자를 공급했는데 희망한 농가가 350~400호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낙우회는 화성수원축산계와 발안축산계로 나눠지고 도시화 등에 밀려 조합원수는 약 20%로 감소되었다.
서울우유 대의원 5회와 이사 1회에 이어 감사를 두 번째 역임하는 등 20년 동안 서울우유조합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강향숙 여사(54세)와의 사이 둔 딸(박지현·28세)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 영업전략팀에 근무한다. 아들(박지호·24세)은 단국대학교 스페인어학과 3학년으로 현재 멕시코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다.
대물림 계획 질문에 박민길·강향숙 부부는 “많은 목장이 대물림을 하고 있으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물림을 이어받을 정신과 마음의 자세가 갖춰있지 않은 딸과 아들에게 물려줘선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FTA 등으로 낙농업계가 위축되어 관련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丙申年 새해에는 올해 같지 않게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박사학위논문 취득에 더욱 정진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정신과 마음을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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